△SK종합화학의 포장재 사업에 힘 싣기
SK종합화학은 2019년 10월14일 이사회를 열고 프랑스 화학회사 아르케마의 고기능성 폴리머사업을 3억3500만 유로(4392억 원가량)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SK종합화학이 생산기술을 확보하는 폴리머제품은 에틸렌아크릴레이트코폴리머(EAC), 에틸렌아크릴레이트테르폴리머(EAT),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코폴리머(EVAC), 말레산무수물그래프티드폴리머(MAHG)로 모두 포장재 접착용 소재다.
SK종합화학은 아르케마가 프랑스에 보유한 생산설비 3곳, 4개 폴리머 제품의 영업권 및 생산기술, 그리고 홍보인력까지 넘겨받는다.
SK종합화학은 이번 아르케마의 폴리머사업 인수로 소재 생산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포장재사업의 모든 분야에 걸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각 제품의 저장과 수송 등 물류시스템도 최적화해 포장재사업의 운영 효율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인수는 나경수가 SK종합화학의 포장재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시도인 셈이다.
나경수는 “이번 폴리머사업 인수로 글로벌 메이저회사인 다우와 동등한 수준의 포장재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SK종합화학은 2017년 미국 화학회사 다우의 에틸렌아크릴산(EAA)과 폴리염화비닐리덴(PVDC)사업을 인수하며 포장재사업에 발을 들였다.
△SK종합화학의 박람회 현장에서 발로 뛰는 나경수
나경수는 SK종합화학의 화학소재사업 육성을 위해 오토모티브(자동차 관련 소재)와 패키징(포장재 관련 소재)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이와 관련한 글로벌 박람회들에 참가하며 홍보에 힘을 싣고 있는데 나경수는 직접 박람회를 참관하며 글로벌시장의 동향을 살피고 있다.
2019년 10월16일 SK종합화학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플라스틱 및 고무 전시회 ‘K Show 2019’에 그룹 계열사 SK케미칼과 함께 참가했다.
전기차 등 친환경 모빌리티 확산에 맞춰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초경량 오토모티브 솔루션’ 전략에 기반을 두고 고결정성 플라스틱과 고기능성 합성고무 등을 전시했다. 다층용(Multi-Layer) 필름과 6개의 필름용 레진(Resin)제품도 선보였다.
2019년 10월14일 인수를 결정한 아르케마의 폴리머사업 관련 내용도 관람객들에 홍보했다.
나경수는 “포장재 소재와 오토모티브 소재는 시황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고 향후 지속적 성장이 기대되는 고부가시장”이라며 “SK종합화학의 관련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메이저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2019년 9월23일 SK종합화학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북미 최대의 패키징 관련 전시회 ‘팩 엑스포 2019’에 그룹 계열사 SKC와 함께 참가했다.
SK종합화학이 그동안 중국에서 진행하는 플라스틱 전시에 참여한 일은 있으나 미국에서 열리는 글로벌 전시에 참여한 것은 팩 엑스포가 처음이다.
SK종합화학은 ‘원스톱(One-stop) 패키징 솔루션’을 전시 테마로 잡았다. 핵심 포장재 소재를 바탕으로 고객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차별화된 솔루션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SK종합화학은 고부가 포장재인 프리마코르TM과 사란TM을 필두로 식음료 패키징을 비롯한 차세대 주력제품군 위주로 전시장을 꾸미고 다층용 필름과 6개의 필름용 레진제품 등을 전시했다.
나경수는 “미국 등 선진시장일수록 고품질의 고부가 패키징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 성장 잠재력 또한 무한하다”며, “SK종합화학의 기술력과 패키징 분야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 강화해 글로벌 톱티어(최고수준) 패키징회사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5월21일 SK종합화학은 그룹 계열사 SK케미칼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의 플라스틱 및 고무 전시회 ‘차이나플라스 2019’에도 참가했다.
SK종합화학은 오토모티브존을 통해 차량 경량화용 소재로 쓰이는 고결정성 플라스틱과 고성능 합성고무 등 소재를 선보였다.
패키징존에서는 고성능 폴리에틸렌인 넥슬렌과 고부가 포장재 프리마코르TM, 사란TM등을 전시했다.
나경수는 “중국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무한한 만큼 SK종합화학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토모티브와 패키징제품의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장해 중국시장 공략을 가속화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 2019년 7월3일 나경수 SK종합화학 대표이사 사장(왼쪽 2번째)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열린 '우한분공사 인수 기념 현판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날 SK종합화학은 중국 에너지회사 시노펙과 만든 합작사 중한석화를 통해 중국 정유회사 우한분공사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 SK이노베이션> |
△중한석화를 통한 중국시장 영향력 확대
나경수는 중한석화(Sinopec-SK Petrochemical)를 통해 중국에서 SK종합화학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중한석화는 SK종합화학과 중국 최대의 석유화학회사 시노펙이 35:65로 합작해 2013년 10월 만든 석유화학회사다.
SK종합화학은 2019년 4월29일 이사회를 열고 중한석화가 시노펙의 정유공장 우한분공사를 인수하는데 11억 위안(1898억 원가량)을 출자하기로 결의했다.
우한분공사는 하루 17만 배럴의 원유 정제능력을 갖춘 정유공장이다. 2017년과 2018년 각각 3500억 원가량을 영업이익을 낸 알짜회사로 평가받는다. 2020년까지 고도화 공정 증설 및 설비 현대화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연화일체(정유와 화학을 결합하는 것)를 구축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SK종합화학이 중한석화를 통해 중국에 정유설비를 간접적으로 보유하게 됐다는 의미가 있다.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기는 찌꺼기가 바로 화학제품의 원재료 나프타다. SK종합화학은 중한석화를 통해 나프타 수급을 안정화한 것이다.
나경수는 “우한분공사 인수합병으로 중한석화의 경쟁력을 중국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이를 기반으로 SK종합화학의 중국 내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시노펙과 협력 확대를 통한 추가 성장의 기회 역시 지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종합화학 대표이사에 선임
나경수는 2018년 12월5일 진행된 SK이노베이션 임원인사를 통해 SK종합화학 대표이사 사장에 임명됐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임원인사는 앞으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과감한 성장전략을 펼치기 위한 것”이라며 “핵심 인재의 등용과 전진배치를 통해 혁신을 도모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나경수는 2019년 1월1일 새해 첫 날부터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조경목 SK에너지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SK이노베이션의 주력 생산기지인 울산산업단지(CLX)를 찾았다.
울산산업단지 화학공장의 핵심 설비인 폴리머공장과 올레핀공장, 방향족(아로마틱)공장 등을 방문해 구성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보냈다.
그는 “회사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서는 차별적 경쟁력을 보유한 프리미엄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하다”며 “작년 한 해 안전 운전을 위해 노력해준 공장 구성원들 스스로 자부심을 가져 달라”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