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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정영채, NH투자증권 헤지펀드본부 떼내 글로벌로 간다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  2019-12-19 15: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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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헤지펀드본부를 떼어내 독립법인으로 만든다.

빠르게 성장하는 헤지펀드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해지펀드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해외자금 유치에 적극 나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19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NH투자증권 헤지펀드본부가 분사해 ‘NH헤지자산운용’이 독립된 법인으로 26일 출범한다.

증권사의 인하우스 헤지펀드가 분사해 법인을 세우는 것은 국내 업계에서 최초다.

정 사장이 헤지펀드본부를 분사하는 것은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2016년 6조5720억 원이었던 헤지펀드시장은 11월 말 기준 34조9천억 원까지 늘어났다.

NH투자증권은 2016년 헤지펀드본부를 설립한 뒤 해외자금 유치에 힘썼지만 헤지펀드본부가 증권사 안에 있는 부서라는 점에서 해외 기관투자자들에게 전문성과 독립성을 인정받기 어려웠다. 

정 사장은 헤지펀드본부가 증권사 소속일 때는 차이니스월(부서 사이 정보 교류 제한 장치) 때문에 기관 자금을 유치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에 분사하면서 독립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설법인의 초대 대표에는 이동훈 NH투자증권 헤지펀드본부장이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본부장은 LG투자증권 출신으로 2010년부터 NH투자증권에서 프랍트레이딩본부장 맡았다. 프랍트레이딩은 금융회사가 수익 창출을 위해 고객의 돈이 아닌 자신의 돈으로 주식이나 파생상품 등의 금융상품을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프랍트레이딩본부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해마다 평균 17~18%가량 수익을 내고 운용자금도 1천억 원에서 2700억 원으로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NH투자증권은 2016년 프랍트레이딩본부를 토대로 헤지펀드본부를 출범했다.

이 본부장은 헤지펀드본부가 출범한 뒤에도 성과를 내 정 사장의 높은 신임을 받고 있다. 

‘국민연금 자산군별 수익률 및 벤치마크’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주식시장 평균 수익률은 –15.38%를 보였다. 반면 2018년 NH헤지펀드본부는 2%의 수익률을 냈다.

정 사장은 NH헤지자산운용을 글로벌 헤지펀드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NH투자증권 헤지펀드본부는 단일 펀드로 ‘NH앱솔루트리턴 전문투자형’을 운용하고 있다. 펀드규모는 7천억여 원으로 국내에서 단일 펀드로는 규모가 가장 크다. NH투자증권의 자체투자 3천억 원과 12곳의 기관 자금 4천억 원으로 구성돼 있다.

정 사장은 자산운용 규모를 1조 원으로 늘려 글로벌 헤지펀드의 기준을 먼저 충족시킨다는 방침을 세웠다.

해외 연기금은 보통 1천억 원 단위로 자금을 위탁하는데 이 정도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려면 전체 운용자금이 1조 원은 돼야 한다.

정 사장은 NH헤지자산운용의 강점으로 다양한 멀티투자 전략을 꼽는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헤지펀드나 국내의 헤지펀드는 1~2개의 투자 전략을 세워 최대 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매수와 매도를 동시에 내 수익률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롱숏’ 전략 등이 대표적이다.

NH투자증권 헤지펀드는 전문가들이 자금을 나눠 10여 개의 투자전략으로 운용한 뒤 각자의 손익을 합쳐 안정적 투자 수익률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펀드의 수탁액이 1조 원을 넘어서면 멀티전략 가운데 2~4개만 사용하는 펀드를 새롭게 만들어 해외 기관투자가들에게도 판매할 계획을 세웠다.

정 사장은 NH헤지자산운용의 투자방향으로 한국 및 아시아 지역에 집중하기로 했다.

포트폴리오 투자를 필요로 하는 기관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힘을 모으는 것을 합리적으로 봤다. NH투자증권은 현재 헤지펀드의 70~80% 가량을 국내 주식 관련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NH헤지자산운용의 최종목표는 국민연금이 투자하고 있는 해외 헤지펀드를 대체할 수 있는 글로벌 헤지펀드 운용사로 도약하는 것”이라며 “국민연금 등 국내 기관들이 글로벌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자금 뿐만 아니라 해외 자금을 유치하면 국내 운용업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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