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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주가] 우리금융지주 길 닦은 손태승, 회장 연임해 주가 올릴까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  2019-12-18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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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금융회사 인수합병에 달린 우리금융지주 주가, 손태승 좋은 매물 노려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앞으로 대형 금융회사의 인수합병에 성공할 수 있느냐에 따라 크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금융그룹은 현재 우리은행의 순이익 비중이 90%를 웃돌 정도로 그룹에서 은행의 비중이 높은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는 반대로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면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가능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도 이 점을 잘 알고 대형 금융회사 인수합병을 노리고 있습니다.

우리금융지주가 인수했을 때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회사로는 대형증권사가 꼽힙니다.

다만 최근 증권사들이 투자은행 부문을 앞세워 역대 최대 실적을 잇따라 내고 있는 만큼 좋은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적다는 점은 우리금융지주에게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손 회장이 대형 금융회사를 인수해 우리금융지주 주가를 높일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좋은 매물이 나올 때가지 지켜볼 시간이 필요한 셈입니다. 

◆ 손태승,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도 지주사 회장 연임할 수 있을까

손 회장은 2020년 3월로 우리금융지주 회장 임기를 마치게 됩니다. 

대형금융회사 인수합병 등을 통해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연임에 성공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여있는 것입니다.

손 회장의 연임 여부를 놓고 다양한 시나리오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손 회장이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연임하며 내년으로 임기가 끝나는 우리은행장도 겸임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반면 우리은행장은 내려놓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둘 다 지키지 못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겸임을 이어갈 것이라고 보는 측은 손 회장이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오며 우리금융지주를 잘 이끌어온 데다 올해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등을 인수해 우리금융지주의 토대를 닦았다는 점을 근거로 듭니다.

손 회장이 우리은행장을 내놓거나 자리를 지키지 못할 수 있다고 보는 쪽은 우리은행의 파생결합펀드 제재가 손 회장에게까지 미칠 수 있다고 바라봅니다. 

금융감독원이 금융기관장 제재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는 점도 손 회장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 우리금융지주에게 주가는 특별한 의미, 힘 못쓰는 주가에 손태승 고심 깊다

우리금융지주에게 주가부양은 단순히 주주이익 제고보다 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민영화를 이뤘지만 여전히 정부가 지분 17% 이상을 보유한 최대주주로 남아 있습니다. 

정부는 이 지분을 2020년부터 2년 동안 팔아 우리금융지주의 완전민영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는데요. 

문제는 주가가 약세를 이어가면 이런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정부가 과거 우리금융지주의 정상화를 위해 투입한 공적자금의 원금회수를 위해서는 주가가 1만2천 원 중반대는 형성돼야만 한다고 금융권은 보고 있습니다. 

이보다 주가가 아래로 떨어졌음에도 정부가 지분 매각에 나서게 된다면 공적자금 회수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여론의 비난에 휩싸일 수도 있습니다. 

손 회장은 이런 점들 때문에 힘 못쓰는 주가에 답답한 마음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최근 반등의 조짐이 있지만 1월 전환 상장보다는 20% 넘게 하락했습니다.

국내 금융주 약세가 주요 원인이기는 하지만 하나금융지주의 주가 수준인 3만 원선을 목표로 잡고 있다는 이야기가 전환 상장을 앞두고 나왔던 것이 무색한 수준입니다.  

◆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배당 늘려 연말 주가에 힘 더 실어줄까

우리금융지주의 주가를 단기간에 부양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배당을 늘리는 방법이 꼽힙니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도 1만1천 원 초반 대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1만2천 원대를 오르내리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요. 

손 회장이 배당성향을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여 준다면 연말 배당주 확정 전까지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손 회장이 우리금융지주의 시가 배당률을 5%대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배당률이 5.8%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손 회장이 업계의 예측대로 우리금융지주의 시가 배당률을 올린다면 금융지주 가운데서도 가장 큰 폭으로 시가 배당률을 높이는 것이 됩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 시절이던 2018년에 3.7%, 올해 4%로 시가 배당률을 결정했습니다. 5%가 넘는 시가 배당이 이뤄진다면 30% 이상의 인상이 이뤄지는 셈입니다. 

손 회장의 남은 회장 임기 안에 대형 금융회사 인수합병 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배당 확대는 손 회장이 이번 임기 안에 시도해 볼 수 있는 마지막 주가 부양 전략이라는 말도 나옵니다. 

◆ 금융전략 전문가 손태승, 말보다 행동으로 우리금융지주 경영에 분주

손 회장은 우리은행 최연소 전략기회부장을 지냈을 만큼 우리금융그룹 최고의 금융전략 전문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올해 초 내놓은 계획대로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며 우리금융지주의 토대를 닦았다는 데서도 이런 능력은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우리은행 LA지점장, 글로벌사업본부장, 글로벌부문장을 지낸 국제 전문가로 꼽히며 해외 기업설명회를 통역 없이 진행할 정도로 능숙한 영어실력을 갖추고 있기도 합니다.  

손 회장은 평소 말보다 행동에 집중해 성과로 보여주길 선호하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올해도 자사주를 금융지주사 회장 가운데 최대로 매입하거나 해외 기업설명회를 열며 묵묵한 움직임을 보여줬는데요.

이런 덕분에 우리금융지주 주식은 국내 금융주의 전반적 약세 속에서도 4대 금융지주 주식 가운데 유일하게 외국인이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는 주식이기도 합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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