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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저금리에 은행권 새 먹거리 ‘공급망금융’ 진출채비 서둘러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  2019-12-12 17: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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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온라인쇼핑 플랫폼에 입점한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공급망금융시장에 진출할 채비에 나서고 있다. 

저금리 추세가 이어지며 이자수익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공급망금융사업을 확대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는 한편 고객기반을 넓히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12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공급망금융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SK텔레콤, 11번가와 협약을 시작으로 공급망금융사업의 비중을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망금융이란 온라인 쇼핑플랫폼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판매자가 쇼핑플랫폼의 판매금액 정산일이 되기 전에 정산받을 판매금액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판매자들은 빠르게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시장이 꾸준히 커지고 있는 만큼 공급망금융시장의 성장성은 충분하다”며 “신용정보가 부족한 온라인 중소판매자를 위해 일시적 자금 지원으로 유동성 확보에 도움을 주는 새로운 여신상품을 내놓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10월7일 SK텔레콤, 11번가와 업무협약을 맺고 2020년 상반기 11번가에 입점한 판매자들을 위한 공급망금융상품을 내놓기로 했다. 

우리은행이 내놓기로 한 공급망금융상품은 판매자의 정산금에 신용한도를 결합해 추가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마이너스 통장' 형태다.

우리은행은 판매자의 신용한도를 정하기 위해 SK텔레콤의 통신사 이용정보와 11번가의 판매자 매출정보 등을 바탕으로 새로운 대안신용 평가시스템도 만들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마이너스 통장 형태를 결합하면 비교적 큰 규모로 금액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짧은 기간에 소액을 대출 받고 상환하기를 반복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공급망금융이 새로운 금융분야로 자리잡고 있다. 

미국 온라인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2011년 내놓은 ‘아마존 렌딩’(Amazon Lending)’은 온라인 쇼핑시장 규모가 커짐에 따라 공급망금융이 급격히 성장한 사례로 꼽힌다. 

아마존 렌딩은 아마존에서 거래하는 판매자를 대상으로 최저 연 6% 금리로 대출을 해주는 공급망금융이다. 2017년 7월 30억 달러였던 아마존 렌딩의 누적금액은 2018년 말 기준 50억 달러를 넘었다.

국내에서는 2018년 8월 KB국민은행이 'KB셀러론'을 내놓으며 가장 먼저 공급망금융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 온라인쇼핑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우리은행은 앞으로 공급망금융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내놓은 ‘2019년 10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조8055억 원으로 2018년 같은 기간보다 17.3% 늘었다.

10월 금융위원회가 핀테크 기반 공급망금융 활성화 태스크포스를 꾸리기도 한 만큼 앞으로 공급망금융시장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이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시장을 많이 이용한다”며 “11번가와 같은 온라인 쇼핑플랫폼에 입점한 슈퍼셀러를 고객으로 확보하는 등 성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저금리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공급망금융시장 진출로 새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11월29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다. 낮은 금리에 은행들의 순이자이익 감소와 순이자마진(NIM) 축소로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0년 은행 추정 순익이 13조7천억 원으로 2019년 추정치보다 4.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공급망금융이 주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단기 소액대출상품인 만큼 단기적으로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은행들에게 고객기반과 마케팅 기회를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셀러론은 소상공인 지원방안의 하나로 수익성보다는 고객기반 확대나 새로운 마케팅 기회”라며 “국민은행과 거래가 없던 사업자 고객을 끌어와 급여계좌 개설 등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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