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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조원태 방식 경영 조용히 시작, 대한항공 군살빼기부터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  2019-12-12 17: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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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군살빼기에 들어갔다. 내년 경영상황도 만만치 않다고 보고 내실을 다지는 일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조원태 방식의 경영을 시작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1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원태 회장은 900%에 가까운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구조조정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보고 그동안 구상해온 전략을 빠르게 실행에 옮기고 있다.

대한항공은 2019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부채비율이 922%나 된다. 이런 부채비율은 글로벌 경쟁사인 일본항공과 싱가포르항공 등 아시아 주요 항공사의 평균보다 과도하게 높은 수치다.

증권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항공업황 악화로 겪고 있는 실적 부진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고정비 등 비용지출을 줄여야 할 것으로 바라봤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2019년 3분기 화물사업부의 부진과 비용증가의 영향을 받아 매출과 영업이익이 2018년 3분기보다 감소했다”며 “특히 인건비와 정비비 등으로 1450억 원이 들었다”고 분석했다.

우선 대한항공의 화물부문 부진은 수송량과 운임하락세 등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과 한일관계 경색, 홍콩 민주화운동 등 대외적 요인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항공사가 지출하는 고정비 가운데 연료비 다음으로 큰 비용은 인건비가 꼽힌다. 현재 대한항공의 고정비 가운데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이른다.

조 회장은 대내적 요인으로 우선 처리할 수 있는 인건비부터 줄이기로 하고 감원을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한항공은 최근 사내 인트라넷에서 50세 이상 15년 근속 직원들에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희망퇴직은 일반직과 객실 승무원이 대상으로 기술직과 연구직 등 일부 직종은 제외됐다. 이번 희망퇴직에 앞서 10월에는 3개월 단기 무급휴직을 시행했다. 

11월 말 이뤄진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그룹 전체 임원 수를 27% 줄였다.

특히 임원 수를 줄이면서 상무보 지위를 수석부장 직위로 대체했는데 전용차량이나 사무실 등 회사가 부담해야 하는 부대비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하고 있다.

조 회장은 최근 뉴욕 기자간담회에서 '긴축'과 관련한 사항을 올해 말까지 한다고 했는데 최근 대한항공의 일련의 조직개편과 새로운 제도 시행은 이런 행보로 파악된다. 

조 회장은 “재무구조 개선과 관련해 비용구조를 들여다 봤는데 상당히 부채비율이 높다”며 “비용절감을 통해 이를 관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대한항공이 처한 상황이 인력감축을 필요로 할 만큼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대한항공은 항공업황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어 비중이 높은 인건비 절감의 필요성이 커졌다"며 “일종의 비상경영계획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허 교수는 “항공산업은 기본적으로 노동집약적 부분이 많고 환율이나 무역분쟁과 같은 대외적 요인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상황을 풀어나갈 수 있는 첫 단추로 인력구조를 손보는 것"이라며 "내년 경제도 어려운 것으로 전망하는 시각들이 있는 만큼 구조조정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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