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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아시아나항공 인수 뒤 미래에셋대우 항공기금융 더 키운다

이현주 기자 hyunjulee@businesspost.co.kr 2019-12-11 16:3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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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계기로 미래에셋대우의 항공기금융을 키우는 데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 리스계약을 다수 확보해 국내 항공기금융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만큼 항공기금융을 미래에셋대우의 새 먹거리로 삼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4112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현주</a>, 아시아나항공 인수 뒤 미래에셋대우 항공기금융 더 키운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11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계기로 현재 구조화금융팀에서 담당하고 있는 항공기금융사업을 대폭 키울 가능성이 높다.

미래에셋대우는 아직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구체적 계획을 내놓는 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완료되면 항공기금융에 적극 뛰어들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투자회사들은 항공기를 인수해 항공사들에게 리스료를 받고 임대해주거나 항공기를 되팔아 매각차익을 내는 방식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

항공기 리스 방식으로는 운용리스와 금융리스가 있다.

운용리스는 항공사가 계약기간에 리스료를 내며 항공기를 빌려 쓴 뒤 계약 기간이 끝나면 돌려주는 방식이며 금융리스는 계약 기간이 끝나면 소유권 이전 등을 통해 항공사가 항공기를 보유하게 되는 방식이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항공기 투자기회가 많은 만큼 미래에셋대우는 홍콩 법인, 런던 법인 등 해외법인을 통해서만 항공기금융을 진행해 왔는데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항공기금융에 나설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박 회장은 항공기금융을 미래에셋대우의 ‘새 먹거리’로 삼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해외부동산을 중심으로 미래에셋대우의 해외투자를 가파르게 늘려왔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들어서만 1조 원 규모에 이르는 프랑스 마중가타워를 인수하고 미래에셋그룹 계열회사들과 7조 원 규모 미국 호텔 15곳을 사들이는 등 굵직한 해외부동산 투자에 나서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해외부동산시장 포화로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데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에 놓이자 비교적 수익성이 높고 국내 금융투자회사 사이 경쟁률이 낮은 항공기금융에 나서려는 것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국내 항공기금융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 84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소유 항공기는 20대, 금융리스 항공기는 10대, 운용리스 항공기는 54대로 파악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아시아나항공이 3조 원에 이르는 운용리스 부채를 차환하는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 운용리스 계약을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미래에셋대우는 아시아나항공과 리스 계약을 통해 수익을 내고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 리스에 따른 비용을 절감하며 시너지효과를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아시아나항공이 고비용 운용리스 계약을 저비용 운용리스 계약으로 변경하면 2년 안에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만큼 미래에셋대우는 아시아나항공 기업가치 개선을 통해 투자이익도 함께 거둘 수 있게 된다.

투자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부동산 투자규모가 워낙 큰 만큼 항공기금융이 해외부동산 투자를 전부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다만 수익성이 높은 만큼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기엔 매력적 분야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HDC현대개발산업-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2일 아시아나항공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앞두고 있다.

다만 HDC현대산업개발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구주 가격, 우발채무 등에 따른 손해배상 한도 등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만큼 올해 안에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마무리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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