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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전장사업 흑자전환 고전, 특명받은 김형남 사업판 다시 짜나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  2019-12-11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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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남 LG 부사장이 신설된 LG전자 VS사업본부 글로벌오퍼레이션그룹장으로 이동해 전장사업을 현장에서 총괄하게 됐다.

김 부사장은 완성차업계에서 오래 일했는데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전장사업의 육성을 위해 지주사에 영입했다. 이번 연말인사에서 '실전'에 배치된 만큼 전장사업의 흑자전환을 위한 토대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 김형남 LG전자 글로벌오퍼레이션그룹장 부사장.

11일 업계에 따르면 김형남 부사장은 LG전자 전장사업 재편을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부터 들여다 볼 가능성이 크다.

LG전자가 전장사업의 규모를 키우는 과정에서 비효율성이 커졌다는 지적도 있었기 때문이다.

김 부사장은 글로벌오퍼레이션그룹장으로 전장사업의 현장 지휘자가 된 만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데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김형남 부사장이 전장부품사업의 모든 과정을 직접 챙기는 것은 맞다"면서도 "글로벌오퍼레이션그룹은 어디까지나 VS사업본부 산하조직이고 최종 권한과 책임은 VS사업본부장의 몫"이라고 말했다.

전방산업인 완성차시장이 침체돼 부품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사업 재편을 추진하는 일도 그의 과제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

LG전자는 최근 사업보고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장기화하고 일부 완성차기업의 구조조정 등으로 자동차부품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주요 프로젝트의 원가 절감과 수익성 개선에 힘을 모으면서 장기적으로 사업포트폴리오 조정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완성차회사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고객사 확보하는 데도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1983년부터 기아자동차, 르노자동차, 한국타이어 등에서 36년 동안 엔지니어와 구매 전문가로 일했다. 

전장부품시장은 완성차 수요가 정체된 데다 전통적 자동차 부품기업을 비롯해 소프트웨어기업과 전자제품 제조기업, 완성차기업까지 모두 뛰어들어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LG전자는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데 인지도와 신뢰도를 쌓지 못한 점이 약점으로 작용해 고객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김 부사장은 완성차기업의 생리를 잘 이해하고 있는 만큼 고객사 확보에 속도를 낼 수 있다.

김 부사장은 고객사 확보와 관련해 지난해 인수한 조명기업 ZKW와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짜낼 것으로 보인다. ZKW의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면 전장부품의 공급처를 늘리는 일이 상대적으로 수월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2018년 4월 오스트리아의 조명기업 ZKW를 1조4천억 원에 인수해 벤츠, 아우디, 포르쉐 등 완성차업계의 선도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기존 고객과 관계를 재정립하는 것도 김 부사장에게 주어진 과제로 꼽힌다.

LG전자는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통신모듈 ‘텔레매틱스’ 제품을 제외하면 전장부품시장에서 경쟁사들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해진다. 그동안 수익성보다 수주를 늘리는 데 힘쓴 결과로 매출이 늘수록 손실도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부사장은 2018년 11월 한국타이어 부사장으로 있다 LG그룹에 영입됐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LG그룹 지주사 LG의 자동차부품팀장으로서 LG전자, LG화학, LG이노텍 등에서 진행하는 전장사업 전반을 조율하는 일을 맡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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