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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이해진, 카카오 네이버의 IT업계 뛰어넘을 동맹군 확보 경쟁

임재후 기자 im@businesspost.co.kr 2019-12-10 17:3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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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IT업계를 뛰어넘는 큰 그림을 그리며 각각 동맹군을 확보하는 데 분주하다.

카카오와 네이버가 대기업화하는 데 따라 ‘집안일’은 대표이사들에게 맡기고 ‘총수’로서 대외업무에 주력하면서 전문성을 보태줄 협력자를 찾는 데 힘을 쏟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60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범수</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148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해진</a>, 카카오 네이버의 IT업계 뛰어넘을 동맹군 확보 경쟁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왼쪽)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10일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사회생활을 함께 시작한 김 의장과 이 GIO가 각자의 ‘사단’을 꾸리는데 집중하면서 인터넷기업 경쟁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장은 카카오와 한국투자금융지주 사이 동맹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김주원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이 2020년 1월 카카오로 자리를 옮기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김범수 의장은 김주원 부회장을 카카오에 보내달라고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에게 직접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구 부회장은 김 의장의 요청을 몇 차례 거절할 정도로 신임이 두터운 김주원 부회장을 카카오에 보내기로 결심한 만큼 두 기업은 공동체가 된 셈이다. 김주원 부회장은 한국투자금융지주에서 35년을 보냈다.

이해진 GIO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돈독하다. 공교롭게도 미래에셋그룹과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증권업계 맞수관계다.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파이낸셜에 투자하는 규모를 애초 예정한 5천억 원에서 8천억 원으로 높였다. 미래에셋대우는 임시조직을 만들어 일부 직원들을 네이버로 출근시키고 있다.

박 회장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이 GIO와 관련해 “우리 같은 창업세대들은 자주 만나지 못해도 서로 통하는 게 있다”고 말했다.

이 GIO와 박 회장은 실제로 ‘통하는’ 점이 많다. 

이 GIO는 글로벌 투자업무를 맡은 만큼 해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데 박 회장도 미래에셋대우 글로벌경영전략 고문(GISO)을 지내며 해외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두 기업인은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등을 공통 관심사로 두기도 했다.

네이버와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에 서로의 주식을 5천억 원어치씩 사들이며 관계를 본격 형성하기 시작했다.

김 의장과 이 GIO가 동맹을 구하는 작업은 금융분야에서 그치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김 의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 GIO는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과 손을 잡았다. 

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이 소프트뱅크 산하 야후재팬과 경영을 통합하기로 결정한 데는 특히 이 GIO와 손 회장의 만남이 주효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 GIO는 손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러 7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총괄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사장 등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카카오는 11월 SK텔레콤과 3천억 원 규모 지분을 교환했다.

김범수 의장과 이해진 GIO가 이렇게 외부 기업과 협업관계를 만들기 위해 발벗고 뛰는 데는 카카오와 네이버가 모두 플랫폼기업으로서 혼자서는 사업을 확장하기 어려운 점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와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외부 도움이 필요한 셈이다. 

가령 금융사업을 확장하는 데 전문성이 부족하니 김 의장은 김주원 부회장을 들여 금융사업을 총괄할 권한을 주는 것이며 이 GIO는 금융부문에서 카카오를 빠르게 따라잡기 위해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 밖에 경쟁을 줄이려는 목적도 깔린 것으로 파악된다.

카카오와 SK텔레콤, 라인과 야후재팬은 그동안 출혈을 감수하면서 경쟁을 벌여왔는데 공동체가 됨으로써 덩치를 키우는 동시에 경쟁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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