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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백신 플럼라인생명과학, 동물감염병 연구정책에 신사업 추진 탄력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19-12-10 16: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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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백신과 플럼라인생명과학이 정부의 동물감염병 연구개발 확대정책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개발 등 신사업 추진에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증권업계와 기업신용평가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정부가 동물감염병 분야를 아프리카 돼지열병 등 다양한 동물감염병으로 확대하고 연구개발에 힘을 실어 동물백신 제조업계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백신 플럼라인생명과학, 동물감염병 연구정책에 신사업 추진 탄력
▲ 윤인중 중앙백신 대표이사(왼쪽)와 김경태 플럼라인생명과학 대표이사.

중앙백신과 플럼라인생명과학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백신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개발에 힘쓰고 있어 정부의 연구개발 확대정책에 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등 신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기업으로 꼽힌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바이러스 크기가 구제역 바이러스의 최대 10배 정도로 바이러스 한 개당 최대 200개의 병원성 단백질이 담겨있어 병원성 단백질 각각에 대응해야 하는 백신 개발이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코스닥 상장기업 중앙백신은 동물백신 전문기업으로 축종에 따라 돼지용 백신 수이샷, 조류용 백신 포울샷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중앙백신은 돼지, 닭 등 백신과 관련해 31건의 특허권을 바탕으로 돼지 생식기·호흡기 증후군 바이러스 불활화백신, 고양이 3종 혼합백신, 저병원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 등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등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임정진 나이스평가정보 책임연구원은 "중앙백신은 142건의 백신 제조 허가를 취득하고 83건의 백신을 생산하고 있는 등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다양한 신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며 "지속적 품질 개량 및 신기술 개발을 통해 성장동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앙백신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 주관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개발을 위한 국제 공동연구’에 연구기관으로 선정돼 국립수의과학검역본부, 서울대학교, 경북대학교, 충남대학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동남아에 있는 대학교와 함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관계자는 “국내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하기 전에도 실태조사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 연구과제가 있어 왔지만 최근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으로 백신 개발이 시급해졌다”며 “중앙백신이 9월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개발을 위한 국제 공동연구를 시작해 2023년까지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플럼라인생명과학은 동물백신 제조기업으로 돼지 DNA면역조절제, 반려견 DNA면역항암제 등 동물용 DNA백신 치료제를 주로 생산하는 코넥스 상장기업이다.

플럼라인생명과학은 2019년 초부터 DNA를 이용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0년 상반기 돼지를 대상으로 유효성 검사를 진행하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김경태 플럼라인생명과학 대표는 5월 언론 인터뷰에서 "세계 양돈산업을 위협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에 관한 DNA백신을 이른 시일 내에 개발하겠다"며 "지금처럼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황에서는 공격적 예방접종이 신속한 대응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바이러스 치사율이 높아 보편적 백신으로는 치료하기 어렵다”며 “플럼라인생명과학의 핵심기술력인 ‘셀렉트라(CELLECTRA) DNA 전달방식’(바이러스를 사용하지 않고 DNA를 세포 내로 전달)의 치료법 효과가 높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정부는 매년 반복되는 동물감염병에 따른 경제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현장 상황에 맞는 동물감염병 연구개발 대응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농림축산식품자원부는 6일 제6차 바이오특별위원회에서 ‘동물감염병 연구개발 추진전략’을 발표하며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20여 종의 동물감염병을 중점 추진 동물감염병으로 선정해 예비 타당성사업 등을 통해 투자를 확대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동물감염병 연구성과의 신속한 현장 적용 위해 법과 제도를 개선하고 인증허가 절차를 간소화를 추진하려는 방침도 내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이번 바이오특별위원회에서 의결된 추진전략은 앞으로 국가 연구개발사업 예산배분에 활용되고 세부 이행계획 수립을 통해 ’2021년도 정부 연구개발 투자방향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자원부 관계자는 “동물감염병 대응은 인간, 동물, 환경 등 생태계의 건강이 모두 연계돼 있다는 '원헬스(One Health)' 차원의 접근 전략이 필요하고 이에 범부처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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