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울산공장의 와이파이(초고속 무선인터넷) 접속을 제한하기로 한 조치를 놓고 조합원 사이에서 의견이 갈린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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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노조와 협의를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이런 조치를 한 데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과 노동자들로서 지킬 것은 지키고 합리적으로 요구하자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현대차 공장의 '와이파이 접속중단' 조처 놓고 조합원 의견 엇갈려 " height="20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1912/20191209154225_71755.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조립라인. <연합뉴스></td></tr></table></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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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부터 시행된 현대차 울산공장의 근무시간외 와이파이 접속 제한조치를 놓고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현대차 노조) 소속 조합원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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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조합원들은 회사의 독단적 조치를 가장 큰 문제로 봤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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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에 개설된 현대차 생산직 오픈채팅방에서 한 조합원은 “이번 와이파이 접속 제한조치는 단순한 와이파이의 문제가 아니다”며 “이 조치 하나를 노조가 받아들인다면 점점 회사의 발언권이 세져 다른 복지들도 걸고 넘어질 것”이라고 말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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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가 이날 오후 1시에 긴급 운영위원회 비상간담회를 소집해 와이파이 접속 제한조치에 반발하며 이번주 특근을 전면 거부하기로 한 이유와 일맥상통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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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는 울산 공장 전공장 특근 거부 결정 소식을 알리며 “한발 두발 물러서며 양보한다면 32년 동안 투쟁으로 지켜온 현장이 지옥같은 공장으로 변할 것”이라고 전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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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점에서 노조의 결정을 지지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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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조합원도 오픈채팅방을 통해 “회사의 주장대로 몇몇 작업자들이 근무시간에 도를 넘을 정도로 와이파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노조 집행부가 바뀌자마자 현장 탄압의 목적으로 간보기하듯 노조와 합의를 파기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모든 조합원들이 집행부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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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대차 생산직 직원으로서 현재 모습부터 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심심찮게 나온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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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의 특근 거부 결정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한 조합원은 “와이파이 접속을 근무시간에 제한하겠다는 것을 놓고 특근까지 하지 말자고 주장하는 것은 심하다고 생각한다”며 “노조와 합의한 사항을 어긴 것은 분명히 사측의 문제이지만 이를 놓고 일까지 안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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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현장의 도덕적 해이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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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촉탁직 노동자는 “솔직히 현장에서 보면 15초 작업하고 45초 동안 와이파이를 통해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등을 켜놓고 작업하는 이들이 대다수”라며 “숙련도가 아무리 높더라도 일과 상관없는 행동을 하면서 자동차를 조립하는 행위는 그 자체로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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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노조 조합원은 “업무시간은 업무를 하라고 있는 시간인데 많은 직원들이 다른 일을 하면서 회사에 무엇인가를 요구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지킬 것은 지키고 노조의 권리를 주장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겠냐”라고도 말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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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접속 제한조치를 계기로 삼아 사측 관계자들이 공장 입구에서 매번 안전화를 신어달라고 요구하지만 일부 조합원들이 이를 무시하고 지나치는 등 기본이 잘 안지켜지고 있다는 점 등을 조합원들 스스로 돌이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들도 나온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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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갑작스럽게 울산공장의 와이파이 접속을 제한하기로 한 것은 과거 아산 공장에서 불거졌던 노동자들의 업무 태만과 이에 따른 품질불량 문제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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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현대차 아산공장의 근무실태와 관련해 △작업자들이 현장에서 블루투스 이어폰을 착용하고 아래로 스마트폰 동영상을 바라보며 자동차를 조립하는 모습 △아산공장 내부는 금연구역이지만 일부 조합원들이 조립라인에서도 흡연하는 모습 등이 전해졌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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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6일 울산공장에 내려보낸 와이파이 접속 제한조치 공문에도 ‘와이파이를 활용한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작업자의 안전문제 해소’가 포함돼 있지만 ‘품질불량 문제 해소’를 위한 것이라고도 명시돼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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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미 보안상의 이유로 연구개발조직인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의 와이파이는 전부 차단하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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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후 1시에 긴급 운영위원회 비상간담회를 소집해 이번주 주말 특근을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 회사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18일 확대운영위원회를 소집해 투쟁강도를 높이는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