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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폰 두뇌 AP 놓고 퀄컴과 자체제품 사이 딜레마 지속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  2019-12-0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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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스마트폰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채택하는 문제를 놓고 미국 퀄컴과 자체생산 AP 사이에서 고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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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는 CPU(중앙처리장치), GPU(그래픽처리장치), 통신 기능 등이 통합된 칩으로 모바일기기의 두뇌 역할을 한다.
 
▲ 삼성전자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엑시노스990'(왼쪽)과 퀄컴 AP '스냅드래곤865'.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자체 AP ‘엑시노스’ 적용을 확대하면 시스템반도체사업 외형을 키울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퀄컴이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의 주요 고객인 만큼 섣불리 퀄컴 AP 비중을 낮추기 어렵다.

8일 퀄컴 홈페이지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마트폰 가운데 17종이 퀄컴 AP ‘스냅드래곤’ 시리즈를 채용하고 있다. 여기에는 갤럭시S10 등 현재 삼성전자 주력 스마트폰들이 포함된다.

시장에서는 내년 출시가 예상되는 갤럭시S11도 지역에 따라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를 탑재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가 자체 AP 개발에 속도를 내는데도 이처럼 퀄컴 제품의 사용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사업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등 시스템반도체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133조 원이라는 천문학적 금액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삼성전자가 파운드리사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반도체 위탁생산을 맡기는 팹리스기업을 확보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퀄컴은 세계 최대 팹리스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현재 삼성전자와 대만 TSMC에 각각 스냅드래곤865와 765 제품의 위탁생산을 맡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퀄컴과 AP 분야에서 경쟁하면서도 퀄컴으로부터 일감을 받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TSMC와 파운드리사업 점유율을 놓고 다투고 있어 엑시노스 비중 확대를 검토하려면 퀄컴의 눈치를 먼저 볼 수밖에 없다는 말이 나온다.

다만 삼성전자는 각 사업부문이 서로 독립된 만큼 모바일사업의 부품 선택 과정에 반도체사업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삼성전자 IM부문 관계자는 “삼성전자에서 모바일사업을 맡는 IM부문과 반도체사업을 맡는 DS부문은 사실상 서로 다른 회사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모든 기업이 부품 공급사를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삼성전자 IM부문도 예외는 아니다”고 말했다.

당초 삼성전자가 엑시노스 대신 퀄컴 스냅드래곤을 채용해야 했던 주요 요인인 통신규격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해결되는 추세를 보인다.

미국 등 여러 나라 이동통신회사들은 2G와 3G 네트워크에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규격을 사용한다. CDMA의 원천기술을 퀄컴이 지니고 있어 초기 삼성전자 엑시노스는 CDMA를 지원하지 못했다.

결국 미국 등 CDMA가 사용되는 국가에서는 이동통신회사들의 요구에 따라 퀄컴 스냅드래곤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해야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와이브로와 LTE 등 3~4세대 통신이 확대되면서 CDMA 기반 서비스는 축소되고 있다. 

엑시노스의 통신규격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2018년부터 삼성전자가 내놓은 엑시노스 시리즈는 퀄컴 기술이 아닌 독자적 기술이 적용돼 CDMA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출시된 ‘엑시노스980’은 CDMA부터 5G통신까지 모두 지원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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