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긴장하게 됐다.<br />
<br />
삼성전기 실적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사업에서 일본 무란타제작소가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삼성전기, 적층세라믹콘덴서에서 일본 무라타의 빠른 행보에 긴장 " height="20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1906/20190617142434_87750.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td></tr></table></figcaption>
</figure>
<br />
최근 자동차 전자장비(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로 제품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 또한 무라타제작소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br />
<br />
5일 증권가에 따르면 적층세라믹콘덴서업황은 조금씩 개선되는 추세를 보인다.<br />
<br />
특히 스마트폰 등 IT기기에 탑재되는 초소형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된다.<br />
<br />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5G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에 따라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가 늘면서 최근 대만 적층세라믹콘덴서 기업들의 제품 인도기간(리드타임)이 길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동향이 삼성전기 등 국내외 적층세라믹콘덴서 기업들에도 나타날 것”이라고 바라봤다.<br />
<br />
적층세라믹콘덴서는 전기 저장 및 방출을 조절하는 부품으로 전자기기의 필수부품이다. <br />
<br />
삼성전기 적층세라믹콘덴서사업은 스마트폰 등 IT기기에 대부분의 수요를 의지하고 있어 이런 5G 스마트폰 중심 수요 회복세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2018년 하반기부터 국제 스마트폰 성장률이 둔화하면서 줄어든 적층세라믹콘덴서사업의 매출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기회를 맞았기 때문이다.<br />
<br />
하지만 업계 1위인 무라타제작소가 스마트폰 성능 개선에 적합한 새로운 적층세라믹콘덴서를 내놓음으로써 삼성전기는 업황 개선의 혜택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br />
<br />
무라타제작소는 최근 기존 제품과 비교해 크기 및 성능을 개선한 초소형 적층세라믹콘덴서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br />
<br />
신제품은 0.25mm×0.125mm 크기로 정전용량은 0.1μF(마이크로패럿)에 이른다. 현재 삼성전기가 생산하는 적층세라믹콘덴서 가운데 가장 작은 0.4mm×0.2mm 제품과 비교해 정전용량은 절반 수준으로 성능은 조금 떨어지지만 부피는 5분의 1에 불과하다.<br />
<br />
삼성전기도 0.25mm×0.125mm 크기 적층세라믹콘덴서를 개발하고 있지만 양산 여부는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br />
<br />
스마트폰은 다른 전자기기와 비교해 내부공간이 제한되는 만큼 투입되는 부품의 부피를 줄이는 일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무라타제작소의 신제품은 시장 수요를 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5G 스마트폰은 기존 스마트폰보다 더 많은 적층세라믹콘덴서가 탑재되는 만큼 부피가 작다는 것은 큰 강점이다.<br />
<br />
무라타제작소의 신제품은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돼 애플 ‘아이폰12’ 등 차세대 스마트폰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무라타제작소에 5G스마트폰 등 IT기기용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가 쏠릴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br />
<br />
삼성전기 관계자는 “현재 많은 스마트폰에 0.6mm×0.3mm 적층세라믹콘덴서가 사용되는 만큼 단순히 제품 크기가 작다고 해서 경쟁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고 제품 사용처와 기능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며 “제품 수요가 실제로 확보되는지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br />
<br />
하지만 삼성전기가 무라타제작소의 기술 발전을 외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아직 IT 기기용 적층세라믹콘덴서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새로운 시장으로 꼽히는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br />
<br />
스마트폰에는 대당 1천 개의 적층세라믹콘덴서가 들어가지만 차량에는 대당 3천~1만5천 개가 들어간다. 특히 최근에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전자장비 비중이 큰 차량이 늘어나면서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left;margin-left:0px; margin-right:15px; margin-top:30px; "><img alt="삼성전기, 적층세라믹콘덴서에서 일본 무라타의 빠른 행보에 긴장 " height="20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1912/20191205112105_29434.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일본 무라타제작소가 개발한 0.25×0.125mm 크기 적층세라믹콘덴서. <비즈니스와이어></td></tr></table></figcaption>
</figure>
<br />
무라타제작소는 최근 1조 원가량을 투자해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 생산시설을 증설했다.<br />
<br />
삼성전기는 연말 완공을 목표로 부산과 중국 톈진에서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 원재료 및 제품 생산시설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br />
<br />
그러나 삼성전기가 당장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 비중을 확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업계는 바라본다. 2019년 삼성전기 적층세라믹콘덴서 매출에서 전장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10% 수준으로 예상되며 2022년이 돼야 20%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br />
<br />
삼성전기 관계자는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는 IT기기용 제품과 비교해 더 뛰어난 기술이 필요하다”며 “전장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만큼 본격적으로 매출을 확대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br />
<br />
삼성전기 실적에서 적층세라믹콘덴서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8년 영업이익의 109.7%를 적층세라믹콘덴서를 담당하는 컴포넌트솔루션사업부가 차지할 정도다.<br />
<br />
삼성전기는 카메라모듈과 기판사업의 외형을 넓히는 데도 힘쓰고 있지만 결국 적층세라믹콘덴서사업의 실적이 삼성전기 전체 실적을 좌우할 수밖에 없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