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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적층세라믹콘덴서에서 일본 무라타의 빠른 행보에 긴장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  2019-12-05 15: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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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긴장하게 됐다.

삼성전기 실적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사업에서 일본 무란타제작소가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최근 자동차 전자장비(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로 제품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 또한 무라타제작소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5일 증권가에 따르면 적층세라믹콘덴서업황은 조금씩 개선되는 추세를 보인다.

특히 스마트폰 등 IT기기에 탑재되는 초소형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5G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에 따라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가 늘면서 최근 대만 적층세라믹콘덴서 기업들의 제품 인도기간(리드타임)이 길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동향이 삼성전기 등 국내외 적층세라믹콘덴서 기업들에도 나타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적층세라믹콘덴서는 전기 저장 및 방출을 조절하는 부품으로 전자기기의 필수부품이다. 

삼성전기 적층세라믹콘덴서사업은 스마트폰 등 IT기기에 대부분의 수요를 의지하고 있어 이런 5G 스마트폰 중심 수요 회복세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2018년 하반기부터 국제 스마트폰 성장률이 둔화하면서 줄어든 적층세라믹콘덴서사업의 매출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기회를 맞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 1위인 무라타제작소가 스마트폰 성능 개선에 적합한 새로운 적층세라믹콘덴서를 내놓음으로써 삼성전기는 업황 개선의 혜택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무라타제작소는 최근 기존 제품과 비교해 크기 및 성능을 개선한 초소형 적층세라믹콘덴서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신제품은 0.25mm×0.125mm 크기로 정전용량은 0.1μF(마이크로패럿)에 이른다. 현재 삼성전기가 생산하는 적층세라믹콘덴서 가운데 가장 작은 0.4mm×0.2mm 제품과 비교해 정전용량은 절반 수준으로 성능은 조금 떨어지지만 부피는 5분의 1에 불과하다.

삼성전기도 0.25mm×0.125mm 크기 적층세라믹콘덴서를 개발하고 있지만 양산 여부는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스마트폰은 다른 전자기기와 비교해 내부공간이 제한되는 만큼 투입되는 부품의 부피를 줄이는 일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무라타제작소의 신제품은 시장 수요를 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5G 스마트폰은 기존 스마트폰보다 더 많은 적층세라믹콘덴서가 탑재되는 만큼 부피가 작다는 것은 큰 강점이다.

무라타제작소의 신제품은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돼 애플 ‘아이폰12’ 등 차세대 스마트폰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무라타제작소에 5G스마트폰 등 IT기기용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가 쏠릴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현재 많은 스마트폰에 0.6mm×0.3mm 적층세라믹콘덴서가 사용되는 만큼 단순히 제품 크기가 작다고 해서 경쟁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고 제품 사용처와 기능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며 “제품 수요가 실제로 확보되는지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삼성전기가 무라타제작소의 기술 발전을 외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아직 IT 기기용 적층세라믹콘덴서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새로운 시장으로 꼽히는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에는 대당 1천 개의 적층세라믹콘덴서가 들어가지만 차량에는 대당 3천~1만5천 개가 들어간다. 특히 최근에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전자장비 비중이 큰 차량이 늘어나면서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 일본 무라타제작소가 개발한 0.25×0.125mm 크기 적층세라믹콘덴서. <비즈니스와이어>

무라타제작소는 최근 1조 원가량을 투자해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 생산시설을 증설했다.

삼성전기는 연말 완공을 목표로 부산과 중국 톈진에서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 원재료 및 제품 생산시설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기가 당장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 비중을 확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업계는 바라본다. 2019년 삼성전기 적층세라믹콘덴서 매출에서 전장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10% 수준으로 예상되며 2022년이 돼야 20%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는 IT기기용 제품과 비교해 더 뛰어난 기술이 필요하다”며 “전장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만큼 본격적으로 매출을 확대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 실적에서 적층세라믹콘덴서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8년 영업이익의 109.7%를 적층세라믹콘덴서를 담당하는 컴포넌트솔루션사업부가 차지할 정도다.

삼성전기는 카메라모듈과 기판사업의 외형을 넓히는 데도 힘쓰고 있지만 결국 적층세라믹콘덴서사업의 실적이 삼성전기 전체 실적을 좌우할 수밖에 없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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