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제2공장 세우며 사업 확대
미국에서 새 공장을 설립하면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심은 2019년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에서 미국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3.1%로 해외 매출비중 가운데 가장 크다.
농심은 2019년 9월 약 2억 달러(2355억 원)를 들여 미국 캘리포니아 코로나에 제2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농심의 미국 제2공장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제1공장의 3배 규모인 약 15만4천㎡(4만6500평) 부지에 설립되며 유탕면 생산라인 2개, 건면 및 생면 생산라인 4개가 설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은 2020년 초 공사를 시작해 2021년 말 공장 가동을 시작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제2공장이 완공되면 미국에서 농심 제품의 생산량이 기존의 2배로 늘어나기 때문에 물류거점과 유통채널 확대에 힘을 쏟아야 한다.
농심은 시카고와 뉴저지에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는데 2019년 말부터 댈러스에 새로운 물류센터를 운영할 것으로 파악됐다.
농심은 2019년 미국 법인에서 매출 28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이 16.1% 늘어나는 것이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것을 포함하면 농심은 미국에서 매출 천억 원 이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은 1994년 ‘농심아메리카’를 세우고 2005년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 생산공장을 지었다. 2014년 미국 대형유통기업 월마트, 크로거 등과 직거래를 시작하면서 미국사업이 성장궤도에 올랐다.
2017년 6월 미국 월마트 매장 4692곳 전부에 신라면을 입점했다. 월마트는 코카콜라와 네슬레, 펩시, 켈로그, 하인즈 등 세계적 식품 브랜드만 미국 전역에서 판매하는데 농심은 미국에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입지를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사업 회복세
농심은 2018년부터 중국사업에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심은 2017년 중국에서 사드보복 여파로 영업적자를 봤다. 2017년 중국에서 롯데마트나 이마트 등 국내 유통회사들이 운영하는 대형마트에 제품을 납품할 수 없었던 만큼 매출과 영업이익에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중국에서 온라인 유통채널을 통한 매출 확대에 힘을 쏟은 결과 2018년 1분기 중국법인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다.
농심은 2018년 중국에서 매출 1569억 원, 영업이익 71억 원을 냈다. 2017년보다 매출은 7.1%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2019년에는 중국법인에서 매출 1655억 원, 영업이익 8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농심은 중국에서 상하이와 선양, 칭다오, 얀비앤 등 4곳에 공장을 두고 라면과 스낵, 스프, 생수 등을 생산해 판매한다.
농심은 2018년부터 중국에서 항저우, 우한, 충칭, 산동 등 서부내륙 도시들로 유통망을 넓히는 데 집중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동부연안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중국 라면시장을 공략해 왔는데 점차 서부내륙으로 유통망을 넓혀나갈 중장기 전략을 세웠다.
이에 따라 중국 서부내륙의 1~2선 도시에서 오프라인 판매망을 넓히고 새 거래처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3~4선 도시에선 온라인으로 제품을 팔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알리바바 타오바오나 징동, 이하오디엔 등 중국 온라인몰과 판매계약도 확대하고 있다.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 방어에 힘써
신라면, 짜왕 등 기존 인기제품을 중심에 놓고 3세대 신라면 ‘신라면건면’으로 라면제품군을 확대하면서 국내 라면시장에서 점유율을 방어하고 있다.
농심은 2019년 3분기 기준 국내 라면시장에서 점유율이 54~55%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3분기 한국시장 매출도 소폭 늘어났는데 4분기에도 외형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심은 신라면건면이 월 매출 30~40억 원을 꾸준히 내주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기존 인기제품들의 판매에 더욱 힘을 실은 점도 매출 증대에 보탬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농심은 가정간편식 발달에 따른 국내 라면수요 감소, 오뚜기와 삼양식품 등 경쟁회사들이 새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는 데 따른 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국내 라면사업이 정체를 겪고 있다.
농심은 2015년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이 61.6%에 이르렀지만 2016년 55.2%, 2017년 56.2%, 2018년 54% 등으로 줄어들면서 경쟁회사들의 추격을 허용했다.
| ▲ 박준 농심 대표이사(오른쪽)가 2013년 6월10일 서울 동작구 농심 본사에서 우원식 민주당 '을지로 (을을 지키는 길)' 위원장을 비롯한 의원들과 함께 간담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
△가정간편식과 음료사업 등으로 영역 넓히며 사업 다각화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정간편식과 음료사업에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농심은 2017년 2월 ‘쿡탐’ 브랜드로 찌개류 가정간편식을 선보였다. 2017년 8월에는 상온 가정간편식 브랜드인 ‘진짜맛을담은’을 내놨다.
농심은 쿡탐과 진짜맛을담은 브랜드의 제품들을 이마트몰, 홈플러스 등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아직 매출 규모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농심은 2019년 안에 쿡탐과 진짜맛을담은 브랜드를 통합하고 쿡탐 중심으로 가정간편식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을 세워뒀다.
생수 브랜드 ‘백산수’를 앞세운 음료사업에도 더욱 힘을 싣는다.
농심은 2018년 8월 1059억 원을 투입해 인천에 통합물류센터를 설립했다. 인천 서구 원창동에 3만5647㎡ 규모로 들어선 물류센터는 2019년 11월 가동을 시작했다.
농심은 인천 물류센터에 중국에서 들여오는 백산수 제품을 위한 별도 시설을 구축하고 서울 등 수도권지역 생수시장 공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을 세워뒀다.
박준은 2019년 3월 농심 정기 주주총회에서 “농심은 올해 경영지침을 ‘미래준비’로 정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라면과 스낵, 생수 등 주력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점유율 확대를 통해 농심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백산수로 한 해 매출 900억~1천억 원을 낸다는 목표를 내놨다. 농심 백산수는 국내 생수시장에서 점유율 9% 수준을 유지하며 3위를 지키고 있다.
| ▲ 박준 농심 대표이사(오른쪽)가 2014년 9월24일 서울 동작구 농심 본사에서 열린 '농심-PVM(퍼페티반멜) 전략적 제휴식'에서 루카 파로디(Luca Parodi) 퍼페티판멜 아시아 태평양 대표이사와 멘토스 판매계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해외 100개 나라에 신라면 수출 성과
농심은 2018년 국내 라면회사들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 100개 나라에 신라면을 수출하는 성과를 냈다.
신라면은 일본,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 스위스의 융프라우 정상, 네팔의 히말라야 트레킹 코스, 지구 최남단인 칠레 푼타아레나스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농심은 2017년 상반기부터 국내 모든 항공사에 신라면을 공급하고 있다. 농심 신라면을 기내식으로 공급하는 외국항공사 수도 20곳을 넘어섰다.
농심은 2017년부터 멕시코 항공사인 아에로멕시코에 신라면을 공급하고 있으며 폴란드항공과 영국항공 등 유럽 항공사에도 신라면을 공급하고 있다.
△생수 브랜드 ‘백산수’ 새 성장동력으로 키워
2012년 상반기 먹는샘물 브랜드인 ‘백산수’를 중국시장에 먼저 출시한 뒤 같은 해 12월 국내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박준은 백산수 출시 뒤 여러 인터뷰에서 백산수를 농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그는 2014년 한 인터뷰에서도 “물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세 요소는 수원지와 수질, 수량인데 백산수는 이 요소를 모두 갖췄다”며 생수시장 규모가 큰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지역 등으로 백산수를 수출할 계획을 밝혔다.
농심은 신춘호 회장의 강한 의지 아래 수년 동안 생수사업을 준비한 끝에 생수 브랜드인 ‘백산수’를 내놨다.
농심은 애초 백산수를 중국에서만 판매할 계획이었지만 2012년 12월14일부로 삼다수의 위탁판매 협약이 종료되면서 국내에서도 백산수 판매를 시작했다.
농심은 중국 길림성 정부에서 인가한 수원지 보호지구에 있는 안도현 이도백하진의 내두천을 수원지로 2010년 10월부터 백두산 천연광천수 백산수를 생산하고 있다.
2014년 초 중국 기존공장의 생산설비를 정비하고 2015년 10월에는 중국 얼다오바이허 지역에 한 해 100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새 공장을 지어 같은 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백산수를 생산하고 있다.
△농심 해외시장 개척 선봉장 역할
1981년 농심 수출과에 사원으로 입사해 미국지사장, 국제담당 이사, 국제사업총괄사장 등을 역임하며 농심 해외사업을 앞장서 이끌었다.
2013년부터 일본과 중국에서 신라면과 김치라면 등을 앞세워 농심 브랜드를 인지도를 높이며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갔고 2017년에는 미국 월마트 전 매장에 신라면 입점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2018년에는 베트남 법인을 세워 동남아시장 공략읋 시작했다.
해외사업은 탄탄한 성장세로 내수시장의 한계에 부딪힌 농심의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
농심은 2019년 3분기 중국에서 매출 441억 원, 미국에서 771억 원, 일본에서 134억 원, 호주에서 67억 원, 베트남에서 17억 원을 냈다. 미국과 일본, 호주는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보였고 중국 매출도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박준은 2019년 9월30일 기준 농심 미국, 일본, 호주, 홍콩, 중국 상하이, 중국 칭다오, 중국 선양법인의 비상근 이사직을 겸임하며 해외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