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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케이손해보험 인수실사 하나금융, 김정태 푸르덴셜생명도 바라보나

이병욱 기자 wooklee@businesspost.co.kr 2019-12-04 16: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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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 더케이손해보험의 경영권 인수를 위한 실사작업을 마치고 인수가격 산정 등 본입찰 참여를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그동안 꾸준히 강조해온 비은행부문 강화의 일환인데 매물로 나온 푸르덴셜생명 인수전 참여가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더케이손해보험 인수실사 하나금융,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797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정태</a> 푸르덴셜생명도 바라보나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가 최근 더케이손해보험에 대한 실사작업을 마치고 최대주주인 교직원공제회와 본입찰 일정 조율에 들어갔다. 

더케이손해보험에 대한 실사를 진행한 것은 하나금융지주가 유일해 이르면 연내 인수 성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더케이손해보험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교직원공제회가 2013년 더케이손해보험을 설립한 후 수차례 유상증자와 현물출자로 자본금 규모를 1600억 원까지 키웠다.

교직원공제회는 8월 말 기준 더케이손해보험의 순자산이 1519억 원이라는 점을 고려해 매각가로 주가 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을 원하고 있다.

반면 하나금융그룹은 새로운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지급여력제도(K-ICS)가 도입되면 추가 자본부담 등을 이유로 PBR 0.5배~0.7배를 적용해 더케이손해보험의 가치를 1천억 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상장된 중형 손해보험사들의 경우에도 PBR 0.2~0.7배 수준에 그쳐 적정 인수가격은 1천억 원이라는 말이 나온다.

하나금융지주는 최근 기준금리 인하, 은행 사이 경쟁심화 등 경영환경이 악화한 데다 최근 파생결합상품 손실까지 불거지면서 실적에 영향을 받고 있다.

실제로 KEB하나은행의 3분기 수수료수익은 5901억 원으로 이전 분기보다 9.3%, 누적 기준으로는 2.3% 감소했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3분기 순이익이 이전 분기보다 35.2% 크게 줄었다.

하나은행은 최대 수입원인 순이자마진에서도 성장을 꾀하기 어려워 당분간 하나금융지주의 실적 둔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김정태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의 비은행부문 강화로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것이 절실하다.

매물로 나왔거나 잠재적 매물로 거론되는 더케이손해보험, KDB생명, 동양·ABL생명 등 보험사 인수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파악되는 이유다. 

특히 하나금융그룹은 손해보험사를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지 않는데 지난해 말 '하나손해보험'의 상표 출원도 하면서 손해보험사 인수의지를 내비쳤다.

다만 더케이손해보험 최종 인수가 결정되기까지는 아직 여러 변수가 남아 있다.

우선 하나금융그룹이 더케이손해보험을 인수한다 해도 당장 비은행 순이익이 크게 늘어나는 건 아니다. 더케이손보험은 지난해 손실 100억 원 가량을 봤다.

하지만 하나금융그룹 처지에서는 더케이손해보험이 현재 계열사로 두고 있지 않은 손해보험사라는 점, 교직원공제회를 통해 확보한 고객 데이터베이스(DB)도 활용가치가 높다는 점에서 매력적일 수 있다. 

손해보험사가 미니보험이나 초단기보험 등 생활밀착형 보험으로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쉽다는 점도 인수를 저울질할 만한 긍정적 요인이다. 

오픈뱅킹·마이데이터 도입으로 데이터 중심의 금융상품 개발과 유통이 활성화되면 생명보험상품보다는 손해보험상품이 금융그룹 차원에서 시너지를 내기에도 유리하다. 

다른 변수는 최근 매물로 나온 푸르덴셜생명이다. 하나금융그룹 역시 다른 금융지주와 마찬가지로 인수 참여를 위한 제안서 검토에 들어가면서 더케이손해보험이 아닌 푸르덴셜생명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도 있다. 

푸르덴셜생명은 상반기 기준으로 자산 규모가 11위지만 순이익 규모는 5위로 집계됐다.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불할 능력을 뜻하는 지급여력(RBC)비율이 505.13%로 업계평균 296.1%를 크게 웃도는 ‘알짜회사’다.

다만 푸르덴셜생명은 최근 들어 신계약 증가세가 크게 둔화하고 있는 종신보험 비중이 높은 데다 새로운 기준(IFRS17) 도입 후 추가로 투입해야 할 자본규모를 가늠하기 어렵고 고비용구조인 설계사 중심의 대면채널 판매비중이 높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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