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실적
한화시스템은 2019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550억 원, 영업이익 760억 원을 올렸다. 2018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65% 늘었다.
한화시스템은 2018년 8월 방산전자업체인 옛 한화시스템과 ICT(정보통신기술)업체인 한화S&C의 합병으로 출범한 국내 유일의 방산 및 ICT서비스 융합업체다.
한화시스템은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국방 전자통신 분야 수주가 늘어나며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4차산업혁명시대에 국내외를 둘러싼 방위산업의 변화 속에서 합병 시너지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되는데 정부의 전시작전통제권 조기 환수 추진 등에 따른 감시체계 강화 움직임도 합병 시너지효과를 높일 요인으로 꼽힌다.
한화그룹 차원의 지원도 한화시스템의 실적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그룹은 현재 ‘한화디펜스인터내셔널(HDI)’을 통해 한화시스템은 물론 한화디펜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 방산부문 등 한화그룹에서 방산사업을 하는 계열사의 해외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태양광, 방산, 석유화학 등 주요 사업에 2023년까지 21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는데 이 역시 한화시스템의 매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면 이 가운데 5% 가량이 일반적으로 IT서비스 관련 투자로 알려졌다.
한화시스템은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신규사업으로 스마트 감시, 사이버 보안, 개인형항공기(PAV) 등에 진출할 준비도 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2019년 실적 목표로 매출 1조6300억 원, 영업이익 870억 원을 제시했다. 2018년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18% 늘어나는 것이다.
증권업계는 한화시스템이 지속해서 성장을 이어가 2020년 매출 2조 원, 영업이익 1천억 원 시대를 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시스템 상장
김연철은 한화시스템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하기 하루 전인 2019년 9월24일 대표에 올라 이후 기업공개(IPO) 과정을 이끌었다.
상장에서 중요한 희망가격 산정, 기관의 수요예측, 공모가 산정, 공모주 청약 등의 과정을 진두지휘했는데 공모가 산정을 앞두고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회사의 현황과 미래 비전을 40분 가까이 직접 설명하며 시장에 신뢰감을 더하기도 했다.
한화시스템은 한화그룹이 2010년 한화생명 이후 9년 만에 상장한 계열사로 2019년 11월13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다.
한화시스템은 애초 희망공모가를 1만2250원에서 1만4천 원까지로 제시했는데 국내외 기관 투자자의 수요예측 결과 희망밴드 최하단인 1만2250원으로 공모가가 정해지며 흥행 부진 가능성이 나왔다.
하지만 일반투자자 청약 결과 16.84대 1의 안정적 경쟁률을 보이며 코스피시장에 안착했다.
△한화시스템 수주 확대
한화시스템은 2018년 8월 한화S&C와 합병 이후 방산전자 분야와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시너지를 통해 국방 전자통신 분야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2018년 12월 800억 원 규모의 군사정보 통합처리체계(MIMS) 성능 개량사업을 시작으로 2019년 10월 600억 원 규모의 다출처 영상융합체계사업을 따냈다.
2019년 11월에도 460억 원 규모의 탄도탄 작전통제소(KTMO-Cell)체계 개발사업을 수주하며 한화S&C와 합병 시너지 성과를 낼 수 있는 국방사업 수주를 이어갔다.
김연철은 상장을 앞두고 2019년 10월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합병 이후 대규모 국방 시스템통합(SI)사업이 3개 나왔는데 한화시스템이 이 세 사업을 모두 수주했다”며 “2020년에도 중앙방공통제소(MCRC), 전구합동화력 운용체계(JFOS-K) 등 2천억 원 규모의 대형 국방 시스템통합사업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산업체의 IT업체 인수를 통한 방산전자시장의 융복합은 세계적 트렌드로 평가되기도 한다.
글로벌 방산업체인 탈레스, BAE시스템, 레이시온 등이 미래 전장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15년 이후 IT업체를 적극 인수해 경쟁력을 넓히고 있다.
국내에서 방산과 ICT사업을 함께 하는 곳은 한화시스템이 유일하다.
| ▲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19년 11월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신관 로비에서 열린 한화시스템의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 기념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거래소> |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선임
김연철은 2019년 9월23일 사장으로 승진하며 한화시스템 대표이사에 올랐다.
한화그룹은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김 대표는 그동안 담당했던 사업에서 실적이 검증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한화시스템에서 수익성 강화, 체질 개선을 이끌며 질적 성장 중심의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김 대표는 한화시스템에서 방산전자 분야의 기술과 민수 분야의 소프트웨어 역량 및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술을 접목해 사업고도화와 신규사업 확대를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기업공개를 앞둔 주요 계열사 대표에 기계분야 전문가인 김연철이 선임된 것을 놓고 ‘깜짝인사’라는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이후 김연철이 한화그룹의 기계사업을 오랜 기간 이끌며 다수의 계열사 합병, 사업 양도, 사업 분리 등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며 사업통합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점이 알려지며 한화시스템의 합병 시너지효과에 방점을 찍은 인사로 평가됐다.
김연철은 애초 한화 기계부문 대표, 한화정밀기계 대표, 한화테크윈 대표 등 한화그룹 계열사 3곳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었는데 한화시스템 대표에 선임되며 세 계열사 대표에서 모두 내려왔다.
△한화시스템 대표 이전
김연철은 한화시스템 대표에 오르기 전 한화 기계부문, 한화정밀기계, 한화테크윈를 이끌었다.
한화테크엠 대표 시절 한화 기계부문으로 흡수합병을 이끌고 한화테크윈에서 분할된 한화정밀기계의 초대 대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나뉘어 출범한 한화테크윈 초대 대표를 맡는 등 다수의 계열사 합병과 사업 분리 등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적자 회사를 흑자로 돌려세웠다.
1986년 한화 기계부문의 전신인 한국종합기계에 입사해 한화 화약부문에서 일하던 2007년 2월 상무보로 승진하며 처음 임원을 달았다.
한화그룹은 당시 김연철을 비롯해 35명을 상무보로 올렸는데 “신구 임원의 세대교체와 능력위주의 발탁 인사”라고 설명했다.
김연철은 2011년 2월 상무로 승진한 뒤 2012년 3월 한화그룹에 입사 당시 몸 담았던 계열사인 한화테크엠 대표이사에 발탁됐다.
한화그룹은 2012년 김연철을 한화테크엠 대표이사에 선임하며 “기계설비 산업과 관련한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라고 평가했다.
김연철은 한화테크엠 대표 발탁 당시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베어링을 생산하는 유니버셜베어링스 법인장을 지내고 있었는데 4년 동안 유니버셜베어링스 실적을 확대한 점 등을 인정 받았다.
김연철은 2013년 4월 전무로 승진했다. 당시 한화그룹에서는 현직 계열사 대표이사 7명이 승진했는데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대표이사가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경영활동에 임하라는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예년보다 대표이사 승진폭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2014년 10월 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가 한화테크엠을 흡수합병하면서 한화 기계부문 대표이사에 올랐다. 2015년 3월 열린 제63기 주주총회에서 한화 등기이사에도 선임됐고 그해 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 미국 항공기업체 UTAS그룹의 클래버햄과 유압장치 장기 공급계약을 맺고 이탈리아 미카에르와 랜딩기어 공동개발을 추진하는 등 한화 기계부문을 이끌며 항공부품사업 강화에 기여한 점을 평가 받았다.
2016년 11월 삼성그룹에서 인수한 한화테크윈(옛 삼성테크윈)에서 산업장비부문 총괄을 맡았고 2017년 8월 한화테크윈이 항공엔진, 방산, 에너지장비, 산업장비 등 각 사업부문을 분할할 때 산업장비사업을 이어받아 새로 출범한 한화정밀기계 대표이사에 올랐다.
2017년 8월에는 한화테크윈(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큐리티부문 대표에 올랐다. 한화테크윈은 2018년 초 회사이름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바꾼 뒤 CC(폐쇄회로)TV사업부를 한화테크윈으로 분할했다.
김연철은 이때부터 한화테크윈 대표이사도 함께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