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액체화물운반선 발주 내년 호황 예상, 조선사 실적과 수주에 호재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9-12-02 10:56:1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조선업황이 2020년에 매우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사들이 실적과 수주 등 모든 측면에서 올해보다 대폭 개선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됐다.
 
액체화물운반선 발주 내년 호황 예상, 조선사 실적과 수주에 호재
▲ (왼쪽부터) 권오갑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회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2일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한국 조선업의 흑자 선박 건조비중이 올라가 실적 회복이 확산할 것”이라며 “탱커(액체화물운반선)를 중심으로 상선 발주도 호황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계열 조선3사와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이 보유한 선박 가운데 ‘흑자를 낼 가능성이 높은 선박’의 비중은 최근까지 ‘적자를 낼 가능성이 높은 선박’의 비중보다 적었다.

하지만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적자 선박의 비중이 줄어들고 흑자 선박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실적의 본격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흑자 선박의 비중이 늘어나게 되는 주된 이유는 한국 조선기업이 주력선종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반복해 건조함에 따른 것이다.

최 연구원은 “2020년부터 ‘동일 선형의 연속 건조효과’가 발휘된다면 (조선사들이) 외부에서 추정하고 있는 영업이익률 3%보다 훨씬 높은 수익성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실적뿐 아니라 향후 성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신규수주 측면에서도 호황이 예상된다.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LNG 액화터미널 관련 프로젝트에 필요한 LNG운반선은 2030년까지 480척에 이른다. 국내외 조선사들이 보유한 수주잔고 137척을 제외해도 2027년까지 매년 50척가량의 새 발주가 나와야 한다는 얘기다.

액체화물운반선 분야에서는 10여 년 만에 발주 호황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최 연구원은 “LNG선과 액체화물운반선, 컨테이너선 등 3대 선종 가운데 유조선 분야에서 확연히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는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며 액체화물운반선의 내년 발주금액이 올해보다 240%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2020년에도 상선 발주가 계속 확산된다면 2020~2021년은 2003~2004년과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3~2004년은 국내 조선사들이 최대 호황을 맞이했던 시기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인기기사

현대차증권 “전고체 배터리 2028년 본격 확대, 삼성SDI 양산경쟁 앞서” 류근영 기자
TSMC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잭팟', 인텔의 모빌아이 ADAS 신제품 수주 김용원 기자
기아의 '이단아' 타스만, KG모빌리티 '독점' 국내 픽업트럭 시장 새 국면 허원석 기자
SK그룹 사업재편 서두른다, 최태원 ‘해현경장’으로 ASBB 미래사업 승부 나병현 기자
첨단 파운드리 필수 '하이NA EUV' 경쟁 개막, 삼성전자 TSMC 인텔 각축전 김용원 기자
[미디어토마토] 윤석열 지지율 26.3%로 하락, 국힘 당권주자 유승민 26.3% 김대철 기자
엘앤에프 양극재 대형 수요처 다변화 성과, 최수안 밸류체인 확장 본격 시동 류근영 기자
KB증권 "한화에어로 목표주가 상향, K9 자주포 루마니아 수출계약 임박" 이사무엘 기자
미국 반도체 보조금 '대형 발표' 남았다, 마이크론 메모리 투자 보조금 주목 김용원 기자
샘모바일 “삼성전자 개발 중 XR 헤드셋, 5월 구글 I/O 행사서 공개” 김바램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