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 이끌어
조웅기는 미래에셋대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를 이끈 것으로 전해진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2019년 11월12일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주체인 금호산업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에는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PE 컨소시엄 등 3곳이 참여했다.
본입찰에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2조4천억 원가량,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2조 원에 못 미치는 인수가격을 각각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KCGI는 적절한 재무적투자자(SI)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웅기는 2019년 11월13일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를 결정한 것은 국내 관광업의 잠재력을 고려할 때 항공산업이 더 발전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래에셋대우의 경영참여를 놓고는 “아시아나항공은 1대주주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끌고 미래에셋대우는 이사회 참여 등 경영 관여를 일절 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투자금융(IB)부문에서 성과
조웅기는 미래에셋대우 투자금융(IB)부문을 키우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그 결과 미래에셋대우는 투자금융부문에서 2018년 2분기부터 2019년 3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으로 1천억 원이 넘는 영업수익을 내며 미래에셋대우의 실적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
조웅기는 미래에셋대우를 글로벌 종합금융투자회사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잡고 미래에셋대우 자기자본을 키우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2019년 3분기 기준 미래에셋대우는 증권업계 최초로 자기자본 9조 원을 넘어섰다.
조웅기는 2019년 9월30일 한국경제와 인터뷰를 통해 “호주 맥쿼리는 전체 수익의 66%를 해외에서 번다”며 “자기자본은 맥쿼리(15조 원)을 많이 따라 잡았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해외 대체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
조웅기는 해외 대체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2019년 9월11일 미래에셋그룹 계열회사들과 함께 7조 원 규모의 미국 호텔 15곳을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인수자금 7조 원 가운데 2조4천억 원가량은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캐피탈 등이 직접 투자금을 마련했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대우가 투자금의 약 75%인 1조8천억 원가량을 투자하며 미래에셋그룹 계열회사 가운데 투자에 가장 앞장섰다.
각 계열회사별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약 1900억 원, 미래에셋생명은 약 4900억 원, 미래에셋캐피탈은 약 1천억 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9년 상반기에는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랜드마크 조성사업, 홍콩 오피스빌딩 등에 투자하고 1조 원 규모의 프랑스 파리 마중가타워, 아마존 물류센터 등을 인수하며 굵직한 해외부동산에 투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2018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코스모폴리탄호텔 투자를 시작으로 런던 캐논브릿지 하우스, 홍콩 더 센터 등 글로벌 주요 도시 핵심 상업지구의 대체투자에도 뛰어들었다.
이 밖에 미국 화력발전소와 호주 석탄터미널 관련 인프라에 투자했고 중국판 우버인 디디추싱과 세계 최대 드론 제조사인 DJI등 4차산업혁명 관련 글로벌 성장기업 투자에도 참여했다.
△해외법인 성과
조웅기는 미래에셋대우를 글로벌 투자금융회사로 키우기 위해 해외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2016년 미국 뉴욕 법인과 영국 런던 법인, 2017년 베트남 법인과 인도네시아 법인, 미국 로스엔젤레스 법인, 2018년 인도 법인과 베트남 법인 등에서 증자를 이어가고 있다.
홍콩 법인에는 2019년 1월 5천억 원 규모, 2019년 5월에 3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몸집을 크게 불렸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대우 홍콩 법인의 자기자본은 1조8천억 원으로 늘어났다.
미래에셋대우가 2019년 3분기까지 해외법인에서 거둔 누적 세전순이익은 1239억 원으로 전체 연결기준 세전순이익의 17.5%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8년에 거둔 세전순이익 845억 원은 이미 상반기에 넘어섰다.
미래에셋대우는 2018년 6월 미국의 뉴욕 법인과 LA 법인을 지배하는 지주사인 미래에셋시큐리티홀딩스도 세웠다.
미래에셋대우는 1991년 영국 런던 법인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미국, 중국, 베트남, 인도 등 2018년 12월 기준 모두 12곳의 해외법인을 보유하며 가장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꾀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부회장으로 승진
조웅기는 2018년 연말 미래에셋대우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미래에셋그룹 부회장 5인체제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미래에셋그룹은 박현주 회장이 해외사업을 챙기고 국내 부문은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조웅기, 정상기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부회장,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최경주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등이 집단지도체제를 꾸리게 됐다.
조웅기는 미래에셋그룹에 입사한 지 19년, 사장에 오른 지 7년 만에 부회장까지 오르게 됐다.
미래에셋대우는 2016년 말 통합법인으로 출범할 때 박현주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을 중심으로 조웅기와 대우증권 출신 마득락 사장까지 3인 대표체제를 내정했다. 그러나 2017년 3월 조웅기만 대표이사에 선임돼 2인 대표체제가 꾸려졌다.
| ▲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사장(왼쪽에서 첫 번째)이 2017년 8월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빅데이터 기반 SI 전문업체인 데이타솔루션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초대형 종합금융투자(IB)사업자 '반쪽 성과'
2017년 11월 미래에셋대우는 금융위원회로부터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를 받았지만 핵심사업인 발행어음 업무 인가는 받지 못해 '반쪽짜리 성과'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초대형 종합금융투자(IB)사업은 정부가 국내 증권사들을 글로벌 한국판 골드만삭스, 노무라증권으로 키우겠다며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초대형 종합금융사업자로 지정된 증권사들은 은행업에만 허용되는 발행어음사업 등을 통해 거액의 자금을 조달해 큰 규모의 기업금융을 할 수 있게 된다.
국내에서는 2019년 3분기 기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KB증권 등이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선정됐다.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3곳이다.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11월 기준 유로에셋투자자문사의 옵션상품을 고객에게 불완전판매한 혐의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었던 데다 미래에셋그룹 지배구조를 두고 금융위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어 발행어음 인가를 받는 데 발목이 잡혔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기신용으로 발행하는 어음으로 일반투자자들에게 판매해 큰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자본력이 필요한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IB) 사업의 핵심사업으로 꼽힌다.
△대한상공회의소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조웅기는 2017년 1월19일 대한상공회의소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위촉됐다. 임기는 3년으로 2020년 1월18일까지다.
이날 조웅기를 비롯해 손기용 전 신한카드 부사장, 윤열현 전 교보생명보험 부사장, 최병화 신한은행 부행장 등 4인이 추가로 위촉돼 부위원장이 7명으로 늘었다.
대한상공회의소 금융위원회 위원장에는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올랐다.
대한상의 금융위원회는 금융 이슈와 관련해 업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기 위해 2007년 출범했다. 금융 공급자인 금융산업과 수요자인 일반기업이 함께하는 금융 관련한 회의체로 금융부문 당면 과제를 논의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 ▲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한국서부발전 정하황 사장이 2017년 3월27일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전력사업공동개발 및 투자에 관한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미래에셋대우 출범
2015년 12월 미래에셋금융그룹은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본입찰에서 미래에셋이 2조4천억 원의 가격을 제시해 KB금융지주와 한국투자증권 등 경쟁사들을 제치고 인수전의 승자가 됐다.
전문가들도 쉽게 예상하지 못한 이변이었다. 2016년 12월 한 매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국내 주요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이 꼽은 최고의 인수합병 거래로 선정되기도 했다.
조웅기는 2001년부터 미래에셋증권에 몸담고 있으며 통합 당시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던 인물인 만큼 통합법인에서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조웅기는 2016년 12월 통합법인 미래에셋대우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투자은행(IB)·홀세일부문을 담당했다.
△미래에셋증권 자산관리(WM)부문 역량 강화
조웅기는 2011년 미래에셋증권 대표에 취임해 자산관리 서비스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데 집중했다.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고 브라질 부동산 투자신탁상품, 해외채권상품 등을 발굴했다.
2013년 말에는 자산배분과 금융상품 기획·운용 기능을 통합해 자산배분센터도 출범했다.
2014년 미래에셋증권은 자기자본이익률 8.2%로 대형증권사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조웅기는 변재상 사장과 함께 대표 연임에 성공했다.
2016년 5월 변 사장이 미래에셋생명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조웅기는 단독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