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싱가포르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합병하면 고객 피해"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9-12-02 10:19:2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놓고 싱가포르 반독점 규제당국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2일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싱가포르 반독점 규제당국인 경쟁소비자위원회가 최근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1차 예비심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합병하면 고객 피해"
▲ 권오갑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회장(오른쪽),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싱가포르 경쟁소비자위원회는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모두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등 상업용 선박을 건조하고 있어 분야가 겹친다고 봤다.

경쟁소비자위원회는 “한국조선해양이 제공한 정보와 제3자 기업들의 반응(피드백)을 바탕으로 인수안을 평가했을 때 경쟁과 관련한 우려가 제기된다”며 “한국조선해양의 인수안이 싱가포르 고객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고 봤다.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이 합쳐져 탄생할 새 기업을 대체할 만한 선박 제조기업을 찾기 힘들 수 있다며 선박 건조시장에서 진입장벽이 더욱 높아질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경쟁소비자위원회는 한국조선해양에게 이런 우려에 대한 답변을 받은 뒤 회신내용을 바탕으로 본심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안은 현재 카자흐스탄 규제당국에게서만 승인을 받았다. 유럽연합(EU)과 일본, 중국 등도 현재 두 회사의 합병안을 심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반도체 인력 이탈 늘어난다, 원인은 ‘역피라미드 구조와 경직된 기업문화’ 김바램 기자
'틱톡 강제매각'이 메타와 구글에 반사이익 전망, 광고매출 최대 절반 뺏는다 김용원 기자
애플도 엔비디아 의존 피한다, 구글 MS 뒤따라 자체 AI 서버용 반도체 설계 김용원 기자
뉴진스 컴백 1달 앞두고 하이브-어도어 삐거덕, 민희진 '이별 결심' 대가는 장은파 기자
토스 간편결제 확장 ‘삐끗’, 내년 IPO 겨냥하는 이승건 수익성 고민 깊어진다 박혜린 기자
롯데월드타워·몰 '포켓몬타운'으로 변신, '피카츄 아트벌룬'에 '퍼레이드'까지 남희헌 기자
화웨이 포함 중국 반도체 'HBM 연합' 구축, SK하이닉스·삼성전자 대안 찾는다 김용원 기자
‘새 출발 첫 성적표’ 내는 백화점3사 CEO, 현대백화점 정지영 '판정승' 예고 남희헌 기자
SK온 수석부회장 최재원 '캐즘 극복' 주문, “대여섯 마리 토끼 동시에 잡아야" 류근영 기자
민테크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 1529대 1, 증거금 6조 넘게 몰리며 흥행 조혜경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