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김형종, 현대백화점에서 한섬 온라인몰 성공솜씨 보인다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19-11-29 14:38:0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가 내년부터 현대백화점 온라인몰사업에 힘을 싣을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한섬 대표이사를 맡아 온라인몰에서 4년 만에 매출을 10배 이상 끌어올린 성과를 냈는데 현대백화점에서도 이런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Who] 김형종, 현대백화점에서 한섬 온라인몰 성공솜씨 보인다
▲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내년부터 온라인 식품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8월부터 식품온라인TF(테스크포스)를 꾸려 차근차근 진행해 왔다. 

백화점이라는 이점을 살려 고급 이미지를 온라인몰에서도 유지하는데 중점을 두고 상품 구성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사장은 이미 고급화 전략으로 온라인몰을 키운 경험이 있어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김 사장의 이런 점을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현대백화점그룹이 한섬을 인수했을 때 대표이사를 맡아 한섬을 1조 규모의 매출을 내는 회사로 키웠다. 한섬을 인수할 당시 매출은 5천억 원 수준이었는데 2배가량 키웠다.

김 사장은 특히 한섬의 온라인몰인 더한섬닷컴을 4년 만에 10배 이상 키우면서 ‘노세일 고급화’ 전략을 통해 타깃 고객들을 끌어 모으는데 성공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더한섬닷컴은 2015년 매출이 60억 원 수준이었지만 2018년에는 800억 원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김 사장이 이처럼 한섬에서 고급화전략으로 성과를 낸 만큼 백화점에서도 이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현재 더현대닷컴을 운영하고 있다.

그룹 전체로 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각 계열사들이 각각의 전문몰들을 운영하고 있는 형태인데 현대백화점은 더현대닷컴을, 한섬은 더한섬닷컴, 현대리바트는 리바트몰, 현대홈쇼핑은 H몰 등의 전문몰을 운영하고 있다.

경쟁사인 신세계, 롯데와는 다른 모습이다. 두 회사는 그룹 계열사들의 온라인 몰을 하나로 통합해 운영하고 있지만 현대백화점그룹은 따로 운영하면서 각자의 역량을 키우는 쪽으로 초점을 맞췄다. 

현대백화점은 이런 그룹 기조에 발맞춰 우선적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국내 이커머스 공룡으로 불리는 쿠팡과 손을 잡았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9월 쿠팡과 제휴를 맺고 현대백화점몰을 입점했다. 오픈마켓 형태로 쿠팡에 들어가면서 효율적으로 움직여 왔다.

이에따라 현대백화점은 내년에도 쿠팡을 통해 고객 접점을 늘리면서 더현대닷컴으로는 충성고객을 끌어오기 위해 고급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백화점·홈쇼핑·의류·가구 등 고객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계열사별 온라인몰의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서비스 등을 개발하는 데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인기기사

SK그룹 사업재편 서두른다, 최태원 ‘해현경장’으로 ASBB 미래사업 승부 나병현 기자
현대차증권 “전고체 배터리 2028년 본격 확대, 삼성SDI 양산경쟁 앞서” 류근영 기자
TSMC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잭팟', 인텔의 모빌아이 ADAS 신제품 수주 김용원 기자
첨단 파운드리 필수 '하이NA EUV' 경쟁 개막, 삼성전자 TSMC 인텔 각축전 김용원 기자
현대건설·GS건설·삼성E&A 사우디 자푸라 수주 정조준, 가스전 싹쓸이 기대 류수재 기자
엘앤에프 양극재 대형 수요처 다변화 성과, 최수안 밸류체인 확장 본격 시동 류근영 기자
화웨이 새 스마트폰 출시에 미국정부도 '촉각', 반도체 기술 발전 성과가 관건 김용원 기자
KB증권 "한화에어로 목표주가 상향, K9 자주포 루마니아 수출계약 임박" 이사무엘 기자
미국 반도체 보조금 '대형 발표' 남았다, 마이크론 메모리 투자 보조금 주목 김용원 기자
쿠팡 '멤버십 가입비 인상' 무서운 진짜 이유, 김범석 플라이휠 전략 '순풍에 돛' 남희헌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