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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위원장 마친 장병규, 크래프톤 복귀해 '연합' 확장에 총력

임재후 기자 im@businesspost.co.kr 2019-11-26 17: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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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이 4차산업혁명위원장 직위를 내려놓으면서 기업인으로서 활동을 다시 넓힌다.

장 의장은 크래프톤 ‘연합’을 확장하고 기업공개 준비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4차산업혁명위원장 마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263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병규</a>, 크래프톤 복귀해 '연합' 확장에 총력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

장 의장은 26일 4차산업혁명위윈회 위원장 임기를 마감한다. 

2년 동안 대통령 직속 기구인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이끌어왔는데 두 번째 임기를 끝내면서 기업활동에 본격 힘을 쏟을 수 있게 됐다.

장 의장은 2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모바일 콘퍼런스’에 4차산업혁명위원장으로 참석해 “임기를 마치고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으로서 회사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장 의장은 인수합병 등으로 크래프톤 연합을 넓히는 데 우선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장 의장은 1년 전 회사이름을 블루홀에서 크래프톤으로 바꿨다. 크래프톤은 중세 유럽 장인들의 연합인 ‘크래프트 길드’에서 따온 이름으로 게임 개발사들끼리 연합체를 이룬다는 목표를 담았다.

직속팀을 꾸려 6개월 동안 연합을 출범할 준비를 했는데 크래프톤이 사세를 확장하는 속도는 회사이름을 바꾸기 전보다 오히려 더뎌졌다. 2019년 들어 인수합병을 한 건도 진행하지 않았다.

크래프톤은 올해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9’에 협찬사로 참여하고 BTB 전시장을 차렸다. 크래프톤이 함께 할 기업들을 지스타에서 물색하는 데 장 의장도 참여했다.

장 의장은 게임회사 경영자이기도 하지만 벤처투자가이기도 하다. 2010년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를 세워 2015년까지 대표이사를, 2017년까지 파트너를 지냈다. 현재는 고문직을 유지하고 있다.

크래프톤을 창립하기 전에는 네오위즈와 첫눈 등을 설립했다.

크래프톤은 3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1666억 월 들고 있어 인수합병에 나설 여건을 마련해뒀다. 크래프톤은 과거 이노스파크(현재 펍지랩스)를 30억 원, 너드게임즈(현재 펍지웍스)를 52억 원, 딜루젼스튜디오를 73억 원 등에 인수했다.

장 의장은 지분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계열사를 확보하기도 했다. 레드사하라스튜디오와 주식을 교환해 지분 100%를 취득했다.

크래프톤이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장 의장이 보유한 지분율은 17.6%까지 낮아졌지만 특수관계인 지분을 모두 더하면 42.6%에 이르러 지분을 활용할 가능성도 높다.

다만 적당한 매물을 충분히 발굴하는 일은 장 의장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인수합병을 진행할 만한 게임회사를 찾기가 힘들어졌다는 데 입을 모은다. 넷마블이 웅진코웨이를 인수하려는 것도 현금을 사용해 사들일 게임회사를 찾지 못한 배경이 깔렸다.

연합체 확장은 크래프톤의 기업공개 가능성과 결부돼 있기도 하다. 장 의장은 크래프톤을 상장할 것이라는 의지를 지난해 밝혔다.

크래프톤 기업가치는 한때 5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지만 최근 크래프톤 장외주가는 ‘배틀그라운드’가 세계적으로 흥행할 때와 비교해 절반 정도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장 의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기업공개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장 의장이 크래프톤 상장절차를 밟는 데 속도를 낼 환경은 갖췄다. 공적 직위를 내려놔 몸이 한결 자유로워졌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은 3분기에 상환전환우선주를 모두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부채비율을 대폭 낮췄다. 업계는 크래프톤이 상장을 준비하는 움직임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기업공개와 관련해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은 세웠지만 현재 진행 중인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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