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캐피탈 중고차 플랫폼 등 신사업 영역 확장에 속도
윤규선은 하나캐피탈의 약점으로 꼽혀온 중고차금융사업에 힘을 쏟고 위해 플랫폼을 확장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하나캐피탈은 금융지주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높은 신용등급을 확보했다. 이 때문에 신차부문에서 낮은 조달금리를 앞세워 경쟁우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중고차금융에서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해 중고차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을 세웠다.
윤규선은 하나캐피탈이 강점을 지닌 신차금융을 앞세워 중고차금융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위주로 글로벌사업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하나캐피탈은 8월 미얀마 양곤에 위치한 하나마이크로파이낸스에 232억원을 신규 출자하기로 결정하는 등 사업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나캐피탈은 2015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가 2018년 상반기 흑자를 내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 이 경험을 바탕으로 미얀마와 베트남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얀마는 풍부한 천연자원, 저렴한 인건비 등에 힘입어 해마다 7% 안팎의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얀마의 2019년 경제성장률을 6.4%로 전망했다.
하나캐피탈은 국내에서 자동차할부금융사업을 주요 수입원으로 커왔는데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다양한 수익원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는 것으로 보인다.
△2019년 하나캐피탈 사장으로 연임 성공
윤규선이 2019년 3월 하나캐피탈 사장 연임에 성공했다.
그동안 하나캐피탈이 영업실적 및 자산성을 모두 개선한 데 따른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나캐피탈은 2017년부터 2년 동안 총자산은 30.7%, 순이익은 49.4% 늘어났다. 금융자산을 늘리고 KEB하나은행 등 그룹 내 계열사와 협업을 강화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2019년 미래금융 위주의 조직개편 실시
윤규선은 2019년 1월 하나캐피탈의 사업체질을 디지털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하나캐피탈은 미래금융그룹 조직을 새롭게 만들어 완성형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환경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오토금융그룹은 조직 재정비를 통해 비대면 및 온라인채널을 활용한 자동차금융 서비스를 더욱 강화한다.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아시아권에서 캐피탈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함께 성장하는 금융, 디지털 역량 강화, 운영 리스크 최소화, 생활금융 플랫폼 활성화, 글로벌 성장동력 확보 등을 2019년 중점 과제로 꼽았다.
| ▲ 윤규선 하나캐피탈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가철 현대렌탈서비스 대표이사와 2019년 6월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하나캐피탈 본사에서 업무협약식을 진행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캐피탈> |
△하나캐피탈, 신기술금융업 전환했다가 하나벤처스와 협업으로 사업방식 바꿔
윤규선은 하나캐피탈의 ㅅ해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신기술금융업을 꼽아왔는데 2019년 상반기에 신기술금융업을 반납했다.
하나금융그룹이 벤처투자 계열사인 하나벤처스를 독립적으로 두게 되면서 그룹 차원의 신기술금융사업을 하나벤처스에서 담당하게 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나캐피탈은 하나벤처스와 신기술금융사업에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4차산업혁명 할부금융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윤규선은 4차산업혁명과 관련한 할부금융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자동차금융이 사실상 포화상태에 있는 데다 하나금융지주와 시너지까지 고려한다면 자동자금융 쪽보다는 디지털사업이나 기업금융, 개인대출 쪽을 강화하는 것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하나캐피탈과 업무제휴를 맺은 드론업체 ‘헬셀’의 드론을 구입하거나 전기자전거업체 ‘리콘하이테크’의 전기자전거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할부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세웠다.
전기자동차 금융상품 개발에도 힘을 쏟았다.
하나캐피탈은 2017년 7월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인 중국 비야디의 한국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코오롱오토플랫폼과 업무제휴를 맺고 전기자동차 할부 금융상품 개발을 시작했다.
△하나금융지주, 하나캐피탈 지분 사들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8년 2월 하나캐피탈 지분을 하나금융지주에 매각했다.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캐피탈 지분 57.35%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지분 100%로 늘렸다.
하나금융지주가 2018년 3월8일 실시하는 2천억2569만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참여하기로 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하나캐피탈 지분을 매각해 얻은 자금(2660억 원)으로 다시 하나금융지주 지분을 인수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하나캐피탈 보통주 지분 42.65%와 우선주 지분 37.82%를 하나금융지주에 넘기고 그 대가로 하나금융지주 지분 1.4%를 얻게 된 셈이다.
하나금융지주는 2015년 4월 하나카드의 지분을 매입할 때에도 이런 방식을 선택했다. 하나금융지주는 SK텔레콤이 보유한 하나카드 지분 10.4%를 인수하는 대가로 SK텔레콤에 하나금융지주 지분 2.1%를 넘겼다.
| ▲ 윤규션 하나캐피탈 사장(오른쪽)이 2018년 3월15일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 본회의장에서 이상호 크레도웨이 대표이사와 함께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하나캐피탈> |
△하나캐피탈, 하나금융지주 품에 안겨
하나캐피탈은 2004년 코오롱그룹 품을 떠나 하나금융지주 품에 안겼다.
하나캐피탈은 1987년 2월 코오롱그룹의 ‘코오롱신판’으로 시작됐다.
코오롱신판은 1993년 12월 ‘코오롱파이낸스’로 바뀌었다. 1995년 12월 코오롱할부금융으로 회사이름을 바꾼 뒤 1996년 1월 할부금융업 라이센스를 취득하며 본격적으로 할부금융업을 시작했다. 2001년 7월에는 ‘코오롱캐피탈’로 회사이름을 바꾸었다.
2004년 8월에 코오롱그룹은 보유지분 가운데 14.9%(234만 주)를 하나은행에 42억7천만 원을 받고 넘겼다. 주당 처분가격은 1830원으로 액면가(5천 원)의 3분의 1에도 못 미쳤다. 코오롱그룹이 재무사정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헐값으로 넘겼다.
2005년 3월 하나은행은 코오롱그룹의 코오롱캐피탈 지분 19.9%를 추가로 인수해 지분을 34.8%로 확대했다. 이를 계기로 코오롱캐피탈은 ‘하나캐피탈’로 회사이름이 변경됐다.
하나은행은 2005년 6월 코오롱제약이 들고 있던 하나캐피탈 지분 5.4%를 추가로 인수해 40.2%로 더 지분율을 높였고 8월에는 60억 원 유상증자에 당시 단독으로 참여해 지분 50.1%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2018년 2월 하나금융지주는 코오롱이 들고 있던 하나캐피탈 지분을 모두 인수해 100% 자회사로 삼았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
윤규선은 2017년 1월 하나금융지주 회장 후보군 16명 가운데 들었다. 보람은행과 하나은행을 거친 '기업금융 전문가'로 쌓은 이력 덕분으로 보인다.
압축 후보군에는 4명의 내부 출신 후보군이 있었는데 윤규선은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병호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등 하나금융지주의 실세로 꼽히는 인물들과 나란히 후보군에 올랐다.
하지만 윤규선은 숏리스트 선별을 위한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이로써 3명으로 좁혀진 숏리스트에 들지 못했다.
금융권의 예상대로 김정태 회장이 결국 회장에 선임돼 세 번째 임기를 이어나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