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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
홍지수 기자  hjs@businesspost.co.kr  |  2019-11-18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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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

◆ 생애

정몽진은 KCC 대표이사 회장이다.

세계적 실리콘회사 모멘티브를 인수한 뒤 실리콘사업을 KCC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1960년 8월5일 서울에서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KCC의 전신인 고려화학에 이사로 입사해 9년 만에 KCC그룹 총괄회장에 오른 뒤 19년 넘게 KCC와 계열사를 이끌고 있다.

해외 유학파로 외국어 구사능력이 뛰어나며 투자에 선구안이 좋다는 평을 듣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KCC 인적분할로 계열분리 발판 마련
KCC는 2020년 1월1일을 기일로 존속회사 KCC와 신설회사 KCC글라스로 인적분할된다. 

존속회사 KCC는 실리콘과 도료를 중심으로 한 화학·신소재부문을, 신설회사 KCC는 유리, 상재, 홈씨씨인테리어부문을 각각 맡게 된다.

KCC 측은 인적분할과 관련해 “사업을 B2C(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부문과 B2B(기업 사이 거래)부문으로 나눠 효율적으로 경영전략을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은 KCC 인적분할을 계열분리를 위한 준비작업으로 보고 있다. 

특히 KCC가 보유한 코리아오토글라스(KAC) 지분 19.9% 전부가 신설회사 KCC글라스로 넘어가게 된 것을 놓고 정몽진의 동생 정몽익 KCC 대표이사 사장이 독립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자동차용 안전유리를 생산하는 코리아오토글라스는 그동안 정몽익 사장이 KCC에서 계열분리해 독자경영을 할 회사로 꼽혀 왔다. 정몽익 사장은 코리아오토글라스 지분 2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KCC 지분은 6월 말 기준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장남 정몽진이 18.4%, 차남 정몽익 사장이 8.8%, 삼남 정몽열 KCC건설 사장이 5.3%를 각각 들고 있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회사분할 이후 정몽진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할 신설회사 KCC글라스 지분 37.5%를 차남 정몽익 사장이 지닌 존속회사 KCC 지분 8.8%와 맞바꿀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차남 정몽익 사장은 신설회사 KCC글라스 지분을 40%가량 확보해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삼남 정몽열 사장도 현재 들고 있는 KCC 지분 5.3%를 이용해 KCC건설 1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다. 정몽열 사장은 KCC건설을 실질적으로 독자경영하고 있지만 지분율(29.99%)에서는 정몽진이 최대주주로서 지배하는 KCC(36.03%)에 밀린다.

장남 정몽진이 KCC를, 차남 정몽익 사장이 KCC글라스(코리아오토글라스)를, 삼남 정몽열 사장이 KCC건설을 각각 물려받을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 KCC 실적.
△전방산업 침체로 실적부진
KCC는 국내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 등으로 건자재와 도료부문에서 모두 고전하고 있다. 

KCC는 2019년 들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매출 2조4700억 원, 영업이익 1258억 원, 순손실 1879억 원을 거뒀다.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3.4%, 영업이익은 42.4% 감소했다. 순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물산 등 보유지분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평가손실이라는 어려움도 함께 안게 됐다.

KCC는 삼성물산 지분 9%(약 1700만 주)를 포함해 한국조선해양 지분 6.6%, HDC현대산업개발 지분 2.4% 등 계열사가 아닌 12개 상장사의 지분을 들고 있다.  

이 지분들의 장부가치는 2019년 1분기 말 기준 2조6200억 원이었는데 2분기 말 2조3570억 원으로 10%가량 떨어졌다. 이에 따라 KCC는 1~3분기 영업이익을 냈음에도 순손실을 봤다.

△모멘티브 인수로 실리콘사업 승부수
정몽진은 세계적 실리콘업체 모멘티브 인수로 실리콘사업에 승부수를 던졌다.

미국 모멘티브(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즈)는 24개의 글로벌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100여개 국가에 4천여 개 판매처를 확보해 미국 다우코닝, 독일 와커와 함께 세계 3대 실리콘회사로 꼽힌다.

KCC는 모멘티브 인수를 위해 사모펀드 운용사 SJL파트너스, 반도체용 석영 제조회사 원익QnC와 컨소시엄을 결성했다. 모두 30억 달러(3조5천억 원가량)에 이르는 인수비용 가운데 SJL파트너스가 50%, KCC가 45%, 원익QnC가 5%를 부담했다.

KCC의 모멘티브 인수는 역대 국내 기업의 외국 기업 인수합병 가운데 세 번째로 큰 거래로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80억 달러), 두산인프라코어의 밥캣 인수(49억 달러) 다음이다.

KCC 실리콘부문은 현재 세계시장 점유율이 1% 안팎에 불과하고 영업망도 아시아 지역에 한정돼 있다. 하지만 모멘티브 실리콘사업부 실적이 2020년부터 연결실적에 반영되면 단숨에 세계시장 2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히 규모 확대를 넘어서 KCC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크게 변하고 있다.

KCC는 2018년 기준 건자재부문에서 39%, 도료부문에서 37%, 실리콘 포함 기타부문에서 24%의 매출을 거뒀는데 모멘티브 실리콘사업부를 연결실적에 반영한 뒤에는 실리콘 비중이 47%로 늘어나고 건자재와 도료는 각각 23%, 22%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KCC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6조4600억 원, 4633억 원 수준으로 늘어난다. 2018년 기준 실적보다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91% 증가하는 것이다. 

실리콘사업은 정몽진의 아버지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이전부터 KCC의 미래 먹거리로 지목한 사업이다.

정몽진은 2000년 KCC그룹 회장에 오르기 전부터 유럽과 중국 등의 해외 회사들을 돌며 기술을 익혔다. 이러한 열정은 2003년 국내에서 최초로 폴리실리콘의 원료가 되는 모노머를 개발하고 2008년 독자기술로 폴리실리콘 생산에 성공하는 성과로 나타났다.

정몽진은 2008년부터 태양광발전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태양광전지의 핵심원료인 폴리실리콘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세계 태양광발전시장의 70%를 차지하던 유럽이 경제 위기로 태양광발전 보조금을 줄였고 중국산 저가 원료 공세가 겹쳤다. 이에 KCC는 2012년 국내에서 폴리실리콘사업을 접었다.

모멘티브 인수는 정몽진이 실리콘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회사의 주력사업으로 키워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모멘티브 인수 마무리 과정에 딸 정재림 이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경영권 승계의 정당성을 마련하는 데 활용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나온다.

정재림 이사는 2019년 4월 KCC 기획전략실 임원(이사대우)으로 입사했다. 향후 신사업을 육성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KCC 관계자는 “정재림 이사가 영어에 능통하고 해외 사정에 밝아 모멘티브 인수전에서 공로가 컸다”고 말했다. 

△도시형 태양광발전사업 확대
정몽진은 전국 공장에서 지붕형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형 태양광발전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KCC는 2019년 11월 현재 대죽 공장 태양광발전 설비를 비롯해 김천 공장, 여주 공장 등 모두 14곳에서 지붕형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런 발전소의 발전용량을 합하면 32MW에 이른다. 연간 전력 생산량은 약 35.6GW로 일반가정 1만2925세대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연간 1만6635톤가량 줄일 수 있다.

KCC는 수년 동안 사업장과 공장에 지붕형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민자발전사업(IPP) 사업자로서 대외 개발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태양광발전사업을 고려하는 고객에게 프로젝트 개발부터 금융조달, 설계, 유지보수 등 사업과 관련한 종합솔루션도 제공한다. 

KCC는 2019년 1월 부산지방조달청 청사와 비축창고 옥상에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 2곳을 준공하는 등 처음으로 외부 기관과 사업을 진행했다.

KCC 태양광발전사업은 2019년 상반기 처음으로 사업보고서에 잡히기 시작했다. KCC는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500억 원을 냈는데 태양광발전사업 매출은 27억 원으로 아직은 0.2%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KCC는 태양광발전 설비 확장에 2019년에만 222억 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태양광발전 설비투자금액은 2019년 전체 설비투자 규모의 11%에 이른다. 

△유리 장섬유 생산라인 2호기 완공 
KCC가 연간 8만 톤을 생산하는 유리 장섬유 생산라인 2호기를 완공했다.

정몽진을 비롯한 정상영 KCC 명예회장, 정몽익 KCC 대표이사 사장, 정몽열 KCC건설 대표이사 사장 등은 2019년 8월13일 세종시 전의면 KCC 세종공장에서 열린 안전 기원제와 화입식 행사에 참여했다.

유리 장섬유는 납석, 석회석 등 무기 원료를 혼합해 섭씨 1500도 이상 고온에서 녹인 뒤 작은 구멍을 통해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얇은 실 형태로 뽑아낸 제품이다. 플라스틱 등 다른 소재와 결합해 물리적 강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2호기가 가동되면 기존 1호기(연간 생산량 4만 톤)는 가동을 중단한다. 생산량은 2배로 늘게 된다. 

KCC 관계자는 “이번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유리 장섬유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유리 장섬유는 응용 분야가 무궁무진한 만큼 시장의 요구사항에 발 빠르게 대응해 관련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CC 주식 장내매수
정몽진은 2018년 9월18일~20일 사흘에 걸쳐 KCC 주식을 장내에서 사들였다. 사흘에 걸쳐 사들인 주식은 총 1만1800주로 모두 40억 원가량을 쓴 것으로 추산됐다. 

딸 정재림 KCC 이사와 아들 정명선씨도 9월19일~21일 사흘 동안 KCC 주식을 각각 8853주씩 장내매수했다.

이번 자사주 매수를 통해 정몽진의 KCC 지분율은 18.11%에서 18.22%로 높아졌다. 수치상으로 보면 큰 의미를 지니는 매수는 아니다.

정몽진은 9월13일 미국 실리콘회사인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즈를 인수한 뒤 책임경영 의지를 보이기 위해 장내에서 매수를 진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몽진과 그 자녀들은 2018년 10월과 2019년 5월 몇 차례에 걸쳐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조금씩 높여갔다. 

2019년 6월 말 현재 정몽진이 들고 있는 KCC 지분은 모두 194만2740주(18.40%)다. 정재림 KCC 이사가 3만657주(0.24%), 정명선씨가 6만5893주(0.62%)씩 각각 KCC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 (왼쪽부터)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 정정길 울산공업학원 이사장, 정몽진 KCC 회장, 오연천 울산대 총장이 2019년 9월4일 울산대학교에서 열린 KCC생활관 준공식에서 축하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연구시설 확충으로 연구개발 역량 강화 나서
정몽진은 경기도 용인의 KCC중앙연구소에 최신 시설을 갖춘 종합연구동을 신설해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나섰다.

2018년 7월25일 신축 종합연구동의 준공식에 참석해 안전 기원제를 지냈다.

신축한 종합연구동은 2016년 4월 착공해 2년3개월 공사기간을 거쳐 완성됐다.

KCC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및 미래기술 연구를 위해 연구개발 투자비용을 2015년 704억 원, 2016년 751억 원, 2017년 759억 원, 2018년 810억 원으로 계속해서 늘려 왔다. 2014~2018년 5년 동안 특허·실용신안 출원건수는 연평균 27%씩 증가했다.

KCC는 종합연구동 신축을 통해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KCC자원개발 합병
정몽진은 2015년 11월30일 자회사 KCC자원개발을 합병함으로써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고 그룹 지배력을 높이게 됐다.

KCC가 KCC자원개발을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합병비율은 1:0.0909479이다.

KCC는 합병 목적을 놓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KCC자원개발은 1990년 설립된 고려시리카가 전신이다. 유리의 원료인 규사와 백운석, 카스마이트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2014년 매출 372억 원, 영업이익 7억 원을 냈다.

합병 전 KCC가 KCC자원개발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고 정몽진 KCC 회장이 지분 38.6%를 소유하고 있다. 정상영 KCC 명예회장, 정몽익 KCC 사장, 정몽열 KCC건설 사장 등 오너일가가 보유한 지분이 모두 40%다.

KCC자원개발은 2014년 매출의 82%를 KCC를 통해 벌어들이는 등 매출의 대부분을 KCC에서 올렸다. 이 때문에 KCC자원개발은 공정위의 일감 몰아주기 대상에 올랐다.

KCC그룹의 마지막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인 KCC자원개발이 일감 몰아주기 대상에서 빠지면서 KCC그룹은 일감 몰아주기 부담을 내려놓게 됐다.

정몽진은 이번 합병으로 KCC 주식 3만5105주를 받아 KCC 지분을 기존 17.81%에서 18.08%로 늘려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는 효과도 거뒀다.

KCC가 보유한 KCC자원개발 지분(60%)에 대해서는 신주를 발행하지 않아 새로 발행하는 신주의 대부분을 정몽진이 받았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백기사’
2015년 6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통합 삼성물산 출범을 앞두고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 등장으로 난관을 맞자  정몽진에게 삼성물산 주식 5.76%를 매입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진은 이 부회장의 요청대로 삼성물산 주식 899여만 주를 6700여억 원에 샀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통합은 무난히 이뤄졌다. KCC가 통합 삼성물산 출범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았다.

△합작사업 실패
KCC는 새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2008년 현대중공업과 손잡고 모두 2400억 원을 투자해 폴리실리콘 생산기업 KAM을 설립했다. 지분비율은 51(KCC)대 49(현대중공업)였다. 사촌인 정몽진과 정몽준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의 결합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태양광업황 악화로 원재료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KAM의 실적은 날이 갈수록 나빠졌고 2012년 순손실 2천억 원을 낸 뒤 KAM은 40억6천만 원의 자본금만 남았다. 현대중공업은 2013년 5월 KCC와 협의 없이 지분 49%를 무상소각하며 사업에서 발을 뺐다.

KCC는 현대중공업을 상대로 대한상사중재원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중재신청서를 냈다. KCC는 결국 2013년 7월 KAM을 흡수합병하며 사건을 수습했지만 2018년 10월 현재까지 KAM은 폴리실리콘 생산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인테리어사업으로 KCC 사업 다각화
정몽진은 2000년 KCC 회장에 오른 뒤 실리콘과 건축자재 유통사업에 진출해 회사 대 회사 거래(B2B) 중심이던 사업구조를 회사 대 개인 거래(B2C)로 넓히는 데 공을 들였다.

2007년 건자재·인테리어 종합유통점 ‘홈씨씨인테리어’를 선보이고 인천과 목포에 대형 매장을 열며 B2C사업에 뛰어들었다.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홈씨씨인테리어를 홍보했고 전국 주요 지역에 전시판매장을 열어 일반고객들이 친근하게 KCC를 접할 수 있게 했다.

정몽진은 홈쇼핑과 온라인쇼핑몰, 전문매장 등을 통해 직접 인테리어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을 내려 홈씨씨인테리어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 비전과 과제 
▲ 정몽진 KCC 회장(맨 오른쪽)이 2018년 9월13일 잭 보스 모멘티브 회장과 인수 계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정몽진은 KCC가 기존 주력사업인 건자재와 도료부문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실리콘사업을 성공으로 이끌어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고 KCC의 새로운 성장기반을 다져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업체 무디스는 정몽진이 모멘티브 인수 계약서에 서명한 다음 날인 2018년 9월14일 “KCC가 모멘티브 인수로 차입금이 상당히 증가하고 사업 위험이 확대되는 변화가 예상된다”며 KCC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정몽진은 모멘티브 인수로 KCC의 사업체질 개선 가능성과 동시에 재무 안정화 리스크도 떠안은 셈이다.

KCC 인적분할 과정에서 수익성 좋은 유리, 홈씨씨인테리어, 상재부문이 신설회사 KCC글라스로 넘어가게 된 점도 정몽진이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KCC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실리콘부문의 비중이 높아져 사업의 성패 여부가 더욱 중요해지고 기존 부채 3조2천억 원의 대부분이 인적분할 뒤 존속회사 KCC에 남게 되는 점이 불안요소로 지적된다. 이 재무부담은 세계적 실리콘기업 모멘티브를 인수한 데 따른 것이다. 

KCC가 2019년 7월 회사분할을 발표한 뒤 무디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KCC 신용등급 전망을 각각 ‘부정적’에서 ‘하향 조정 검토’로,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 평가 

아버지 정상영 창업주가 일군 KCC의 사세를 더욱 확장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실리콘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이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유기실리콘을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실리콘 외에도 도료, 판유리, 단열재 등 건축자재와 도료 개발에도 힘써 KCC를 국내 1위 건축자재회사로 만들었다.

1990년대 초부터 유럽 러시아 중국에 있는 실리콘공장을 찾아다니며 기술을 익혔다. 덕분에 KCC에서 실질적으로 실리콘사업의 기초를 닦은 주역으로 꼽힌다.

해외 기업들이 기술을 제공하는 대신 로열티를 달라고 요구했지만 KCC중앙연구소에서 독자적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그 결과 전량 수입해왔던 실리콘의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실리콘 뿐 아니라 건축자재 유통사업에도 진출해 회사 대 회사 거래(B2B) 중심이던 사업구조를 회사 대 개인 거래(B2C)사업으로 다각화했다.
 
해외 유학파로 세계시장의 변화와 큰 흐름을 빨리 읽어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경영 스타일은 보수적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모르는 분야에는 절대 안 들어간다.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평균 5~7년의 검토 끝에 조심스럽게 들어간다”는 2004년 인터뷰에서 잘 드러난다.

정몽진은 고려대 경영학과 79학번이다. 고려대 경영학과는 재계 총수들 학맥의 큰 축으로 알려져 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67학번)이 고려대 경영학과 학맥의 최고 선배로 대우받고 있으며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69학번)도 고려대 경영학과 학맥의 어른으로 불린다.

허창수 회장의 두 친동생인 허정수 GS네오텍 회장(69학번), 허진수 GS칼텍스 회장(72학번)도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정몽국 엠티인더스트리 회장(72학번)과 구자열 LS그룹 회장(72학번),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73학번)도 고려대 경영학과 학맥이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74학번), 정몽규 HDC그룹 회장(80학번), 정몽익 KCC 사장(80학번),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81학번),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총괄부회장(89학번)이 뒤를 잇는다.

금융권에서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겸 미래에셋대우 글로벌투자전략책임자(77학번)와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82학번)이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정상영 창업주의 장남으로서 특유의 리더십을 지니고 있는데 세 아들 가운데 가장 털털한 성격을 지녀 친화력이 좋은 것으로 전해진다. 고려대학교 재학 시절 ‘막걸리 시범조교’로 활약했던 술 실력을 바탕으로 경기도 여주 남한강변에서 임직원들과 삼겹살 소주 파티를 벌이기도 했다.

나이가 엇비슷한 ‘몽’자 돌림 사촌들과 3개월마다 정기모임을 통해 우애를 다진다.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몽규 HDC그룹 회장, 정몽진, 정몽훈 성우전자 회장 등이 단골 멤버들로 이들은 모임 때마다 돌아가며 점심을 낸다. 각자 책을 들고 와서 서로에게 선물한다고 한다. 

딸 정재림 KCC 이사와 아들 정명선씨 모두 미국 시민권자다. 하지만 자식들을 외국인학교나 사립학교가 아닌 집 부근의 공립초등학교에 보냈으며 자가용 등교를 시키지도 않았다고 한다. “어렸을 때 보통사람의 삶을 느껴봐야 한다”는 지론을 지니고 있다.

오디오를 굉장히 좋아한다. 미국의 1930년대 영화관용 오디오시스템 전체를 강남의 한 재즈카페에 옮겨서 설치하기도 했다.

미국 유학 시절 외국어를 배워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를 구사할 수 있다. 틈날 때마다 직원들에게 "누구든 자기나라 말을 하는 사람에게는 호의를 보인다"며 외국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해외 출장을 가서 종종 주재원들을 대상으로 시험을 보기도 한다.

1990년대 중반 싱가포르행 항공기 안에서 영어를 전혀 못하는 러시아 관광객을 도와준 적이 있다. 그는 러시아 현지 은행장이었고 이후 정몽진이 실리콘 자료를 구하러 러시아에 갔을 때 큰 도움을 줬다고 한다.

현대가의 일원답게 옷차림이 수수해 그를 주차관리원으로 오해한 사람이 자동차 열쇠를 맡긴 적도 있다고 한다.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싫어하는 편이다. 언론사와 정식으로 인터뷰를 한 사례가 드물다.

주식투자 고수로 넓은 투자분야의 인맥을 잘 활용한다는 평을 듣는다. 그의 투자실력은 ‘한국의 워런버핏’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다. 

정몽진은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주식에 투자했다. 당시 2560억 원 상당의 단순 수익증권을 팔아 종자돈을 마련해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등 범현대 계열사 지분을 사들였다.

KCC는 2019년 상반기 말 기준 삼성물산 지분 9%(약 1700만 주)를 포함해 한국조선해양 지분 6.6%, HDC현대산업개발 지분 2.4% 등 계열사가 아닌 12개 상장사의 지분을 들고 있다.

이 지분들의 장부금액은 2019년 상반기 말 기준 2조3570억 원으로 KCC 전체 자산의 26%에 해당한다.   

임석정 SJL파트너스 대표(전 한국JP모건 총괄대표)와 가깝게 지내며 평소에 많은 자문을 구한다고 하는데 임 대표는 KCC의 모멘티브 인수에도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도움을 줬다.

제일모직과 만도 지분에 투자해 수천억 원의 이익을 봤다.

삼성그룹은 2011년 12월 삼성카드가 보유하던 비금융계열사인 삼성에버랜드 지분율을 낮추기 위해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KCC에 넘겼다. 당시 정몽진은 제일모직 주식 2152만 주를 확보하게 됐다. 이후 제일모직이 2015년 상장하면서 560억 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KCC는 2015년에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에 24억 원을 기부했는데 정몽진은 따로 사재를 출연해 5억 원을 냈다. 2017년에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장학금으로 1억 원을 기부했다.

KCC는 정몽진을 비롯해 정상영 명예회장, 정재림 이사 등 3대가 모두 임원이다.

정몽진의 아버지 정상영 KCC 명예회장은 1936년생(만 83세)으로 최고령 임원이다. 정몽진의 딸인 정재림 KCC 이사는 1990년생(만29세)으로 최연소 임원이다. 

◆ 사건사고
▲ 정몽진 KCC 회장(오른쪽)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2014년 10월7일 열린 아산나눔재단 설립 3주년 기념식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KCC 여주공장 사망사고
KCC는 2019년 2월19일 경기도 여주공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대표이사와 임직원 명의로 사과문을 냈다. 

2월11일 KCC 여주공장에서 노동자A(56세)씨가 작업을 하던 도중 대형 유리판이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KCC 여주공장 노동조합은 2월15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KCC 여주공장에서는 2018년 3월과 8월에도 2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며 “1년도 채 안 되는 동안 한 공장에서 3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은 것은 인력 충원 없는 기형적 교대제와 안전에 무관심한 KCC의 부실한 조치가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삼성물산 주택사업부 인수설
2015년 12월부터 KCC의 자회사인 KCC건설이 삼성물산의 주택사업부문을 인수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았다. 삼성물산이 주택부문의 물적분할에 대해 결의해 주택부문 지분을 삼성 51%, KCC 49%로 정리할 것이라는 구체적 방안까지 나왔다.

KCC는 삼성물산의 주택사업부문 인수를 부인했다.

정몽진은 시간이 날 때마다 삼성물산 주택사업부문을 인수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속내를 주변 관계자들에게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KCC는 2016년 3월17일 공식자료를 통해 ‘삼성물산 국내 건설 및 주택사업 인수설’과 관련해 “국내 건설, 주택사업 인수 및 합작법인 설립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도 주택사업부문을 팔 생각이 없다고 부인해 인수설은 사그라들었다.

△KCC 언양 공장 불법 건축물 
정몽진은 울산에 있는 KCC 언양 공장 때문에 2012년 검찰에 고발됐다. KCC 언양 공장이 1981년부터 2012년까지 31년 동안 인근 하천을 무단으로 사용한 사실이 2012년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울주군은 KCC에 약 한 달의 불법 건축물 사용중지 유예기간을 줬지만 KCC는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울주군은 KCC와 정몽진을 건축법 위반죄로 고발했다.

KCC는 울주군의 불법건 축물 사용중지 처분을 정지해 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해 지역주민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울산지방법원은 KCC에 언양 공장이 이전할 2016년 12월 말까지 하천 부지 무단점용 건축물을 철거하되 조정권고안에 합의하는 시점부터 철거 시까지 6개월마다 이행 강제금을 납부하라는 권고안을 냈고 KCC와 울주군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소송이 일단락됐다.

△KCC와 부동산 거래
정몽진이 소유한 땅을 KCC가 비싼 값에 사들였다는 논란이 2011년 제기됐다.

KCC는 2011년 6월에 정몽진이 소유한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땅 2만3835㎡를 약 35억6333만 원에 매입했다. 1㎡당 15만 원에 거래가 이뤄진 것인데 이는 2011년 1월 기준 공시지가인 1㎡당 6만1800원의 2배가 넘는 것이다.

KCC는 KCC중앙연구소를 확장하기 위해 땅을 산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실거래가가 공시지가보다 높게 책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거래가 부정하다고 단정지을 수 없지만 KCC가 과거에도 여러 번 정몽진 소유의 땅을 공시지가보다 매우 비싼 값에 사들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KCC는 2009년 12월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토지 1795㎡를 매입했는데 공시지가의 3배 가까운 가격을 지불했다.

2006년 말에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4만3603㎡를 정몽진으로부터 사들였다. 당시 매매가격은 53억 원으로 공시지가의 6배가 넘는 가격에 정몽진의 땅을 산 것이다.

2004년 7월에도 정몽진 소유의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땅 8739㎡를 공시지가의 2배 이상 가격에 사들였다.

△현대그룹과 경영권 분쟁
KCC는 2003년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사망 이후 현대그룹과 경영권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KCC 등 범현대가 9개 계열사는 2003년 8월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16.2%를 매입했다. 이후 정몽진의 아버지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현대그룹을 섭정하겠다고 공언하며 경영권 갈등이 공식화했다.

KCC는 이후에도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꾸준히 사들여 2003년 12월31일 전체 지분의 50.1%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KCC가 2004년 1월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상선의 분식회계 및 해외 매각 추진 의혹을 폭로하면서 경영권을 둔 갈등이 더욱 심화됐다. 현대그룹은 2004년 2월4일 KCC의 현대그룹 경영 위기설 유포를 놓고 공개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004년 2월11일 KCC가 사모펀드와 뮤추얼펀드를 통해 매입한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20.78%를 모두 처분할 것을 명령하면서 정상영 명예회장과 KCC를 검찰에 고발했다.

KCC는 증권선물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보유하고 있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매각해 321억 원의 차익을 남겼다. 이로써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됐다.

◆ 경력
▲ 정몽진 KCC 회장이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부인 변중석씨 10주기 기일을 하루 앞둔 2017년 8월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몽구 회장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1991년 KCC 전신인 고려화학에 이사로 입사했다.

1994년 고려화학 전무이사와 고려화학 싱가포르법인 대표이사에 올랐다. 

1996~1997년 고려화학 싱가포르법인 대표이사 부사장과 사장을 차례로 지냈다. 

1998년부터 2000년까지 고려화학 총괄부회장으로 재직했다.

2000년 금강고려화학 회장에 취임했다.

2005년~현재까지 KCC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 학력

1979년 용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국제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정몽진의 큰아버지는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다. ‘몽’자 돌림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몽준 현대중공업 최대주주가 정몽진의 사촌형이다.

정몽진의 아버지는 정상영 KCC 창업주(명예회장)로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막냇동생이다. 정상영 명예회장은 형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유학 권유를 거절하고 1958년 독자적으로 금강스레트공업(현 KCC)을 창업했다.

정상영 창업주는 조은주씨와 사이에 3남을 뒀다. 정몽진이 장남이고 둘째는 정몽익 KCC 대표이사 사장, 셋째는 정몽열 KCC건설 대표이사 사장이다.

정몽진의 부인 홍은진씨는 옛 대일유업 사장의 딸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플루트를 전공했다. 사촌형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소개로 만났다고 한다.

정몽진 부부는 딸 정재림 KCC 이사, 아들 정명선씨 등 1남1녀를 뒀다.

◆ 상훈

2008년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국제경영원(IMI)이 주최하고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산업자원부가 후원하는 ‘2008 IMI 경영대상’에서 ‘글로벌 경쟁력 대기업부문 경영자’로 선정됐다.

2010년 울산대학교 개교 40주년 기념행사에서 울산대학교 발전에 이바지한 공으로 공로상을 받았다.

◆ 기타

정몽진은 2019년 상반기 KCC에서 보수 10억1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10억 원, 기타 근로소득 100만 원 등이다. 

2018년에는 급여 16억9800만 원, 상여 1억67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200만 원 등 모두 18억6600만 원을 받았다.  

2019년 2분기 말 기준으로 KCC 주식을 194만2740주(18.40%) 보유하고 있다. 2019년 11월12일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모두 4526억5842만 원어치다.

정몽진의 부인 홍은진씨는 KCC 주식을 597주(0.01%) 보유하고 있다.

정몽진의 장남 정명선씨는 KCC 주식을 6만5893주(0.62%) 들고 있으며 장녀 정재림 KCC 이사는 KCC 주식 3만657주(0.29%)를 소유하고 있다.

◆ 어록
▲ 정몽진 KCC 회장이 2019년 8월13일 세종시 전의면 KCC 세종공장에서 유리 장섬유 생산라인 2호기 용해로에 불씨를 심는 화입식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KCC의 미래는 기술력에 달려 있다. 모멘티브 인수합병이 끝나면 KCC는 기존 건자재 중심 업체에서 세계에 연구, 생산, 판매 네트워크를 둔 글로벌 초정밀화학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2019/01/02, 신년사에서)

“모방 불가능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만이 흔들림 없는 경쟁력을 만들 수 있다.” (2018/04/02, 임직원들에게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주문하며)

“임직원 모두가 각자의 맡은 자리에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100년 기업 KCC’의 새로운 역사를 써가는 의지를 다져야 한다.” (2018/01, 신년사에서)

“올해 경영목표를 ‘생존을 위한 성장’으로 삼고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며 연구개발과 기업 인수합병 등을 통해 정체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 (2017/01, 신년사에서)

“중국시장에서 제2의 도약을 위한 효율적 경영관리와 매출확대를 위해 중국내 본부기능을 전략적으로 강화해 운영하겠다.” (2016/01, 신년사에서)

“이런 큰 딜은 몇 년에 한 번씩 나오는 것이다. 길게 보면 결과를 알게 될 것이다.” (2015/12/03, 정주영 탄생 100주년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삼성물산 투자에 대해)

“결과는 알 수 없는 일이다. 리조트 사업은 우리가 잘 모르기 때문에 건설부문만 도맡아 할 예정인데 그 규모만 1,2,3차에 걸쳐 5조~6조 원에 이른다.” (2015/12/03, 정주영 탄생 100주년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복합리조트 사업과 관련해서)

“다른 기업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는 해마다 수십 개의 국내외 기업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번  만도 지분 매각대금 역시 기회가 온다면 기업 인수에 쓰일 수 있다. 하고 싶은 사업을 할 만큼 자금 여력도 충분하다. 얼마 전 실리콘 사업과 관련한 소규모 해외기업을 인수했듯이 우리 사업에 도움이 되는 기업은 언제든 인수할 준비가 돼 있다.” (2011/07/14, 만도 지분 전량을 판 뒤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지금이 바로 기술 리더십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적 수익 창출에 기초해 가치 우선 경영을 추진하며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가야 할 시점이다.” (2011/01, 신년사에서)

“유가가 계속 오르면 석유화학 제품이 누리던 지위를 실리콘이 차지할 것이다. 한국처럼 자원이 부족한 나라는 실리콘을 기반으로 하는 정밀화학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일했다.” (2010년 폴리실리콘 공장 준공 기념식에서)

“실리콘 제조 기술이야말로 향후 50년 간 KCC를 먹여 살릴 미래 성장동력이다. 앞으로 세계 4대 실리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 (2008/03/30, KCC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올해는 기존사업을 꾸준히 성장시키는 한편 실리콘 등 신규사업 강화와 해외사업장 확대 등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역량 강화를 이뤄내야 할 시점이다.” (2007/01, 신년사에서)

“모르는 분야에는 절대 안 들어간다.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평균 5∼7년의 검토 끝에 조심스럽게 들어간다. KCC가 실리콘사업에 진출했을 때는 무려 10년의 검토기간이 있었다.” (2004년 인터뷰)

“현대를 이대로 방치하면 곧 망하기 때문에 나 몰라라 할 수 없다.” (2004/02/01,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현대그룹과 경영권 갈등을 놓고)

“현대그룹 경영권을 인수하더라도 나중에 정몽헌 회장의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돌려줄 생각이 없다. 다만 능력이 있다면 한 부분을 경영할 수는 있을 것이다. 어쨌든 정씨 가문으로서 품위유지는 해줄 것이다.” (2004/02/01,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 경영활동의 공과

△KCC 인적분할로 계열분리 발판 마련
KCC는 2020년 1월1일을 기일로 존속회사 KCC와 신설회사 KCC글라스로 인적분할된다. 

존속회사 KCC는 실리콘과 도료를 중심으로 한 화학·신소재부문을, 신설회사 KCC는 유리, 상재, 홈씨씨인테리어부문을 각각 맡게 된다.

KCC 측은 인적분할과 관련해 “사업을 B2C(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부문과 B2B(기업 사이 거래)부문으로 나눠 효율적으로 경영전략을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은 KCC 인적분할을 계열분리를 위한 준비작업으로 보고 있다. 

특히 KCC가 보유한 코리아오토글라스(KAC) 지분 19.9% 전부가 신설회사 KCC글라스로 넘어가게 된 것을 놓고 정몽진의 동생 정몽익 KCC 대표이사 사장이 독립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자동차용 안전유리를 생산하는 코리아오토글라스는 그동안 정몽익 사장이 KCC에서 계열분리해 독자경영을 할 회사로 꼽혀 왔다. 정몽익 사장은 코리아오토글라스 지분 2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KCC 지분은 6월 말 기준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장남 정몽진이 18.4%, 차남 정몽익 사장이 8.8%, 삼남 정몽열 KCC건설 사장이 5.3%를 각각 들고 있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회사분할 이후 정몽진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할 신설회사 KCC글라스 지분 37.5%를 차남 정몽익 사장이 지닌 존속회사 KCC 지분 8.8%와 맞바꿀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차남 정몽익 사장은 신설회사 KCC글라스 지분을 40%가량 확보해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삼남 정몽열 사장도 현재 들고 있는 KCC 지분 5.3%를 이용해 KCC건설 1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다. 정몽열 사장은 KCC건설을 실질적으로 독자경영하고 있지만 지분율(29.99%)에서는 정몽진이 최대주주로서 지배하는 KCC(36.03%)에 밀린다.

장남 정몽진이 KCC를, 차남 정몽익 사장이 KCC글라스(코리아오토글라스)를, 삼남 정몽열 사장이 KCC건설을 각각 물려받을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 KCC 실적.
△전방산업 침체로 실적부진
KCC는 국내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 등으로 건자재와 도료부문에서 모두 고전하고 있다. 

KCC는 2019년 들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매출 2조4700억 원, 영업이익 1258억 원, 순손실 1879억 원을 거뒀다.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3.4%, 영업이익은 42.4% 감소했다. 순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물산 등 보유지분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평가손실이라는 어려움도 함께 안게 됐다.

KCC는 삼성물산 지분 9%(약 1700만 주)를 포함해 한국조선해양 지분 6.6%, HDC현대산업개발 지분 2.4% 등 계열사가 아닌 12개 상장사의 지분을 들고 있다.  

이 지분들의 장부가치는 2019년 1분기 말 기준 2조6200억 원이었는데 2분기 말 2조3570억 원으로 10%가량 떨어졌다. 이에 따라 KCC는 1~3분기 영업이익을 냈음에도 순손실을 봤다.

△모멘티브 인수로 실리콘사업 승부수
정몽진은 세계적 실리콘업체 모멘티브 인수로 실리콘사업에 승부수를 던졌다.

미국 모멘티브(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즈)는 24개의 글로벌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100여개 국가에 4천여 개 판매처를 확보해 미국 다우코닝, 독일 와커와 함께 세계 3대 실리콘회사로 꼽힌다.

KCC는 모멘티브 인수를 위해 사모펀드 운용사 SJL파트너스, 반도체용 석영 제조회사 원익QnC와 컨소시엄을 결성했다. 모두 30억 달러(3조5천억 원가량)에 이르는 인수비용 가운데 SJL파트너스가 50%, KCC가 45%, 원익QnC가 5%를 부담했다.

KCC의 모멘티브 인수는 역대 국내 기업의 외국 기업 인수합병 가운데 세 번째로 큰 거래로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80억 달러), 두산인프라코어의 밥캣 인수(49억 달러) 다음이다.

KCC 실리콘부문은 현재 세계시장 점유율이 1% 안팎에 불과하고 영업망도 아시아 지역에 한정돼 있다. 하지만 모멘티브 실리콘사업부 실적이 2020년부터 연결실적에 반영되면 단숨에 세계시장 2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히 규모 확대를 넘어서 KCC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크게 변하고 있다.

KCC는 2018년 기준 건자재부문에서 39%, 도료부문에서 37%, 실리콘 포함 기타부문에서 24%의 매출을 거뒀는데 모멘티브 실리콘사업부를 연결실적에 반영한 뒤에는 실리콘 비중이 47%로 늘어나고 건자재와 도료는 각각 23%, 22%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KCC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6조4600억 원, 4633억 원 수준으로 늘어난다. 2018년 기준 실적보다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91% 증가하는 것이다. 

실리콘사업은 정몽진의 아버지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이전부터 KCC의 미래 먹거리로 지목한 사업이다.

정몽진은 2000년 KCC그룹 회장에 오르기 전부터 유럽과 중국 등의 해외 회사들을 돌며 기술을 익혔다. 이러한 열정은 2003년 국내에서 최초로 폴리실리콘의 원료가 되는 모노머를 개발하고 2008년 독자기술로 폴리실리콘 생산에 성공하는 성과로 나타났다.

정몽진은 2008년부터 태양광발전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태양광전지의 핵심원료인 폴리실리콘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세계 태양광발전시장의 70%를 차지하던 유럽이 경제 위기로 태양광발전 보조금을 줄였고 중국산 저가 원료 공세가 겹쳤다. 이에 KCC는 2012년 국내에서 폴리실리콘사업을 접었다.

모멘티브 인수는 정몽진이 실리콘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회사의 주력사업으로 키워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모멘티브 인수 마무리 과정에 딸 정재림 이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경영권 승계의 정당성을 마련하는 데 활용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나온다.

정재림 이사는 2019년 4월 KCC 기획전략실 임원(이사대우)으로 입사했다. 향후 신사업을 육성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KCC 관계자는 “정재림 이사가 영어에 능통하고 해외 사정에 밝아 모멘티브 인수전에서 공로가 컸다”고 말했다. 

△도시형 태양광발전사업 확대
정몽진은 전국 공장에서 지붕형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형 태양광발전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KCC는 2019년 11월 현재 대죽 공장 태양광발전 설비를 비롯해 김천 공장, 여주 공장 등 모두 14곳에서 지붕형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런 발전소의 발전용량을 합하면 32MW에 이른다. 연간 전력 생산량은 약 35.6GW로 일반가정 1만2925세대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연간 1만6635톤가량 줄일 수 있다.

KCC는 수년 동안 사업장과 공장에 지붕형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민자발전사업(IPP) 사업자로서 대외 개발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태양광발전사업을 고려하는 고객에게 프로젝트 개발부터 금융조달, 설계, 유지보수 등 사업과 관련한 종합솔루션도 제공한다. 

KCC는 2019년 1월 부산지방조달청 청사와 비축창고 옥상에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 2곳을 준공하는 등 처음으로 외부 기관과 사업을 진행했다.

KCC 태양광발전사업은 2019년 상반기 처음으로 사업보고서에 잡히기 시작했다. KCC는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500억 원을 냈는데 태양광발전사업 매출은 27억 원으로 아직은 0.2%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KCC는 태양광발전 설비 확장에 2019년에만 222억 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태양광발전 설비투자금액은 2019년 전체 설비투자 규모의 11%에 이른다. 

△유리 장섬유 생산라인 2호기 완공 
KCC가 연간 8만 톤을 생산하는 유리 장섬유 생산라인 2호기를 완공했다.

정몽진을 비롯한 정상영 KCC 명예회장, 정몽익 KCC 대표이사 사장, 정몽열 KCC건설 대표이사 사장 등은 2019년 8월13일 세종시 전의면 KCC 세종공장에서 열린 안전 기원제와 화입식 행사에 참여했다.

유리 장섬유는 납석, 석회석 등 무기 원료를 혼합해 섭씨 1500도 이상 고온에서 녹인 뒤 작은 구멍을 통해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얇은 실 형태로 뽑아낸 제품이다. 플라스틱 등 다른 소재와 결합해 물리적 강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2호기가 가동되면 기존 1호기(연간 생산량 4만 톤)는 가동을 중단한다. 생산량은 2배로 늘게 된다. 

KCC 관계자는 “이번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유리 장섬유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유리 장섬유는 응용 분야가 무궁무진한 만큼 시장의 요구사항에 발 빠르게 대응해 관련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CC 주식 장내매수
정몽진은 2018년 9월18일~20일 사흘에 걸쳐 KCC 주식을 장내에서 사들였다. 사흘에 걸쳐 사들인 주식은 총 1만1800주로 모두 40억 원가량을 쓴 것으로 추산됐다. 

딸 정재림 KCC 이사와 아들 정명선씨도 9월19일~21일 사흘 동안 KCC 주식을 각각 8853주씩 장내매수했다.

이번 자사주 매수를 통해 정몽진의 KCC 지분율은 18.11%에서 18.22%로 높아졌다. 수치상으로 보면 큰 의미를 지니는 매수는 아니다.

정몽진은 9월13일 미국 실리콘회사인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즈를 인수한 뒤 책임경영 의지를 보이기 위해 장내에서 매수를 진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몽진과 그 자녀들은 2018년 10월과 2019년 5월 몇 차례에 걸쳐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조금씩 높여갔다. 

2019년 6월 말 현재 정몽진이 들고 있는 KCC 지분은 모두 194만2740주(18.40%)다. 정재림 KCC 이사가 3만657주(0.24%), 정명선씨가 6만5893주(0.62%)씩 각각 KCC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 (왼쪽부터)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 정정길 울산공업학원 이사장, 정몽진 KCC 회장, 오연천 울산대 총장이 2019년 9월4일 울산대학교에서 열린 KCC생활관 준공식에서 축하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연구시설 확충으로 연구개발 역량 강화 나서
정몽진은 경기도 용인의 KCC중앙연구소에 최신 시설을 갖춘 종합연구동을 신설해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나섰다.

2018년 7월25일 신축 종합연구동의 준공식에 참석해 안전 기원제를 지냈다.

신축한 종합연구동은 2016년 4월 착공해 2년3개월 공사기간을 거쳐 완성됐다.

KCC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및 미래기술 연구를 위해 연구개발 투자비용을 2015년 704억 원, 2016년 751억 원, 2017년 759억 원, 2018년 810억 원으로 계속해서 늘려 왔다. 2014~2018년 5년 동안 특허·실용신안 출원건수는 연평균 27%씩 증가했다.

KCC는 종합연구동 신축을 통해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KCC자원개발 합병
정몽진은 2015년 11월30일 자회사 KCC자원개발을 합병함으로써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고 그룹 지배력을 높이게 됐다.

KCC가 KCC자원개발을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합병비율은 1:0.0909479이다.

KCC는 합병 목적을 놓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KCC자원개발은 1990년 설립된 고려시리카가 전신이다. 유리의 원료인 규사와 백운석, 카스마이트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2014년 매출 372억 원, 영업이익 7억 원을 냈다.

합병 전 KCC가 KCC자원개발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고 정몽진 KCC 회장이 지분 38.6%를 소유하고 있다. 정상영 KCC 명예회장, 정몽익 KCC 사장, 정몽열 KCC건설 사장 등 오너일가가 보유한 지분이 모두 40%다.

KCC자원개발은 2014년 매출의 82%를 KCC를 통해 벌어들이는 등 매출의 대부분을 KCC에서 올렸다. 이 때문에 KCC자원개발은 공정위의 일감 몰아주기 대상에 올랐다.

KCC그룹의 마지막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인 KCC자원개발이 일감 몰아주기 대상에서 빠지면서 KCC그룹은 일감 몰아주기 부담을 내려놓게 됐다.

정몽진은 이번 합병으로 KCC 주식 3만5105주를 받아 KCC 지분을 기존 17.81%에서 18.08%로 늘려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는 효과도 거뒀다.

KCC가 보유한 KCC자원개발 지분(60%)에 대해서는 신주를 발행하지 않아 새로 발행하는 신주의 대부분을 정몽진이 받았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백기사’
2015년 6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통합 삼성물산 출범을 앞두고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 등장으로 난관을 맞자  정몽진에게 삼성물산 주식 5.76%를 매입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진은 이 부회장의 요청대로 삼성물산 주식 899여만 주를 6700여억 원에 샀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통합은 무난히 이뤄졌다. KCC가 통합 삼성물산 출범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았다.

△합작사업 실패
KCC는 새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2008년 현대중공업과 손잡고 모두 2400억 원을 투자해 폴리실리콘 생산기업 KAM을 설립했다. 지분비율은 51(KCC)대 49(현대중공업)였다. 사촌인 정몽진과 정몽준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의 결합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태양광업황 악화로 원재료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KAM의 실적은 날이 갈수록 나빠졌고 2012년 순손실 2천억 원을 낸 뒤 KAM은 40억6천만 원의 자본금만 남았다. 현대중공업은 2013년 5월 KCC와 협의 없이 지분 49%를 무상소각하며 사업에서 발을 뺐다.

KCC는 현대중공업을 상대로 대한상사중재원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중재신청서를 냈다. KCC는 결국 2013년 7월 KAM을 흡수합병하며 사건을 수습했지만 2018년 10월 현재까지 KAM은 폴리실리콘 생산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인테리어사업으로 KCC 사업 다각화
정몽진은 2000년 KCC 회장에 오른 뒤 실리콘과 건축자재 유통사업에 진출해 회사 대 회사 거래(B2B) 중심이던 사업구조를 회사 대 개인 거래(B2C)로 넓히는 데 공을 들였다.

2007년 건자재·인테리어 종합유통점 ‘홈씨씨인테리어’를 선보이고 인천과 목포에 대형 매장을 열며 B2C사업에 뛰어들었다.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홈씨씨인테리어를 홍보했고 전국 주요 지역에 전시판매장을 열어 일반고객들이 친근하게 KCC를 접할 수 있게 했다.

정몽진은 홈쇼핑과 온라인쇼핑몰, 전문매장 등을 통해 직접 인테리어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을 내려 홈씨씨인테리어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 비전과 과제 
▲ 정몽진 KCC 회장(맨 오른쪽)이 2018년 9월13일 잭 보스 모멘티브 회장과 인수 계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정몽진은 KCC가 기존 주력사업인 건자재와 도료부문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실리콘사업을 성공으로 이끌어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고 KCC의 새로운 성장기반을 다져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업체 무디스는 정몽진이 모멘티브 인수 계약서에 서명한 다음 날인 2018년 9월14일 “KCC가 모멘티브 인수로 차입금이 상당히 증가하고 사업 위험이 확대되는 변화가 예상된다”며 KCC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정몽진은 모멘티브 인수로 KCC의 사업체질 개선 가능성과 동시에 재무 안정화 리스크도 떠안은 셈이다.

KCC 인적분할 과정에서 수익성 좋은 유리, 홈씨씨인테리어, 상재부문이 신설회사 KCC글라스로 넘어가게 된 점도 정몽진이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KCC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실리콘부문의 비중이 높아져 사업의 성패 여부가 더욱 중요해지고 기존 부채 3조2천억 원의 대부분이 인적분할 뒤 존속회사 KCC에 남게 되는 점이 불안요소로 지적된다. 이 재무부담은 세계적 실리콘기업 모멘티브를 인수한 데 따른 것이다. 

KCC가 2019년 7월 회사분할을 발표한 뒤 무디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KCC 신용등급 전망을 각각 ‘부정적’에서 ‘하향 조정 검토’로,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 평가 


아버지 정상영 창업주가 일군 KCC의 사세를 더욱 확장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실리콘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이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유기실리콘을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실리콘 외에도 도료, 판유리, 단열재 등 건축자재와 도료 개발에도 힘써 KCC를 국내 1위 건축자재회사로 만들었다.

1990년대 초부터 유럽 러시아 중국에 있는 실리콘공장을 찾아다니며 기술을 익혔다. 덕분에 KCC에서 실질적으로 실리콘사업의 기초를 닦은 주역으로 꼽힌다.

해외 기업들이 기술을 제공하는 대신 로열티를 달라고 요구했지만 KCC중앙연구소에서 독자적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그 결과 전량 수입해왔던 실리콘의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실리콘 뿐 아니라 건축자재 유통사업에도 진출해 회사 대 회사 거래(B2B) 중심이던 사업구조를 회사 대 개인 거래(B2C)사업으로 다각화했다.
 
해외 유학파로 세계시장의 변화와 큰 흐름을 빨리 읽어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경영 스타일은 보수적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모르는 분야에는 절대 안 들어간다.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평균 5~7년의 검토 끝에 조심스럽게 들어간다”는 2004년 인터뷰에서 잘 드러난다.

정몽진은 고려대 경영학과 79학번이다. 고려대 경영학과는 재계 총수들 학맥의 큰 축으로 알려져 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67학번)이 고려대 경영학과 학맥의 최고 선배로 대우받고 있으며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69학번)도 고려대 경영학과 학맥의 어른으로 불린다.

허창수 회장의 두 친동생인 허정수 GS네오텍 회장(69학번), 허진수 GS칼텍스 회장(72학번)도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정몽국 엠티인더스트리 회장(72학번)과 구자열 LS그룹 회장(72학번),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73학번)도 고려대 경영학과 학맥이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74학번), 정몽규 HDC그룹 회장(80학번), 정몽익 KCC 사장(80학번),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81학번),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총괄부회장(89학번)이 뒤를 잇는다.

금융권에서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겸 미래에셋대우 글로벌투자전략책임자(77학번)와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82학번)이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정상영 창업주의 장남으로서 특유의 리더십을 지니고 있는데 세 아들 가운데 가장 털털한 성격을 지녀 친화력이 좋은 것으로 전해진다. 고려대학교 재학 시절 ‘막걸리 시범조교’로 활약했던 술 실력을 바탕으로 경기도 여주 남한강변에서 임직원들과 삼겹살 소주 파티를 벌이기도 했다.

나이가 엇비슷한 ‘몽’자 돌림 사촌들과 3개월마다 정기모임을 통해 우애를 다진다.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몽규 HDC그룹 회장, 정몽진, 정몽훈 성우전자 회장 등이 단골 멤버들로 이들은 모임 때마다 돌아가며 점심을 낸다. 각자 책을 들고 와서 서로에게 선물한다고 한다. 

딸 정재림 KCC 이사와 아들 정명선씨 모두 미국 시민권자다. 하지만 자식들을 외국인학교나 사립학교가 아닌 집 부근의 공립초등학교에 보냈으며 자가용 등교를 시키지도 않았다고 한다. “어렸을 때 보통사람의 삶을 느껴봐야 한다”는 지론을 지니고 있다.

오디오를 굉장히 좋아한다. 미국의 1930년대 영화관용 오디오시스템 전체를 강남의 한 재즈카페에 옮겨서 설치하기도 했다.

미국 유학 시절 외국어를 배워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를 구사할 수 있다. 틈날 때마다 직원들에게 "누구든 자기나라 말을 하는 사람에게는 호의를 보인다"며 외국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해외 출장을 가서 종종 주재원들을 대상으로 시험을 보기도 한다.

1990년대 중반 싱가포르행 항공기 안에서 영어를 전혀 못하는 러시아 관광객을 도와준 적이 있다. 그는 러시아 현지 은행장이었고 이후 정몽진이 실리콘 자료를 구하러 러시아에 갔을 때 큰 도움을 줬다고 한다.

현대가의 일원답게 옷차림이 수수해 그를 주차관리원으로 오해한 사람이 자동차 열쇠를 맡긴 적도 있다고 한다.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싫어하는 편이다. 언론사와 정식으로 인터뷰를 한 사례가 드물다.

주식투자 고수로 넓은 투자분야의 인맥을 잘 활용한다는 평을 듣는다. 그의 투자실력은 ‘한국의 워런버핏’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다. 

정몽진은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주식에 투자했다. 당시 2560억 원 상당의 단순 수익증권을 팔아 종자돈을 마련해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등 범현대 계열사 지분을 사들였다.

KCC는 2019년 상반기 말 기준 삼성물산 지분 9%(약 1700만 주)를 포함해 한국조선해양 지분 6.6%, HDC현대산업개발 지분 2.4% 등 계열사가 아닌 12개 상장사의 지분을 들고 있다.

이 지분들의 장부금액은 2019년 상반기 말 기준 2조3570억 원으로 KCC 전체 자산의 26%에 해당한다.   

임석정 SJL파트너스 대표(전 한국JP모건 총괄대표)와 가깝게 지내며 평소에 많은 자문을 구한다고 하는데 임 대표는 KCC의 모멘티브 인수에도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도움을 줬다.

제일모직과 만도 지분에 투자해 수천억 원의 이익을 봤다.

삼성그룹은 2011년 12월 삼성카드가 보유하던 비금융계열사인 삼성에버랜드 지분율을 낮추기 위해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KCC에 넘겼다. 당시 정몽진은 제일모직 주식 2152만 주를 확보하게 됐다. 이후 제일모직이 2015년 상장하면서 560억 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KCC는 2015년에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에 24억 원을 기부했는데 정몽진은 따로 사재를 출연해 5억 원을 냈다. 2017년에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장학금으로 1억 원을 기부했다.

KCC는 정몽진을 비롯해 정상영 명예회장, 정재림 이사 등 3대가 모두 임원이다.

정몽진의 아버지 정상영 KCC 명예회장은 1936년생(만 83세)으로 최고령 임원이다. 정몽진의 딸인 정재림 KCC 이사는 1990년생(만29세)으로 최연소 임원이다. 

◆ 사건사고
▲ 정몽진 KCC 회장(오른쪽)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2014년 10월7일 열린 아산나눔재단 설립 3주년 기념식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KCC 여주공장 사망사고
KCC는 2019년 2월19일 경기도 여주공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대표이사와 임직원 명의로 사과문을 냈다. 

2월11일 KCC 여주공장에서 노동자A(56세)씨가 작업을 하던 도중 대형 유리판이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KCC 여주공장 노동조합은 2월15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KCC 여주공장에서는 2018년 3월과 8월에도 2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며 “1년도 채 안 되는 동안 한 공장에서 3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은 것은 인력 충원 없는 기형적 교대제와 안전에 무관심한 KCC의 부실한 조치가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삼성물산 주택사업부 인수설
2015년 12월부터 KCC의 자회사인 KCC건설이 삼성물산의 주택사업부문을 인수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았다. 삼성물산이 주택부문의 물적분할에 대해 결의해 주택부문 지분을 삼성 51%, KCC 49%로 정리할 것이라는 구체적 방안까지 나왔다.

KCC는 삼성물산의 주택사업부문 인수를 부인했다.

정몽진은 시간이 날 때마다 삼성물산 주택사업부문을 인수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속내를 주변 관계자들에게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KCC는 2016년 3월17일 공식자료를 통해 ‘삼성물산 국내 건설 및 주택사업 인수설’과 관련해 “국내 건설, 주택사업 인수 및 합작법인 설립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도 주택사업부문을 팔 생각이 없다고 부인해 인수설은 사그라들었다.

△KCC 언양 공장 불법 건축물 
정몽진은 울산에 있는 KCC 언양 공장 때문에 2012년 검찰에 고발됐다. KCC 언양 공장이 1981년부터 2012년까지 31년 동안 인근 하천을 무단으로 사용한 사실이 2012년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울주군은 KCC에 약 한 달의 불법 건축물 사용중지 유예기간을 줬지만 KCC는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울주군은 KCC와 정몽진을 건축법 위반죄로 고발했다.

KCC는 울주군의 불법건 축물 사용중지 처분을 정지해 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해 지역주민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울산지방법원은 KCC에 언양 공장이 이전할 2016년 12월 말까지 하천 부지 무단점용 건축물을 철거하되 조정권고안에 합의하는 시점부터 철거 시까지 6개월마다 이행 강제금을 납부하라는 권고안을 냈고 KCC와 울주군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소송이 일단락됐다.

△KCC와 부동산 거래
정몽진이 소유한 땅을 KCC가 비싼 값에 사들였다는 논란이 2011년 제기됐다.

KCC는 2011년 6월에 정몽진이 소유한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땅 2만3835㎡를 약 35억6333만 원에 매입했다. 1㎡당 15만 원에 거래가 이뤄진 것인데 이는 2011년 1월 기준 공시지가인 1㎡당 6만1800원의 2배가 넘는 것이다.

KCC는 KCC중앙연구소를 확장하기 위해 땅을 산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실거래가가 공시지가보다 높게 책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거래가 부정하다고 단정지을 수 없지만 KCC가 과거에도 여러 번 정몽진 소유의 땅을 공시지가보다 매우 비싼 값에 사들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KCC는 2009년 12월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토지 1795㎡를 매입했는데 공시지가의 3배 가까운 가격을 지불했다.

2006년 말에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4만3603㎡를 정몽진으로부터 사들였다. 당시 매매가격은 53억 원으로 공시지가의 6배가 넘는 가격에 정몽진의 땅을 산 것이다.

2004년 7월에도 정몽진 소유의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땅 8739㎡를 공시지가의 2배 이상 가격에 사들였다.

△현대그룹과 경영권 분쟁
KCC는 2003년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사망 이후 현대그룹과 경영권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KCC 등 범현대가 9개 계열사는 2003년 8월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16.2%를 매입했다. 이후 정몽진의 아버지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현대그룹을 섭정하겠다고 공언하며 경영권 갈등이 공식화했다.

KCC는 이후에도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꾸준히 사들여 2003년 12월31일 전체 지분의 50.1%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KCC가 2004년 1월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상선의 분식회계 및 해외 매각 추진 의혹을 폭로하면서 경영권을 둔 갈등이 더욱 심화됐다. 현대그룹은 2004년 2월4일 KCC의 현대그룹 경영 위기설 유포를 놓고 공개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004년 2월11일 KCC가 사모펀드와 뮤추얼펀드를 통해 매입한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20.78%를 모두 처분할 것을 명령하면서 정상영 명예회장과 KCC를 검찰에 고발했다.

KCC는 증권선물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보유하고 있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매각해 321억 원의 차익을 남겼다. 이로써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됐다.


◆ 경력
▲ 정몽진 KCC 회장이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부인 변중석씨 10주기 기일을 하루 앞둔 2017년 8월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몽구 회장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1991년 KCC 전신인 고려화학에 이사로 입사했다.

1994년 고려화학 전무이사와 고려화학 싱가포르법인 대표이사에 올랐다. 

1996~1997년 고려화학 싱가포르법인 대표이사 부사장과 사장을 차례로 지냈다. 

1998년부터 2000년까지 고려화학 총괄부회장으로 재직했다.

2000년 금강고려화학 회장에 취임했다.

2005년~현재까지 KCC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 학력

1979년 용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국제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정몽진의 큰아버지는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다. ‘몽’자 돌림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몽준 현대중공업 최대주주가 정몽진의 사촌형이다.

정몽진의 아버지는 정상영 KCC 창업주(명예회장)로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막냇동생이다. 정상영 명예회장은 형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유학 권유를 거절하고 1958년 독자적으로 금강스레트공업(현 KCC)을 창업했다.

정상영 창업주는 조은주씨와 사이에 3남을 뒀다. 정몽진이 장남이고 둘째는 정몽익 KCC 대표이사 사장, 셋째는 정몽열 KCC건설 대표이사 사장이다.

정몽진의 부인 홍은진씨는 옛 대일유업 사장의 딸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플루트를 전공했다. 사촌형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소개로 만났다고 한다.

정몽진 부부는 딸 정재림 KCC 이사, 아들 정명선씨 등 1남1녀를 뒀다.

◆ 상훈

2008년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국제경영원(IMI)이 주최하고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산업자원부가 후원하는 ‘2008 IMI 경영대상’에서 ‘글로벌 경쟁력 대기업부문 경영자’로 선정됐다.

2010년 울산대학교 개교 40주년 기념행사에서 울산대학교 발전에 이바지한 공으로 공로상을 받았다.

◆ 기타

정몽진은 2019년 상반기 KCC에서 보수 10억1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10억 원, 기타 근로소득 100만 원 등이다. 

2018년에는 급여 16억9800만 원, 상여 1억67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200만 원 등 모두 18억6600만 원을 받았다.  

2019년 2분기 말 기준으로 KCC 주식을 194만2740주(18.40%) 보유하고 있다. 2019년 11월12일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모두 4526억5842만 원어치다.

정몽진의 부인 홍은진씨는 KCC 주식을 597주(0.01%) 보유하고 있다.

정몽진의 장남 정명선씨는 KCC 주식을 6만5893주(0.62%) 들고 있으며 장녀 정재림 KCC 이사는 KCC 주식 3만657주(0.29%)를 소유하고 있다.


◆ 어록
▲ 정몽진 KCC 회장이 2019년 8월13일 세종시 전의면 KCC 세종공장에서 유리 장섬유 생산라인 2호기 용해로에 불씨를 심는 화입식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KCC의 미래는 기술력에 달려 있다. 모멘티브 인수합병이 끝나면 KCC는 기존 건자재 중심 업체에서 세계에 연구, 생산, 판매 네트워크를 둔 글로벌 초정밀화학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2019/01/02, 신년사에서)

“모방 불가능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만이 흔들림 없는 경쟁력을 만들 수 있다.” (2018/04/02, 임직원들에게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주문하며)

“임직원 모두가 각자의 맡은 자리에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100년 기업 KCC’의 새로운 역사를 써가는 의지를 다져야 한다.” (2018/01, 신년사에서)

“올해 경영목표를 ‘생존을 위한 성장’으로 삼고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며 연구개발과 기업 인수합병 등을 통해 정체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 (2017/01, 신년사에서)

“중국시장에서 제2의 도약을 위한 효율적 경영관리와 매출확대를 위해 중국내 본부기능을 전략적으로 강화해 운영하겠다.” (2016/01, 신년사에서)

“이런 큰 딜은 몇 년에 한 번씩 나오는 것이다. 길게 보면 결과를 알게 될 것이다.” (2015/12/03, 정주영 탄생 100주년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삼성물산 투자에 대해)

“결과는 알 수 없는 일이다. 리조트 사업은 우리가 잘 모르기 때문에 건설부문만 도맡아 할 예정인데 그 규모만 1,2,3차에 걸쳐 5조~6조 원에 이른다.” (2015/12/03, 정주영 탄생 100주년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복합리조트 사업과 관련해서)

“다른 기업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는 해마다 수십 개의 국내외 기업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번  만도 지분 매각대금 역시 기회가 온다면 기업 인수에 쓰일 수 있다. 하고 싶은 사업을 할 만큼 자금 여력도 충분하다. 얼마 전 실리콘 사업과 관련한 소규모 해외기업을 인수했듯이 우리 사업에 도움이 되는 기업은 언제든 인수할 준비가 돼 있다.” (2011/07/14, 만도 지분 전량을 판 뒤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지금이 바로 기술 리더십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적 수익 창출에 기초해 가치 우선 경영을 추진하며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가야 할 시점이다.” (2011/01, 신년사에서)

“유가가 계속 오르면 석유화학 제품이 누리던 지위를 실리콘이 차지할 것이다. 한국처럼 자원이 부족한 나라는 실리콘을 기반으로 하는 정밀화학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일했다.” (2010년 폴리실리콘 공장 준공 기념식에서)

“실리콘 제조 기술이야말로 향후 50년 간 KCC를 먹여 살릴 미래 성장동력이다. 앞으로 세계 4대 실리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 (2008/03/30, KCC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올해는 기존사업을 꾸준히 성장시키는 한편 실리콘 등 신규사업 강화와 해외사업장 확대 등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역량 강화를 이뤄내야 할 시점이다.” (2007/01, 신년사에서)

“모르는 분야에는 절대 안 들어간다.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평균 5∼7년의 검토 끝에 조심스럽게 들어간다. KCC가 실리콘사업에 진출했을 때는 무려 10년의 검토기간이 있었다.” (2004년 인터뷰)

“현대를 이대로 방치하면 곧 망하기 때문에 나 몰라라 할 수 없다.” (2004/02/01,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현대그룹과 경영권 갈등을 놓고)

“현대그룹 경영권을 인수하더라도 나중에 정몽헌 회장의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돌려줄 생각이 없다. 다만 능력이 있다면 한 부분을 경영할 수는 있을 것이다. 어쨌든 정씨 가문으로서 품위유지는 해줄 것이다.” (2004/02/01,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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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먹고다니냐
(1.221.230.94)
KBS 뉴스 “공사장에 입주하라고요?”…하자 투성이 브랜드 단독주택
ht tp://news.kbs.co.kr/news/view.do?ncd=4325257&ref=D

(2019-11-18 14: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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