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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기아차 중형SUV 판매 반등 위해 하이브리드 카드 만지작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19-11-15 16: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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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싼, 싼타페, 스포티지, 쏘렌토 같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준중형 및 중형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판매실적이 유독 부진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이런 차량의 판매반등을 위해  ‘하이브리드 SUV’ 카드를 빼들 수도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0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현대기아차 중형SUV 판매 반등 위해 하이브리드 카드 만지작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15일 자동차업계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이 내년 준중형 및 중형SUV들의 상품성 개선모델을 내놓으면서 하이브리드모델을 추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준중형 및 중형SUV 인기가 떨어지는 만큼 높아지는 친환경차 수요를 공략해 판매 확대를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준중형 및 중형 SUV는 여전히 SUV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종이지만 판매량이 감소추세에 있다. 소형 및 대형SUV 인기가 높아지는 만큼 설 자리가 좁아질 가능성이 다분하다. 

실제 올해 1~8월 국내 완성차기업 5곳 판매량을 기준으로 SUV 내수 판매량은 33만4147대로 지난해보다 8.1% 늘었지만 준중형 및 중형SUV 판매량은 12.8% 줄었다. 

현대차그룹은 준중형 및 중형SUV 판매량 반등을 위해 하이브리드 차종의 출시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이르면 내년 2분기에 투싼의 완전변경(풀체인지)모델을 내놓는다. 뒤이어 스포티지 완전변경모델, 쏘렌토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모델, 싼타페 부분변경모델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다.

‘SUV는 디젤’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가솔린 SUV, LPG SUV 등 다양한 엔진이 인기를 끄는 만큼 정 수석부회장이 하이브리드 SUV도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 

현대차는 올해 8월 소형 SUV 코나의 하이브리드모델을 내놓으며 시장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 2016년 준중형 하이브리드 SUV 니로를 출시한 지 3년 만이다. 

현대차그룹은 SUV 차종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로 기아차 니로와 현대차 코나 2종만을 두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내놓은 ‘2018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친환경차 판매량은 12만4979대로 2017년보다 26.2% 증가했다. 특히 하이브리차가 9만3049대 팔리면서 친환경차시장의 양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11월22일부터 12월1일까지 열리는 ‘2019 LA오토쇼’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의 콘셉트카를 공개하는데 이 차량이 사실상 투싼 하이브리드모델의 콘셉트카일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자이퉁은 4세대 투싼이 새로운 디자인을 탑재하고 아이오닉과 코나 등에 탑재된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새로운 전동화 파워트레인(하이브리드, HEV)을 탑재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올해 현대기아차의 준중형 및 중형 SUV들이 거둘 성적은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싼, 싼타페, 스포티지, 쏘렌토 각각의 1~10월 누적판매량은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작게는 10%에서 크게는 25%까지 뒷걸음질했다. 

현대차의 대표적 볼륨모델인 싼타페마저도 판매량이 10.6% 감소했다. 싼타페는 올해 1~10월에 7만2828대 팔렸다. 지난해 1~10월에는 8만1499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시점으로 봤을 때 내년에 투싼 신차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하이브리드 차량의 출시 여부를 포함해 확정된 내용이 아무 것도 없다”고 말을 아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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