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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골드만삭스 출신 임원 영입해 보수적 운용전략 탈피 시도
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  |  2019-11-12 17: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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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이 채권 위주의 보수적 자산운용을 기업금융(IB) 등의 적극적 운용으로 투자기조를 바꿀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서봉균 전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증권부문 대표(매니징디렉터·MD)를 영입하기로 하면서 적극적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부사장.

12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서봉균 전 대표가 9월 골드만삭스증권에서 사임한 뒤 12월 초 삼성증권에 입사해 신임 트레이딩 담당 임원으로 일하기로 했다. 

금융업계에서는 3개월 정도 기간을 두고 자리를 옮기는 것이 관행으로 자리잡고 있다. 

서 전 대표는 12월 초 근무할 것으로 예정됐지만 어떤 업무를 맡게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 전 대표는 골드만삭스증권에서 프랍트레이더로 2004년부터 2019년 9월까지 일했다. 프랍트레이더는 주식, 파생상품 등 트레이딩 전문가를 말한다.

삼성증권이 외국계기업에서 인재를 영입해온 것은 비교적 드문 일로 여겨진다. 2016년 이병열 상무, 2017년 채승일 상무, 올해 4월 전계완 상무 등을 영입한 뒤 처음이다.

외국계기업에서 인재를 영입해올 때는 지급해야 하는 보수가 상당히 큰 만큼 삼성증권이 서 전 대표를 영입한 것은 운용기조를 바꿀 의지가 강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2016년 이병열 상무를 영입할 때도 억대 보수를 준 것으로 알고 있으며 당시 다른 외국계 출신 인재를 데려오려고 했으나 보수 10억 원 수준을 요구해 무산됐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 전 대표는 삼성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트레이딩 담당 임원(전무급)으로 일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채권 위주의 보수적 자산운용 기조를 기업금융 등의 적극적 운용전략으로 바꿀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증권은 그동안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자기자본(PI)을 채권 위주의 보수적 운용기조로 유지해오면서 안정적 수익을 내왔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중순 뒤 국고채 금리가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 감소폭이 적었다”며 “보수적 채권운용의 결과로 다른 증권보다 양호한 성과를 낸 것”이라고 파악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3분기 채권운용을 포함한 운용손익 및 금융수지에서 1221억 원의 수익을 냈다. 2분기보다 2% 감소했다. 다른 증권사들이 큰 폭의 손실을 낸 것과 비교하면 손실폭이 상당히 적은 편이다. 

삼성증권은 그동안 보수적 채권운용전략을 유지했기 때문에 안정적 이익을 낼 수 있었으나 운용 규모가 적고 인재가 적어 큰 수익을 내는 데는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기준 국내 및 해외주식 운용부서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또 채권 운용규모도 대형증권사보다 상대적으로 적고 운용전략도 보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해 자기자본 운용규모도 늘리면서 수익도 증가하고 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자본을 활용한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해 자기자본 운용에 할당된 북(book, 자금운용한도)를 지난해보다 10%가량 늘렸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올해 상반기 기준 4조7836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약 10% 늘어났다. 

삼성증권은 자산관리(WM)에 강한 것으로 평가받는데 기업금융(IB)과 균형성장을 목표로 기업금융의 비중도 늘려나가고 있다.  

전배승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자본을 더욱 늘려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중개보다는 위험을 감수하는 기업금융(IB)을 선호하는 쪽으로 사업모델이 변했고 수익원이 다양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흐름이 더욱 강화할 것이며 기업금융의 이익 기여도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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