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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사모펀드도 ‘볼트온 전략’으로 인수기업 가치 높이는 성공 늘어
이현주 기자  hyunjulee@businesspost.co.kr  |  2019-11-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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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투자펀드(PEF)들이 기업가치 개선을 위해 '볼트온 전략'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볼트온(Bolt-on) 전략은 인수한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른 연관 기업을 집중적으로 인수해 시너지를 내는 전략이다. 볼트온 전략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국내 사모투자펀드로는 한앤컴퍼니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 10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대형 사모투자펀드뿐 아니라 중소형 사모투자펀드들도 '볼트온 전략'을 통해 인수기업의 성과를 개선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사모투자펀드들은 단기적 차익을 실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며 사모투자펀드를 향한 부정적 이미지를 덜어내고 경영역량도 인정받고 있다.

10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대형 사모투자펀드뿐 아니라 중소형 사모투자펀드들도 '볼트온 전략'을 통해 인수기업의 성과를 개선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볼트온 전략은 한앤컴퍼니 등 인수기업과 관련된 기업을 추가로 인수할 여력을 갖춘 대형 사모투자펀드들이 주로 추진해 온 전략이다.

대형 사모투자펀드들이 이 전략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높은 수익률을 내자 중소형 사모투자펀드들도 볼트온 전략을 '벤치마킹'하고 있는 모양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볼트온 전략을 활용해 키운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업체 유비케어의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015년 유비케어를 인수한 뒤 관련 기업들을 줄줄이 인수하며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 사업을 크게 확장했다. 

2016년에는 '똑딱'앱을 보유한 비브로스,  2017년에는 요양병원 전자의료기록(EMR)업체 바로케어, 2018년에는 요양병원 및 한방병원 전자의료기록업체 브레인헬스케어를 순차적으로 인수했다. 똑딱은 주변 약국, 병원 등을 검색해주고 병원 접수를 도와주는 앱이다. 

그 결과 유비케어의 매출은 2015년 594억 원에서 2018년 1004억 원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5억 원에서 92억 원으로 뛰었다.

11월 초 진행된 유비케어 매각 예비입찰에는 JKL파트너스, 하나자산운용 등을 비롯해 8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IMM프라이빗에쿼티도 볼트온 전략으로 에이블씨엔씨의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 에이블씨엔씨는 미샤, 어퓨 등 화장품 로드샵브랜드를 운영한다.

에이블씨엔씨의 실적은 2017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2018년에는 영업손실까지 냈다. 

하지만 IMM프라이빗에쿼티가 화장품 관련 업체 3곳을 인수해 에이블씨엔씨와 시너지를 내도록 한 결과 에이블씨엔씨의 영업이익은 올해 2분기 흑자로 돌아서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VIG파트너스는 3년 만에 투자금의 2배가 넘는 수익을 벌어들이기도 했다.  

VIG파트너스는 2016년 주차장관리업체 하이파킹을 인수한 뒤 2017년 하이파킹의 경쟁회사인 윌슨파킹코리아를 인수해 두 업체 사이 시너지를 극대화해 주차장관리시장 1위 사업자에 올랐다. 

사모투자펀드는 인수합병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볼트온 전략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막대한 자금력을 통해 기업을 인수한 뒤 인력 구조조정, 비용 절감 등 단기적 처방으로 수익을 얻는다면 인수합병시장에서 결국 뛰어난 경영역량을 갖춘 기업들에게 뒤처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모투자펀드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선을 개선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익 극대화'를 가장 큰 목표로 두고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만큼 사모투자펀드들은 '기업 사냥꾼'이라는 지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볼트온 전략을 통해 장기적으로 기업가치 개선을 이끌어내며 사모펀드들은 단기적 차익만 추구한다는 시장의 우려를 불식하려는 것이다. 

금융권의 관계자는 "사모투자펀드들이 경영역량을 보여주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사모투자펀드를 향한 투자자들의 시선도 긍정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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