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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종석, CJ프레시웨이의 한화 외식사업 인수전 발빼는 쪽으로 가닥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  2019-11-07 16: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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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외식사업부 인수에서 발을 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7일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그룹의 수익성 중심 경영기조에 동참해 물류센터 등 사업의 근간이 되는 기본적 인프라에는 투자를 지속하되 외형 확대를 위한 대규모 인수합병(M&A)은 지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외식사업 등 영업환경이 계속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외형 확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구조적 부분을 먼저 해결하자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화 외식사업부 인수와 관련해서는 11월 안에 결정이 날 것이라고 말하며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CJ프레시웨이가 인수전 초반부터 ‘무리한 베팅’을 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여온 데다 대규모 인수합병에 부정적 방침을 밝히면서 한화그룹과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한화그룹은 외식사업부 매도가격으로 2천억 원 수준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가격’을 두고 한화그룹과 큰 입장 차이를 보이면서도 고급 식자재유통과 급식사업부문에서 강점을 지닌 한화 외식사업부를 놓고 변함없이 인수의지를 내보이며 협상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수익성 개선과 재무 안정성을 높이는 것을 우선순위에 둔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CJ프레시웨이는 2019년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이 358.19%에 이른다. 2018년 말 부채비율인 262.78%와 비교해 100%포인트가량 늘어났다. CJ프레시웨이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44억 원에 그친다.

CJ그룹의 전체적 기조가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룹의 지원보다는 외부에서 인수자금을 조달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차입금을 늘리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

CJ프레시웨이가 이미 식자재유통, 단체급식시장에서 업계 1위로 독보적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도 재무적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한화 외식사업부를 인수할 절실함은 떨어진다고 분석된다.

김정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유통시장에서는 수익성 중심의 수주정책으로 대응하며 유통마진이 올라가고 있고 단체급식사업에서는 신규수주 성과가 돋보인다”며 “CJ프레시웨이가 병원, 레저, 사업체 채널 등 점유율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을 확보한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CJ프레시웨이 스스로도 단체급식사업부문에서 경쟁력을 자신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3분기 실적발표 뒤 질의응답 자리에서 “CJ프레시웨이는 병원급식시장에서 1위 지위를 확고히 유지하고 있고 하반기 단체급식사업의 수주목표치는 2018년 하반기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전년 수준의 신규수주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국내 외식경기 부진이 프랜차이즈와 식자재유통업체에 동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단체급식시장도 16조 원 규모에서 성장이 정체돼 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식자재시장의 경쟁력은 전처리된 상품공급능력, 안정적 물류시설 확보, 인건비 효율화가 주도할 전망”이라고 바라봤다.

CJ프레시웨이는 2020년 초 센트럴키친(대량의 식재료를 전처리하거나 반조리 형태로 가공해 공급하는 중앙 집중식 조리시설) 공장 준공이 예정돼 있고 신선식품 전처리 라인을 구축해뒀다. 물류 효율화를 위해 양산물류센터도 추가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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