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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톡톡] 산업은행 묵은 과제 털어내는 이동걸, 첫 연임 회장 될까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  2019-11-07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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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3년 임기의 7부 능선을 넘었다.

대우조선해양과 금호타이어 매각 등 산업은행의 해묵은 과제를 속전속결로 해결하고 있는데 산업은행 최초로 연임하는 회장이 될 수 있을까?

■ 방송 : CEO톡톡
■ 진행 : 곽보현 부국장
■ 출연 : 조은아 기자

곽 : 인물중심 기업분석 CEO 톡톡. 안녕하십니까. 곽보현입니다.

이번에는 최근 몇 년 동안 국내 금융기관 수장 가운데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KDB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임기가 내년 9월로 끝납니다. 과연 이 회장이 어떤 산업은행장으로 남을지 그리고 남은 기간 어떤 일에 주력할지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와 얘기해보겠습니다.

조 : 안녕하세요.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입니다.

곽 : 이동걸 회장의 임기가 내년 9월로 끝나는데 이제 1년도 채 안 남았어요. 아마도 내년 상반기가 되면 거취를 놓고 여러 가지 말들이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바로 물어보자면 내년 9월 이후 이동걸 회장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조 : 여전히 그 자리에 있어서 산업은행 최초의 연임한 회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곽 : 산업은행 회장을 최초로 연임할 것이라고 보는데 그렇게 보는 이유는 뭔가요.

조 : 일단 지금 이동걸 회장이 벌여 놓은 일이 워낙 많습니다. 현재 대우조선해양,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진행되고 있고요. 여기에 KDB생명도 매물로 나왔습니다.

내년 상반기가 되면 이동걸 회장의 거취를 놓고 이야기가 나올 것 같은데 그때까지는 현재 벌여놓은 일 중에 어느 것 하나 명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곽 : 산업은행 회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거쳐서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입니다. 그런 만큼 이동걸 회장이 정부와 코드가 맞아야 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조 : 네 맞습니다. 이동걸 회장과 문재인 정부는 떼어놓을 수 없는 사이입니다. 이동걸 회장은 취임할 때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교사로 불리며 이른바 ‘친문’으로 통했습니다.

그리고 또 이동걸 회장이 취임한 뒤 지금까지 하고 있는 일의 속도나 강도 등을 봤을 때 정부로부터 신임은 굉장히 많이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됩니다.

곽 : 그리고 이동걸 회장이 전에 금융위원장 후보로도 물망에 올랐다가 고사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금융위원장 자리면 우리나라 금융산업에 전체 수장을 맡고 있는 좋은 자리인데 왜 이 자리를 고사했었던 걸까요?

조 : 아직 산업은행에서 할 일이 남아있다고 본 겁니다.특히 지금 대우조선해양과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진행 중인데요.사실 둘 다 그렇게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

이동걸 회장이 대우조선해양을 매각할 때 내 자리를 걸겠다고 말했고 아시아나항공 매각 역시 사기업의 대주주를 내몰았던 일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책임이 큽니다. 그런데 예상보다 흥행이 저조합니다.

곽 : 일단 대우조선해양,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지금 진행을 하고 있다고 하니까 그것에 대한 평가는 보류하기로 하고 이 회장에 대한 전반적 평가는 어떻습니까?

조 : 제 생각에 100점 만점에 90점 정도는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곽 : 90점이요? 굉장히 후한데요. 그 정도입니까?

조 : 네. 일단 이동걸 회장이 취임한 지 지금 2년2개월이 지났는데 그동안 산업은행이 안고 있던 해묵은 난제들을 해결했습니다. 금호타이어, 성동조선해양, STX조선해양 등의 구조조정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몇 년 동안 금호타이어로 골머리를 앓았는데 과감하게 중국 기업에 매각했습니다.

한마디로 이동걸 회장의 스타일은 뚝심있고 욕 먹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정리하고 싶습니다.

곽 : 아직 마무리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섣부른 평가를 내리긴 어렵겠지만 어쨌든 대우조선해양은 산업은행이 20년 동안 묵히고 있었던 어려운 과제입니다. 사실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이동걸 회장이 가만히 있었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것 같은 생각도 드는데요.

조 : 네 맞습니다. 워낙 오래 들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도 ‘대우조선해양 매각 안 하냐’라고 이야기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이동걸 회장이 과감하게 매각을 추진했고 계약서에 도장까지 다 찍었습니다.

사실 이 과정에서 노조의 반발이 뻔하고 또 정치권에서는 야당의 공격을 받을 것이 예상된 상황이고 실패하면 책임도 져야 하거든요. 이런 상황에서도 매각을 밀어붙인 겁니다.

곽 : 정리를 해보면 지금 여러가지 상황들이 아직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동걸 회장이 그동안 해온 일들을 굉장히 잘했다. 그렇기 때문에 연임을 해서 이 일들을 마무리하지 않을까 이것이 바로 조은아 기자의 생각이라는 말이죠?

조 : 네 맞습니다. 그리고 또 본인의 의사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 이동걸 회장도 역시 연임에 뜻을 품고 있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곽 : 아까 산업은행 회장 가운데 최초로 연임한 회장이 될 것이라고 했는데요. 그동안 산업은행 회장 가운데 연임한 사람이 한 명도 없습니까?

조 : 1997년 외환위기 때부터 살펴보자면 산업은행 총재와 회장을 통틀어서 3년 임기를 제대로 마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곽 : 산업은행은 정부가 주인인 은행입니다. 지분을 다 들고 있으니까 인사권은 물론 구조조정의 과정 등 정부의 입김을 안 받을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 : 네 맞습니다. 정권이 바뀌면 산업은행장도 바뀌었고요. 특히 그냥 물러나기만 한 것이 아니고 검찰수사를 받으면서 불명예 퇴장하는 일이 매우 많았습니다.

곽 : 그런 면에서 보면 이동걸 회장은 이전 회장들과는 굉장히 다른 면모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전임 회장들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더욱 이동걸 회장의 마지막 모습이 어떨지 더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같고요.

조 : 그래서 산업은행 회장 가운데 처음으로 마무리가 좋은 유종의 미를 거두는 회장이 될지 관심이 많이 모이는 것 같습니다.

곽 : 이동걸 회장은 전임들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달라서 더욱 더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정말 좋은 마무리를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쯤에서 이동걸 회장이 어떤 인물인지 저희들이 살펴보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조 : 우선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이동걸 회장은 1953년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등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 정권이 교체되면서 동국대, 한림대에서 교수로 활동했습니다.

곽 : 교수 출신이라고 하니까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는데 약간 꼬장꼬장하고 단호하고 깐깐하고, 그런 느낌들이 떠오르는데 어떻습니까?

조 : 어느 정도는 맞는 것 같습니다. 제가 2년 동안 이동걸 회장을 지켜보면서 느낀 것은 그동안 공식석상에서의 발언들을 살펴보면 굉장히 깐깐하다, 꼿꼿하다, 자존심이 매우 강하다 이런 느낌들을 개인적으로 받았습니다.

그리고 일 측면에서 살펴볼 때 이동걸 회장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소신’입니다. 기업 구조조정을 하다보면 어느 한쪽에서는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 이동걸 회장이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중심을 잘 잡고 뚝심 있게 일을 추진할 수 있었던 배경에 바로 소신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곽 : 그렇군요. 소신과 뚝심. 이것이 산업은행 회장으로서는 꼭 필요한 자질인 것 같습니다.

대우조선해양과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우리나라 경제와 조선업, 항공업 등에서 굉장히 중요한 사안인 것은 분명합니다. 저희들이 지켜봐야 할 것 같고 이동걸 회장이 산업은행 회장으로서 해온 일이 워낙 많지만 이 두 가지 사안이 굉장히 중요해서 앞으로 연임 여부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이동걸 회장이 산업은행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이 회장이 원하는 산업은행은 어떤 산업은행인지 이런 부분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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