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분기까지 하나생명 수익성 소폭 높여
주재중은 2019년 들어 하나생명의 수익성을 소폭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하나생명은 2019년 3분기까지 순이익 172억 원을 내 지난해 누적 기준으로 3분기 순이익과 비교해 38.4% 증가했다. 삼성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회사들이 일제히 실적 악화일로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상당히 견조한 실적을 올린 셈이다.
부동산 및 부동산펀드에 투자하는 비중을 늘리면서 배당이익이 늘어난 덕분으로 분석됐다. 다만 2014년부터 꾸준히 순이익이 감소했던 점을 감안하면 아직 실적을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환경변화에 맞춰 사업체질 개선 박차
주재중은 디지털환경 변화에 발맞춰 하나생명의 사업체질을 개선하는데 분주한 한 해를 보냈다.
2019년 3월 하나생명 창립 16주년 기념식에서 주재중은 “급변하는 디지털시대에 새로운 시도와 혁신으로 속이 꽉 찬 하나생명만의 나이테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하나생명은 2019년 1월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기업인 유비케어와 손잡고 건강관리 보험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또 ‘인슈어테크(보험과 기술의 합한 단어)’사업의 일환으로 빅데이터 기반의 상품 및 보험상품 추천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대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자본을 확충하고 영업전략을 바꾸는 등 힘쓰고 있다.
2018년 8월 하나생명은 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하나금융지주가 전액 참여했다.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과 금융감독원의 보험사 건전성 규제 강화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하나생명 지급여력 비율(RBC)은 2018년 6월 말 기준 167%로 금융당국의 권고치(150%)를 간신히 웃도는 수준이었는데 유상증자를 실시한 뒤 198%로 높아졌다.
저축성보험 비중을 줄이고 보장성보험을 늘리는 영업전략을 펼치고 있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아래서는 저축성보험이 부채로 잡혀 재무 건전성이 악화하기 때문이다.
하나생명은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컨설팅업체인 SIG파트너스와 함께 ‘회계정책 수립 및 회계결산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도 진행해왔다.
새 국제회계기준에 알맞은 회계정책과 결산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2018년 12월까지 회계정책을 만들고 2019년 6월까지 회계결산시스템을 마련해 2019년 말까지 회계결산 시스템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하나생명 대표이사 사장 선임
2018년 3월 하나생명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임기는 2년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주 내정자는 35년 동안 금융회사에서 근무하며 국내외 금융환경에 높은 이해와 안목을 갖춘 인물”이라며 “향후 하나생명의 사업 전반을 성공적으로 이끌 최적의 후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나생명이 실적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면서 권오훈 하나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연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생명의 순이익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5년 225억 원, 2016년 171억 원, 2017년 138억 원으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외환은행와 옛 하나은행 합병
외환은행과 옛 하나은행 합병 지연에 따른 책임을 지고 회사를 떠났다가 복직했다.
주재중은 2015년 2월 외환은행 기획관리그룹 담당으로 일하며 외환은행과 옛 하나은행의 통합작업을 주도했다.
주재중은 통합추진단에서 외환은행 측 최고책임자를 맡아 통합추진단장인 이우공 당시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법무총책 정진용 당시 하나금융지주 준법담당 상무와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제기한 합병절차 중단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합병절차가 지연되자 세 사람은 나란히 사표를 냈다.
외환은행과 옛 하나은행의 예정 합병기일은 2015년 2월1일이었지만 두 차례 미뤄진 뒤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더욱 미뤄지면서 책임을 졌다.
외환은행과 옛 하나은행의 합병은 2015년 9월1일 마무리됐다.
주재중은 회사를 떠난 지 10개월여가 지난 2016년 1월 하나생명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복귀했다.
하나생명은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10개월 만에 일선에 복귀하게 된 것”이라며 “안정적이고 효율적 경영활동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해 자리를 마련해줬다는 말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