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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시뇨라, 르노삼성차 구조조정으로 본사 물량 확보 안간힘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  2019-10-31 16: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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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르노 본사로부터 신차 XM3의 유럽 수출물량을 따낼 수 있을까.

시뇨라 사장은 최근 부산 공장에서 시간당 생산량을 줄이는 구조조정을 마친 지 얼마되지 않아 곧바로 추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데 본사에 신차 XM3의 유럽 수출물량을 배정을 설득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31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추가 구조조정 방안을 두고 노조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노조에 3가지 구조조정 방안을 제시하고 해결책을 찾고 있지만 노조가 구조조정을 확대 진행하는 것을 두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이들을 달래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 

르노삼성차는 노조에 △현재 45대인 시간당 생산량(UPH)을 유지하는 대신 노조 조합원들의 연차를 30일 소진하는 안 △현재 45대인 시간당 생산량을 35대로 줄이는 안 △시간당 생산량을 이전과 같은 60대로 늘리는 대신 2교대를 1교대로 전환하는 안 등 모두 3가지 구조조정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9월 부산 공장 생산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10월 시간당 생산대수를 기존 60대에서 45대로 변경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추가 구조조정을 벌이는 것이다. 

시뇨라 사장이 노조의 반대를 무릅쓰고 또 다시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은 르노 본사에서 물량 배정의 주요 기준으로 생산량을 꼽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르노 본사가 세계 다른 공장과 비교해 부산 공장의 생산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지 않은 만큼 구조조정으로 르노 본사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다는 것이다.

호세 빈센트 드 로스 모조스 르노그룹 제조 및 공급총괄 부회장은 올해 2월 부산 공장을 방문했을 때 “부산 공장의 시간당 생산비용은 이미 르노그룹 공장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아직 르노 본사로부터 신차 XM3의 유럽 수출물량 배정을 놓고 확답을 받지 못했다.

르노 본사는 올해 안으로 XM3의 유럽 수출물량 배정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부산 공장의 경쟁공장으로 꼽히는 스페인 바야돌리드공장에 배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르노삼성차는 XM3의 유럽 수출물량을 배정받지 못하면 2020년부터 생산량이 절반 넘게 줄어든다. 부산 공장 생산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던 닛산 로그 생산물량이 계약 종료로 내년부터 빠지기 때문이다. 

2018년 판매량을 기준으로 르노삼성차의 수출물량 비중은 60.2%인데 이 가운데 78.1%가 본사로부터 배정받은 생산물량이다.

이 때문에 시뇨라 사장은 구조조정 수위를 높여 부산 공장의 생산성을 더욱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시뇨라 사장의 이런 전략은 2011년 프랑수아 프로보 전 사장이 ‘리바이벌 플랜(회생계획)’을 통해 2년 동안 22% 인력 감축한 뒤 닛산 로그 물량을 배정 받았던 과거와도 통하는 지점이 있다. 

프로보 전 사장은 2011년 “뼈를 깎는 극약처방 없이 회사는 살아날 수 없다”며 임직원 수를 1200명가량 줄이는 대대적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르노 본사는 몸을 줄이며 생산성을 높인 르노삼성차에 2012년 7월 닛산 로그 물량을 배정했고 르노삼성차는 2011년 2천억여 원 영업손실을 내던 데서 2013년 흑자로 돌아설 수 있었다.

르노삼성차는 그때와 달리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지만 시뇨라 사장으로서는 당장 내년 맞닥뜨릴 ‘생산물량 공백’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비슷한 전략을 펼쳐야겠다는 판단을 내렸을 수도 있다. 

다만 시뇨라 사장은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노조와 잡음을 최소화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르노 본사는 특히 르노삼성차의 노사 갈등을 걱정한다. 파업 등이 불거져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놓고 노사가 1년 가까이 맞섰던 데 르노 본사는 부정적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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