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실적 순항
한화건설은 2019년 상반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 원, 영업이익 1611억 원을 냈다. 2018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17% 늘고 영업이익은 3% 줄었다.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지만 지난해 발생한 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을 제거하면 양호한 실적으로 평가된다.
한화건설은 2019년 개별기준으로 매출 3조6500억 원, 영업이익 3010억 원을 실적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2018년보다 매출은 1% 늘고 영업이익은 2% 줄어드는 것이지만 지난해 발생한 일회성 충당금 이익 240억 원을 빼면 영업이익 역시 6% 늘어나는 것이다.
한화건설은 2018년 주택사업 확대와 해외사업 안정화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한화건설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7870억 원, 영업이익 2912억 원을 냈다. 2017년보다 매출이 14% 늘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한화건설은 해외 대표사업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가 2017년 이라크 내전 종결과 함께 정상화하면서 실적 회복이 본격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건설은 이라크 등 해외사업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2014년과 2015년, 2017년 등 대규모 손실을 봤다.
한화건설은 실적 개선과 함께 그룹에서 위상도 크게 회복됐다.
한화건설은 한화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화가 보통주 100%를 보유한 자회사인데 한화는 2019년 7월 이례적으로 비상장사인 한화건설의 실적과 성장성을 증권사 연구원들에게 설명하는 기업간담회를 열었다.
△한화건설, 한국신용평가 신용등급 A- 회복
한국신용평가는 2019년 9월 한화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화건설이 한국신용평가로부터 A급 신용등급을 받은 것은 2015년 12월 BBB+로 신용등급이 하락한 지 3년9개월 만이다.
한국신용평가는 한화건설이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국내 주택사업과 이라크 신도시 건설사업 등에 힘입어 영업실적이 개선된 점을 평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한화건설이 개선된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재무부담이 줄어든 만큼 앞으로도 현금흐름과 재무구조 개선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건설은 한국신용평가와 함께 국내 3대 신용평가업체로 꼽히는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에서 부여하는 신용등급도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보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각각 2019년 4월과 2019년 2월 한화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한 단계 상향했다.
△이라크 신도시사업 순항
2019년 8월 한화건설이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은 신도시 건설공사는 38%, 사회기반 시설공사는 19% 정도의 공정률을 보이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한국형 신도시를 만드는 사업이다.
한화건설은 2012년 80억 달러 규모의 신도시 건설공사 계약을 맺었고 2015년에는 21억 달러 규모의 사회기반 시설공사를 추가로 수주했다.
한화건설은 이라크 비스마야에 60만 명이 거주할 수 있는 10만 세대 규모의 주택을 짓고 이와 연계된 도로, 상하수도, 교육시설, 병원, 경찰서 등 사회기반 시설을 조성한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은 이슬람국가(IS) 전쟁 등 이라크 현지 사정으로 한동안 공사가 지연됐으나 지난해부터 정상화돼 현재 한화건설 실적을 확대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광호는 한화건설 대표에 오르기 전 이라크 신도시 사업의 책임자로 사업을 이끌었고 대표에 오른 뒤에도 사업 정상화를 위해 힘썼다.
최광호가 한화건설 대표에 오르고 2018년 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는 데도 이라크 신도시사업은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2019년 시공능력 평가 1단계 하락
한화건설은 2019년 7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시공능력 평가에서 12위에 올랐다. 2018년보다 1단계 하락했다.
2018년 호반과 옛 호반건설의 합병으로 덩치를 키운 호반건설이 2019년 10대 건설사에 새로 진입하며 한화건설 순위가 한 단계 밀렸다.
국토교통부는 매년 건설사를 대상으로 공사 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시공능력 평가를 발표하는데 보통 국내 건설사의 순위로 여겨진다.
한화건설은 2013년 시공능력 평가에서 10위에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10위권 진입에 성공했고 2014년 9위로 순위가 올랐는데 그 뒤로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시공능력 평가 11위에 올랐다.
한화건설은 2002년 32위, 2003년 23위 등 2000년대 초반만 해도 2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는데 이후 아파트 브랜드 ‘꿈에그린’을 앞세워 국내 주택시장에서 선전하고 이라크 주택사업 등 해외사업을 확장하면서 경쟁력을 크게 높였다.
△아파트 새 브랜드 ‘포레나’ 선보여
한화건설은 2019년 7월31일 대표 아파트 브랜드 ‘꿈에그린’을 대신하는 새 브랜드 ‘포레나(FORENA)’를 발표했다.
한화건설은 이번 브랜드 개발을 통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 브랜드를 최고급 프리미엄 브랜드인 ‘갤러리아’와 프리미엄 브랜드인 ‘포레나’로 이원화했다.
포레나는 아파트,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 한화건설의 공동주택 통합 브랜드로서 앞으로 기존 꿈에그린과 오벨리스크 브랜드를 대체한다.
한화건설은 8월1일 이후 공급하는 아파트를 대상으로 포레나를 전면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2019년 10월 기준 분양을 진행했거나 계획하고 있는 단지는 포레나 천안 두정, 도마 e편한세상포레나, 포레나 전주에코시티 등이다.
포레나는 별도의 로고 없이 글자 자체가 상징인 워드마크(Wordmark) 형태로 사용된다.
포레나는 스웨덴 말로 ‘연결’을 뜻한다. 한화건설은 '사람과 공간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주거문화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포레나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 ▲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5월1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건축 꿈나무 여행' 후원협약을 맺은 뒤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건설> |
△서울역 북부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한화그룹 컨소시엄은 2019년 7월 ‘강북 코엑스’로 불리는 ‘서울역 북부 유휴부지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서울역 북부 유휴부지 개발사업은 서울 중구 봉래동 2가 122 일대의 한국철도공사 부지를 서울역과 연계해 개발하는 사업으로 사업비는 1조6천억 원에 이른다.
한화건설이 시공을 담당하고 한화역사,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한화갤러리아가 호텔 및 유통사업을 맡는다. 한화생명, 한화증권 등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다.
한화건설은 2014년 유일하게 공모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실무협의를 진행했으나 사업성이 맞지 않아 무산됐고 한국철도공사는 사업 수익성을 보완해 2019년 다시 사업자 선정을 위한 발주를 냈다.
△한화건설 사장 승진
최광호는 2018년 12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화건설이 2018년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사업을 정상화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된 점을 평가 받았다.
한화건설은 2018년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사업에서 4억5천만 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렸고 2019년 상반기에도 2억5천만 달러의 공사대금을 받았다.
한화건설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사업에서 2019년 6억2천만 달러, 2020년 9억9천만 달러 등의 매출이 발생하는 등 매출규모가 지속해서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사업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애정을 지닌 사업으로 꼽힌다.
김 회장이 2014년 경영에 복귀한 뒤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광어회 600인분을 이라크로 직접 공수하는 애정을 보였다.
△한화건설 대표이사 선임
최광호는 2015년 6월 한화건설 대표에 올랐다.
최광호는 2014년 말에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는데 승진인사가 이뤄진 지 반 년 만에 한화건설 대표에 올라 깜짝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에도 이라크사업을 총괄하며 공사현장을 관리하는 데 수완을 보인 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광호는 한화건설 대표에 오르기 전까지 해외부문장 겸 비스마야신도시 건설본부장 등을 맡아 이라크사업을 이끌었다.
한화그룹은 2014년 말 최광호를 부사장으로 올리며 “최 부사장은 9조 원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고 공정기간을 대폭 단축해 공정에 따라 지급되는 중도금 19억375만달러(2조1000억 원)를 예정대로 수령한 점 등이 높게 평가됐다”고 말했다.
이라크사업을 총괄하기 전에는 건축지원팀장, 건축사업본부장 등을 맡아 한화건설의 국내 건축사업을 이끌었다.
여수엑스포 해양과학관, 청량리 민자역사, 대덕테크노밸리 주거단지, 경희대 제2의료원, 제주특별자치도립 미술관 등 굵직한 사업들이 그의 손을 거쳤다. 다수의 주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건축업계의 '미다스의 손'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최광호는 당시 국내 도시개발사업에서 역량을 인정 받아 2011년 제7회 토목건축대상 기술인대상 최우수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