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건설

현대건설, 한빛 3·4호기 부실시공 놓고 "법적 계약의무 다했다"

홍지수 기자 hjs@businesspost.co.kr 2019-10-21 18:52:2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현대건설이 한빛원전 3·4호기 부실시공 의혹을 놓고 법적 계약의무를 다했다는 태도를 보였다.

송진섭 현대건설 전무는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원자력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1995~1996년에 한빛원전 3·4호기를 준공했고 이후 5년의 하자보수기간을 거쳤다”며 “법적으로 계약의무를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한빛 3·4호기 부실시공 놓고 "법적 계약의무 다했다"
▲ 송진섭 현대건설 전무가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원자력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 전무는 “한빛원전에 생긴 공극(구멍)은 발생원인 분석이 이뤄지지 않아서 협의체를 구성했으니 앞으로 원인을 파악하겠다”고 덧붙였다. 

엄재식 원자력안전위 위원장도 “이번 공극의 발생원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협의체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과 원자력안전위 등은 17일 ‘한빛원전 3·4호기 격납건물 공극 관련 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 협의체는 사업자 한국수력원자력, 시공자 현대건설, 설계사 한국전력기술, 원자력안전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한국콘크리트학회 관계자 등 총 7명으로 이뤄진다.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송 전무의 답변에 “한빛원전 3·4호기는 부실공사로 ‘벌집 원자로’가 됐다”며 “현대건설이 보강재를 제거하지 않고 계속 타설작업을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노웅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위원장은 “157㎝ 깊이의 구멍이 생겼고 200개가량의 공극이 발생했으면 시공이 잘못된 것”이라며 “30년 동안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해 놓고 이런 발언을 한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김종훈 민중당 의원도 “현대건설을 대표해서 왔다고 해서 책임 있게 말할 줄 알았는데 책임을 떠넘기고 회피했다”고 말했다. 

한빛원전 공극은 2017년 11월~2019년 7월 조사를 통해 3호기에서 94개, 4호기에서 102개가 발견됐다. 같은 기간 국내 원전에서 공극이 238개 발견됐는데 그 가운데 82% 이르는 공극이 한빛 3·4호기에서 발견됐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

최신기사

호반그룹 보유하던 LS 지분 일부 매각, "투자 목적 따른 매매"
현대건설, 가덕도신공항 공사 조건 변경에도 "다시 참여할 계획 없어"
상상인증권 "일동제약 내년 비만 약으로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 올해는 매출 감소 예상"
농심 새 대표 조용철 삼성물산 출신 해외영업 전문가, 글로벌 공략 본격화
[21일 오!정말] 조국혁신당 조국 "나는 김영삼 키즈다"
교촌치킨 가격 6년 사이 25% 올랐다, 매번 배달수수료 핑계대고 수익 챙기기
상상인그룹 '걷기 프로젝트' 5년 누적 71억 보, 이산화탄소 1206톤 절감 효과
순직 해병 특검 윤석열 이종섭 기소, "윤석열 격노로 모든 게 시작됐다"
한투운용 ETF본부장 남용수 "AI 투자 지금이 최적 타이밍, 영향력 더 커질 것"
수자원공사 제주도와 그린수소 활성화 업무협약, 탄소중립 실현 박차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