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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 CJ대한통운, 드론 활성화정책에 신사업 한 발 진척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19-10-18 16: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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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 CJ대한통운, 드론 활성화정책에 신사업 한 발 진척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종청사와 영상으로 연결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참석해 이낙연 국무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드론 분야 선제적 규제혁파 로드맵' 등이 확정됐다.<연합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과 CJ대한통운이 드론산업 규제를 완화하고 드론택배 등을 조기에 상용화하려는 정부 정책에 힘입어 신사업 추진에 한 걸음 더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18일 기업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드론산업의 기반을 만드는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며 드론 제조산업과 활용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훈 NICE평가정보 연구원은 “정부 주도로 드론 운영시장을 육성하고 글로벌 수준의 운영 환경과 인프라를 구축하는 전략을 세워 주진하고 있다”며 “공공부문에서 활용을 확대하고 수요 발굴이 진행되며 국내 드론산업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드론산업 구조는 크게 제조산업과 활용산업으로 나뉜다. 드론 제조산업은 완제기와 부품, 소프트웨어, 임무 장비 관련 제조기업으로 구성되며 드론 활용산업은 물류와 택배, 공공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이뤄져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국내 대표적 드론 제조기업으로 꼽힌다.

드론산업에 관심이 크지 않았던 시절부터 군수 분야에서 드론을 개발했기 때문에 현재 국내에서 드론 제조 기술력이 가장 앞서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2001년에 국내 최초로 정찰용 무인기 ‘송골매’를 상용화하기도 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기존 군수사업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민수사업 비중을 늘릴 준비를 하는데 드론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이 마련돼 드론 분야 민수사업이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훈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전투형 무인기뿐 아니라 연료전지 무인기, 스마트 무인기 등 자체연구를 통해 무인기 기술을 선점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한국항공우주산업 관계자는 “드론의 설계, 제조, 지상통제, 비행시험 등 모든 과정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확보하며 드론산업 본격화에 대비하고 있다”며 “민수용 드론의 국내외 시장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류, 택배 등 드론을 활용할 수 있는 활용산업도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CJ대한통운은 드론 관련 기술개발을 추진하며 무인화 물류시스템 구축에 힘 쓰고 있는데 정부의 드론산업 기반조성 정책에 직접적 혜택을 볼 수 있다. 특히 최근 확정된 정부의 드론산업 관련 로드맵에는 드론택배를 2025년까지 상용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CJ대한통운은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이 50% 가까이 되는 가장 영향력 높은 물류기업으로 꼽힌다. 드론택배 상용화가 조기에 이뤄지면 물류 시간과 비용을 가장 많이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존 물류망에 드론을 도입해 새로운 사업기회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J대한통운은 이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과 드론분야 연구개발과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최대 13m/s 풍속조건하에 안전비행이 가능한 고내풍성 드론 시스템‘ 연구개발을, 강원도 영월군과 ’드론활용 택배 시범서비스’를 함께 추진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점차 복잡해지는 물류환경에 대비해 드론과 운송로봇을 활용한 물류사업모델 개발 등 물류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17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드론 분야 선제적 규제혁파 로드맵’에 따라 정부는 드론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규제 35건을 개선하고 드론관련 인프라와 제도를 정비해나가기로 했다.

드론택배와 드론택시, 레저드론 등 새로운 산업들을 창출하기 위해 규제장벽을 낮추고 지원정책을 강화할 계획도 세웠다.

이 총리는 “세계 드론시장 규모는 2018년 130억 달러에서 2025년 400억 달러로 커질 것”이라며 “아파트 옥상에서 드론으로 배달된 택배 물건을 받거나 드론 택시로 출퇴근하는 일도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드론을 비롯한 신산업 육성을 위한 선제적 규제혁파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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