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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수소차 '미라이' 2세대가 온다, 현대차 경쟁력 발등에 불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9-10-16 16: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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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가 수소차 ‘미라이’의 세대변경모델 출시 준비에 분주하다.

현대자동차가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며 주도권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수소차시장에서 토요타와 본격적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 수소차 '미라이' 2세대가 온다, 현대차 경쟁력 발등에 불
▲ 토요타가 공개한 '미라이 콘셉트' 이미지.

16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24일부터 11월4일까지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멧세에서 개최되는 도쿄모터쇼의 최대 관심사는 토요타가 세계 최초로 공개할 미라이의 후속모델이다.

미라이는 세계 최초로 양산된 세단형 수소차로 2014년 말부터 판매됐다.

개발 시점으로만 보면 현대차의 투싼ix(2013년) 수소차가 미라이보다 먼저 개발됐지만 양산형 모델의 판매시점으로만 보면 지난해부터 고객들에게 판매된 현대차의 넥쏘와 비교해 미라이의 역사가 3년 이상 길다.

토요타는 미라이의 2세대 모델을 내년 하반기에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현재 개발 막바지 단계를 밟고 있다.

토요타가 도쿄모터쇼에서 양산형에 근접한 ‘미라이 콘셉트’를 처음으로 공개하기로 한 것은 세대변경모델의 최종 출시를 앞두고 고객 반응을 점검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토요타는 11일 뉴스룸을 통해 2세대 미라이의 일부 디자인과 제원을 미리 공개했는데 제한된 정보만 놓고도 해외언론은 호평을 내놓고 있다.

오토모티브뉴스는 “머그잔 모양의 변덕스런 디자인 탓에 어머니만 좋아할 것 같았던 토요타의 미라이가 매끈한 세단형 자동차로 급격한 변화를 꾀했다”며 “못생긴 오리가 우아한 백조로 변화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자동차전문매체 휠스도 “미래에서 왔다고 소개했던 토요타의 기존 미라이에 작별인사를 해야 한다”며 “깜짝 놀랄만한 새로운 디자인의 미라이에 인사해야 할 때”라는 평가를 내놨다.

디자인보다 더욱 눈여겨 볼만한 요소는 토요타가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의 핵심 경쟁요소라고 할 수 있는 1회 충전으로 갈 수 있는 최대 주행거리를 대폭 늘렸다는 점이다.

토요타는 보도자료에서 “연료전지기술을 개선해 최대 주행거리를 30% 개선했다”고 소개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1세대 미라이의 최대 주행거리는 502km인데 이를 650km 이상까지 늘렸다는 것이다. 넥쏘의 최대 주행거리 609km보다 40km 이상 길다.

최대 주행거리의 대대적 개선은 세계적으로 수소충전소 인프라가 아직 충분하게 갖춰지지 않은 현실에서 소비자들에게 꽤 큰 매력이 될 수 있다.

토요타가 2세대 미라이 출시를 가시화하면서 수소차에 전폭적 투자를 하고 있는 현대차로서도 경쟁력 강화를 더욱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토요타 수소차 '미라이' 2세대가 온다, 현대차 경쟁력 발등에 불
▲ 현대자동차 '넥쏘'.

넥쏘의 파워트레인(엔진과 변속기 등 동력전달계)이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미국 자동차전문매체 워즈오토로부터 ‘2019 세계 10대 엔진’에 뽑혔을 만큼 현대차는 수소차 파워트레인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넥쏘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의 차량 충돌 시험에서도 가장 높은 등급인 ‘톱세이프티 픽 플러스’를 받았으며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NCAP에서도 최고 등급 ‘별 다섯 개’를 받기도 했다.

자동차 전문기관뿐 아니라 국내외 소비자에게서 나오는 반응도 대체로 우호적이다.

비행기 조종석을 연상시키는 1열 디자인은 충분히 미래지향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버튼형 변속기를 포함해 여러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탑재하고 있어 성능에서 만족스럽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하지만 수소차 개발의 원조격이라고 볼 수 있는 토요타 역시 미라이를 중심으로 수소차 전략에 힘을 싣고 있는 분위기라 현대차의 수소차 시장 선점을 낙관하기만은 힘들다.

토요타는 특히 2세대 미라이 생산을 통해 수소차 대량 양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현재 토요타는 본사 공장 부지에 수소연료전지 대량생산 시설을 건설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현재 7천만 원에 이르는 차량 가격을 절반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현대차 역시 정부의 수소경제 추진이라는 정책적 지원을 발판 삼아 향후 5년 안에 차량 가격을 3천만 원대까지 낮추겠다는 목표를 정하고 있지만 자칫 도요타와 속도경쟁에서 뒤처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토요타는 2세대 미라이의 연간 생산량을 기존 모델보다 10배 많은 3만 대 수준으로 잡고 있다. 현대차의 넥쏘 연간 생산량인 5천 대보다 6배나 많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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