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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중국 덕에 애플 시총 1조 달러, 팀 쿡 홍콩 시위에 눈 감아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9-10-14 16: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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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중국 덕에 애플 시총 1조 달러, 팀 쿡 홍콩 시위에 눈 감아
▲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 AFP/연합뉴스 >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잘 알려져 있듯 성소수자이며 같은 소수자들의 인권에도 관심이 매우 많다.

2015년 휴먼라이츠캠페인이 개최한 19회 인권캠페인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또 2016년에는 로버트 케네디 인권센터의 이사회 일원에 선임되는 등 인권과 정의로운 사회 실현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일을 주저하지 않았다.

와이어드닷컴의 편집장 출신 린더 카니는 4월 펴낸 평전 ‘팀 쿡’에서 팀 쿡 CEO와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의 차이를 지적하며 인권과 사생활, 다양성 등을 중시하는 팀 쿡 CEO의 경영성향을 주목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팀 쿡 CEO가 최근 홍콩시위 등 중국의 문제에는 눈과 귀를 닫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비판을 받고 있다.

애플이 중국시장에서 아이폰11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고 주가를 달리고 있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4일 미국매체 버즈피드뉴스 등에 따르면 애플은 스트리밍서비스 TV플러스 운영책임자들에게 중국을 어둡게(in a poor light) 묘사하는 것을 피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11월 TV플러스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중국시장을 염두에 두고 이러한 지시를 내린 것으로 여겨진다. 애플은 2016년 아이북스와 아이튠즈 영화를 출시했다가 6개월 만에 철수한 적이 있다.

이런 애플의 행보는 최근 홍콩 경찰 위치를 추적하는 앱 ‘HK맵라이브’를 앱스토어에서 삭제한 것과 관련돼 비난을 받고 있다. 애플은 10일 앱 삭제를 발표하며 “이 앱이 경찰을 공격하는 데 사용했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 앱은 홍콩 시위 참가자들이 텔레그램 정보를 이용해 홍콩 경찰의 현재 위치와 최루탄 사용여부 등을 파악하는데 사용된다. 이 앱을 애플이 삭제한 것을 놓고 조시 할리 공화당 상원의원은 “애플의 진짜 경영자는 팀 쿡이냐 베이징이냐”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팀 쿡 CEO는 이와 관련해 직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앱 삭제 결정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철저히 검토한 뒤 앱을 삭제하는 게 애플 사용자를 보호하는 일이라고 결론내렸다고 설명했다.

팀 쿡 CEO는 “기술이 좋은쪽으로도 나쁜 쪽으로도 쓰일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며 “문제의 앱은 악의적으로 특정 경찰에 폭력을 행사하고 개인 및 공공의 안전과 재산을 훼손하는데 악용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CNBC는 팀 쿡 CEO의 결정이 애플의 중국사업과 연관이 있다고 바라봤다. 애플이 대부분의 제품을 중국에서 생산하는 데다 애플이 홍콩과 대만을 포함해 중국에서 전체 매출의 20% 수준인 5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기 때문이다.

팀 쿡 CEO는 1월 중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중국은 애플에게 두 번째로 큰 시장”이라며 “언젠가는 미국을 제치고 1위 시장으로 등극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중국시장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더욱이 최근 애플은 사상 최고 주가를 보였는데 신제품 아이폰11 시리즈의 중국 판매 호조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완화 등 중국의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팀 쿡 CEO가 중국의 움직임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애플 주가는 11일 장중 사상 최고인 237.64달러를 보였다. 애플 시가총액도 1조700억 달러로 1조 달러를 다시 넘어선 것은 물론 역대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아이폰11이 중국 등 주요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30일 발표할 분기 실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아이폰11은 평가가 엇갈릴 수 있는 디자인과 부족한 혁신요소 등으로 저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아이폰11 가격을 아이폰10보다 낮게 책정하는 가격정책으로 중국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9월 중국 아이폰 판매량은 520만 대로 2018년 같은 기간보다 28%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부품업체들에 아이폰11 물량을 10% 늘려줄 것을 요청해 아이폰11 공급은 최대 8천만 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팀 쿡 CEO는 독일 빌트와 인터뷰에서 “아이폰 매출이 출발부터 강력하다”며 “더는 행복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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