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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메리츠화재, 장기 인보험 경쟁에 설계사 확보 거친 신경전
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  |  2019-10-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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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가 장기 인보험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설계사 인력 확보를 위한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가 저금리기조에 따라 침체하고 있는 시장에서 장기 인보험을 통해 통해 탈출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

삼성화재는 10월 상품 개정을 통해 장기 인보험의 보험료를 평균 15% 인하했다. 보험회사는 일반적으로 4월과 10월에 위험료율을 반영해 보험료를 조정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장기 보험 손해율이 올해 상반기 81.9%를 보여 안정적으로 나타나 보험료를 15% 내릴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장기 인보험은 암·치매·어린이보험 등과 같이 장기간에 걸쳐 사람의 질병·재해 보장에 집중하는 상품을 말한다. 자동차·화재보험 등 물보험에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자 인보험 사업을 강화하는 추세를 보이는 것이다.

메리츠화재의 추격에 대응해 삼성화재가 보험료를 낮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올해 8월까지 장기 인보험 신계약 실적을 기준으로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는 차이가 많이 벌어지지 않았다. 8월 장기 인보험 실적 기준으로 두 회사의 차이는 7억 원 수준에 그치면서 메리츠화재가 삼성화재를 바짝 쫓아왔다.  

삼성화재가 공격적으로 시장에 나서면서 올해 9월에는 11억 원 수준으로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메리츠화재는 장기 인보험에 올해 상반기 공격적으로 진출하며 삼성화재를 제치기도 했다. 

메리츠화재는 2017년부터 장기 인보험에 주력해왔다. 이에 따라 장기 인보험시장에서 두 회사의 경쟁이 독립보험대리점(GA) 설계사를 놓고 갈등을 벌이는 과정에서 신경전도 벌어졌다.    

최근 메리츠화재는 주요 독립보험대리점 대표들에게 삼성화재를 비방하는 내용이 남긴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모집수수료제도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독립보험대리점은 두 회사를 향해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는데 메리츠화재가 이들의 불매운동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삼성화재를 비방한 것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가 발송한 문자메세지에는 ‘삼성화재는 노력도 없이 리쿠르팅을 하려고 한다’, ‘삼성화재가 독립보험대리점업계 무시하고 전속설계사 수수료를 인상해 어려움이 커졌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는 이에 ‘손해보험 공정경쟁질서 유지에 관한 상호협정’(이하 상호협정) 위반으로 메리츠화재를 신고했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보험모집 과정에서 생기는 불공정 행위를 막기 위해 일종의 신사협약인 상호협약을 체결하고 있는데 메리츠화재가 '다른 회사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비방하는 행위'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메리츠화재는 삼성화재측에 사과하고 해명하는 등의 정정메시지를 보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는 신고를 철회하기로 잠정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호비방전이 벌어지게 된 것은 지난해 말부터 메리츠화재가 공격적으로 전속설계사를 채용해오면서 경쟁이 심화한 탓이 꼽힌다.   
 
▲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

삼성화재가 실적형 수당 지급제도로 전속설계사 수수료를 1200%까지 올린 것과 관련해 독립보험대리점에서는 크게 반발해 왔다. 앞서 메리츠화도 먼저 전속설계사 수수료를 높였기 때문에 독립보험대리점 업계에서는 두 회사를 대상으로 불매운동을 벌이기로 한 것이다. 

독립보험대리점 업계에서는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가 독립보험대리점에 지급하는 수수료와 비슷한 수준으로 새로 도입한 전속설계사에게 지급하면 경쟁력이 낮아질 것을 우려했다. 

장기 인보험 경쟁이 전속설계사와 독립보험대리점 확보 경쟁으로 번진 것이다. 자동차보험 등 상품 구조가 상대적으로 단순한 상품과 비교해 장기 인보험은 특약이 많은 복잡한 상품이기 때문에 그만큼 설계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올해 7월말 기준으로 경력 설계사 2만446명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1만3667명에서 크게 증가했다. 

반면 삼성화재가 보유한 설계사는 올해 7월 기준 1만845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1만9120명에서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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