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현, 백우석, 김택중 3인 각자대표체제 출범
이우현은 2019년 3월26일 OCI 정기 주주총회에서 OCI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이우현의 부회장 선임과 함께 백우석 OCI 대표이사 부회장은 회장으로 승진했으며 김택중 OCI 최고운영책임자 사장이 대표이사로 새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OCI의 경영체제는 기존 백 부회장과 이우현의 2인 각자대표이사체제에서 백 회장, 이우현, 김 사장의 3인 각자대표체제로 변경됐다.
OCI는 3인 각자대표체제로 운영 방식을 변경한 이유를 두고 전문경영인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OCI 관계자는 “경영능력을 검증받은 전문경영인을 중심으로 기존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적극 확보하기 위해서 이번 인사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으로 2018년부터 실적 부진
OCI는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121억 원, 영업이익 1587억 원을 냈다. 2017년보다 매출은 14.3%, 영업이익은 무려 44.2% 줄어든 것이다.
특히 2018년 4분기 실적이 부진했다. OCI는 2018년 4분기에 연결매출 7044억 원, 영업적자 432억 원을 냈다. 2017년 4분기보다 매출은 17.4%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OCI의 적자는 2019년 2분기까지 이어졌다. OCI는 2019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199억 원을 냈다.
OCI의 실적 부진은 폴리실리콘 판매가격 하락 때문이다.
태양광시장 조사기관인 피브이인사이트에 따르면 폴리실리콘 가격은 2018년 1월 킬로그램당 17달러에서 2018년 12월 킬로그램당 9달러까지 하락했다. 2019년 8월에는 킬로그램당 7.88달러까지 떨어졌는데 폴리실리콘 가격이 8달러 이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OCI는 생산원가가 적게 드는 말레이시아 공장의 생산비중을 늘리고 생산량을 확대해 규모의 경제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이뤄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OCI는 2019년 2월 기준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이 6만9천 톤 정도인데 2019년 말까지 7만9천 톤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바이오사업 육성으로 사업 다각화 추진
이우현은 바이오사업을 신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공들이고 있다.
OCI는 바이오사업 육성을 위해 2018년 7월 부광약품과 합작법인(조인트벤처)을 설립했다.
하태기 골든브릿지증권 연구원은 “이번 전략적 제휴는 제약바이오산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며 “부광약품은 항암제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데다가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OCI와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OCI는 2019년 1월에는 항암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29.3%를 매입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우현은 폴리실리콘 의존도가 높은 OCI 수익구조를 바이오사업 육성을 통해 안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CI의 전체 매출 가운데 폴리실리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0%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우현은 2018년 10월 열린 OCI의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는 “장기 전략적 투자자로서 국내·외 유망 바이오 벤처회사에 투자할 계획을 세워뒀다”고 말했다. 2018년 7월에는 대웅제약 연구소장 출신인 최수진 부사장을 영입해 바이오사업본부장을 맡기기도 했다.
바이오사업은 사업의 특성때문에 백지에서 시작하면 사업이 결실을 맺는 데 매우 오래걸린다. 이우현이 벤처기업 투자와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하는 이유다.
△조직문화 개선 박차
이우현은 OCI 경영권을 손에 쥔 뒤 직원들의 근무환경에 박차를 가했다.
이우현은 OCI에 선택적 근로시간제, 보상휴가제, 재량근로제 등 유연근무제를 도입했다.
선택적 근로시간제와 보상휴가제는 사무관리직에, 재량근로제는 연구직에게 적용된다.
또한 이우현을 포함한 임직원들이 직접 녹음한 사내방송을 통해 정시퇴근을 독려하고 근무시간 외 접대와 불필요한 회식을 금지하는 등 ‘워라밸’을 위한 제도도 시행한다.
연차 등 개인휴가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최소 5일 이상 연속 휴가 사용’을 독려하고 부서장급 이상 임직원은 월 1회 이상 휴가 사용을 강제했다. 휴가 사용률이 낮은 부서는 부서장의 리더십 평가에 반영하도록 하는 제도도 시행한다.
| ▲ (왼쪽부터) 백우석 OCI 대표이사 회장, 이우현 OCI 대표이사 부회장, 김택중 OCI 대표이사 사장. |
△지분 상속으로 최대주주 올랐다가 보름 만에 지분 일부 처분
이우현은 아버지 이수영 전 OCI그룹 회장의 OCI 지분을 상속받았지만 보름이 채 되지 않아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이우현은 2018년 4월13일 이수영 전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OCI 주식 133만9674주를 상속받아 지분 6.12%를 보유하게 됐다. 이에 따라 OCI의 최대주주는 ‘이수영 외 35인’에서 ‘이우현 외 36인’으로 변경 됐다.
하지만 이우현이 같은 달 26일 지분 25만7466주를 처분하며 OCI의 최대주주는 다시 ‘이화영 외 37인’으로 변경됐다. 이화영 유니드 회장은 이우현의 삼촌이다.
이우현의 OCI 지분 매각은 이수영 전 회장의 지분 상속에 따른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우현과 어머니 김경자 송암문화재단 이사장, 여동생인 이지현 OCI미술관 관장이 부담해야 하는 상속세는 2천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우현과 가족들이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금액은 1300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이우현은 지분 매각 과정에서 SK그룹의 도움을 받았다. SK그룹 계열사인 SK실트론은 이우현이 내놓은 지분 가운데 절반 정도인 47만6987주를 25일 종가인 15만8천 원에 블록딜 형식으로 매수했다. 일반적으로 블록딜이 종가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된다는 것을 살피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분 매각으로 이우현의 그룹 지배력이 약해질 수 있는만큼 SK실트론이 우호지분으로서 백기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우현은 OCI머티리얼즈가 SK그룹에 매각되는 과정에서 이미 한차례 인연을 맺은 적이 있다.
△중국 태양광회사와 1조 규모 폴리실리콘 계약 맺어
OCI는 2018년 2월5일부터 2021년 2월28일까지 중국 태양광회사 롱지솔라에 폴리실리콘을 1조1천억 원 규모로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계약규모는 1조1천억 원 정도다.
롱지솔라는 태양광발전설비 부품인 모노웨이퍼부문에서 글로벌 선두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OCI의 폴리실리콘에 물리는 반덤핑관세율을 높였는데도 롱지솔라가 OCI의 폴리실리콘을 사는 것은 순도 높은 폴리실리콘 효율성이 높다는 뜻이자 수요가 많다는 의미”라고 파악했다.
△OCI 실적 늘어나 주식 공매도세력 먹잇감에서 벗어나
OCI는 공매도 잔고 비중이 2016년 6월30일 한국거래소가 공매도 공시제도를 시행했을 당시 12%에 가까웠지만 2018년 1월30일 2%대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공매도 잔고 순위도 1위에서 28위로 떨어졌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OCI가 2017년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중장기 성장 전망도 과거보다 밝아져 공매도 세력이 쉽게 들어오지 못하는 것”이라며 “OCI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공매도 잔고를 줄이는 것일 수 있다”고 파악했다.
OCI 주가는 2011년까지만 해도 64만 원까지 오르며 승승장구했지만 태양광업황 악화로 실적이 계속 줄어들면서 2016년 6만 원대까지 추락했다. OCI 주가는 2018년 2월 말 기준으로 16만 원대까지 오르며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석탄화학사업에 집중
OCI가 현대오일뱅크와 손잡고 현대OCI를 세워 2018년 상반기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현대OCI는 현대오일뱅크와 OCI가 지난해 51대49 비율로 약 1천억 원을 들여 세운 합작회사다. 현대오일뱅크 대산 공장 근처에 있다.
현대OCI는 슬러리오일과 석탄에서 나오는 콜타르를 원료로 카본블랙을 생산한다. 현대OCI는 한해에 10만 톤 규모의 카본블랙을 생산할 수 있는데 이는 단일 공장 기준으로 국내에서 생산능력이 가장 크다.
권기형 현대오일뱅크 재무부문장 상무는 2017년 10월에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현대OCI가 2019년 정도에 완전히 정상가동되면 연간 매출 2천억 원, 영업이익 350억 원의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OCI는 2016년 9월8일 중국 산둥성 짜오좡에 카본블랙공장 OJCB를 세우고 준공식을 열었다.
OCI는 2014년 6월 산둥OCI의 합작 파트너회사인 자오쾅그룹과 중국법인 OJCB을 세운 뒤 2015년 1월 카본블랙공장을 기공해 시운전을 거쳐 2016년 9월 준공했다.
OJCB 공장은 13만㎡(약 4만평) 부지에 연간 8만 톤의 카본블랙을 생산해 산둥 등 중국의 타이어회사에 공급한다. 카본블랙은 석탄에서 나오는 콜타르와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슬러리 오일 등으로 만드는데 타이어의 강도를 높이는 배합제나 프린터 잉크 원료로 쓰인다.
OJCB는 연산 38만 톤의 콜타르를 정제하는 산둥OCI로부터 카본블랙의 원재료인 카본블랙오일을 공급받는다.
OCI는 2016년 9월20일 중국에 연간 35만 톤 규모의 콜타르를 정제할 수 있는 Ma Steel OCI케미칼도 세웠다.
Ma Steel OCI케미칼은 중국 체절회사 마안산강철과 세운 합작사인데 중국 안후이성 마안산 5만9363㎡ 부지에 건설됐다. 이 공장은 콜타르를 정제해 카본블랙의 원료인 카본블랙 오일, 알루미늄 제련에 쓰이는 전극봉 언료인 피치, 나프탈렌 등을 만든다.
OCI는 포항과 광양, 중국 산둥성 짜오좡에서 콜타르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Ma Steel OCI케미칼을 보유하면서 4번째 콜타르 정제공장을 확보하게 됐다. OCI의 콜타르 정제능력은 연간 118만 톤으로 이 부문에서 세계시장 3위로 도약했다.
| ▲ 이우현 OCI 대표이사 사장이 2015년 3월 전북대학교에서 '에너지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 OCI > |
△넥솔론 청산, OCI 태양광 수직계열화 이루지 못해
2017년 말 넥솔론이 사실상 청산되면서 OCI가 태양광부문에서 수직계열화를 이루지 못했다.
OCI가 메탈실리콘(OCI스페셜티)-폴리실리콘(OCI)-잉곳•웨이퍼(넥솔론)-셸•모듈(MSE)-태양광발전(OCI솔라파워)을 모두 사업화해 수직계열화를 이루려는 것으로 업계는 바라봤는데 이 가운데 메탈실리콘 자회사에 이어 넥솔론까지 사라진 것이다.
넥슬론은 잉곳과 웨이퍼업황이 크게 악화하면서 실적 부진에 시달리다가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넥솔론은 세 번이나 새 주인을 찾기 위해 매각작업을 진행했지만 결국 사겠다는 곳이 없어 2017년 사실상 청산절차를 밟게 됐다.
넥솔론 사장은 이우현의 동생인 이우정 대표이사 관리인인 만큼 이우현은 그동안 넥솔론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넥솔론이 실시한 유상증자에 수차례 참여했다. OCI가 넥솔론을 인수할 가능성도 고개를 들었지만 이우현은 기업설명회 등에서 넥솔론을 추가지원할 생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도쿠야마말레이시아 인수하고 말레이시아 엘피온실리콘 청산
OCI는 2017년 5월31일 일본 화학기업 도쿠야마로부터 말레이시아에 있는 폴리실리콘 제조공장을 1억7300만 달러에 인수해 OCIMSB라고 이름붙였다. OCIMSB의 실적은 2017년 6월부터 OCI의 연결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OCIMSB의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은 PS1이 연간 6200톤, PS2가 1만3800톤 정도다. OCI는 PS2를 집중적으로 가동하고 있는데 PS1의 생산설비를 옮겨 PS2의 생산능력을 기존보다 확대하는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OCI는 한국 폴리실리콘 공장에서 고품질제품을 생산하고 OCIMSB에서 값싼 전기요금을 바탕으로 범용성 제품을 생산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반면 이우현은 말레이시아 생산법인 엘피온실리콘을 2017년 상반기 청산했다.
엘피온실리콘은 폴리실리콘의 주원료인 메탈실리콘을 생산하는데 이 제품은 폴리실리콘시황 악화 등 때문에 세계적으로 공급과잉에 빠졌다.
OCI는 2011년 메탈실리콘을 확보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에 엘피온실리콘을 세웠지만 2012년 15억 원 정도였던 순손실 규모가 2015년 300억 원에 가깝도록 불어났다.
OCI는 2016년 외부에서 메탈실리콘을 사다가 쓰는 게 더 나을 지경이 되자 공장 가동을 최소화하고 엘피온실리콘 청산을 검토한 끝에 실행했다.
△새만금에너지 매각 중단
OCI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2016년 하반기부터 새만금 열병합발전소인 새만금에너지 OCISE를 매각하려고 했다. 하지만 OCI 재무구조가 어느 정도 개선되면서 OCI는 2017년 4월 OCISE를 매각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OCISE는 2016년 2분기부터 가동된 열병합발전소인데 새만금사업단지에 있는 기업들에게 스팀과 전기, 온수 등을 공급한다. OCI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OCISE는 그동안 새만금산업단지 개발이 지지부진해 성장전망이 어두웠다. 새만금산업단지는 새만금사업의 사업비 문제에 걸려 당초 계획의 절반도 채 개발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새만금산업단지를 조기에 개발하겠다고 약속하면서 OCISE의 성장 전망이 다시 밝아질 수 있다는 희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 ▲ 이우현 OCI 대표이사 사장(왼쪽에서 세번째)이 2015년 5월 중국 저장성 자싱시에 위치한 파트너사 CMAG에 방문해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할 건설현장을 실사하고 있다. < OCI > |
△멕시코 태양광발전시장 진출
OCI솔라파워가 2016년 4월 멕시코 북부 치와와(Chihuahua)주에서 13.6㎿(메가와트) 규모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기념하는 모듈(전지판) 설치식을 열었다. 발전소 이름은 로스산토스다.
치와와주는 일조량이 풍부해서 태양광발전을 하기에 좋은 곳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멕시코정부가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겠다는 의지가 커서 이번 사업에 탄력을 받았다고 OCI는 전했다.
OCI에 따르면 이 발전소는 전력을 전력회사나 공공기관이 아닌 민간사업자나 실제 수요자에게 직접 공급하는 새 사업모델이다.
△알짜 계열사 매각하고 사업구조 재편해 ‘태양광’에 집중
OCI는 태양광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OCI는 2015년 사업분야를 석유화학과 카본소재, 베이직케미칼, 에너지솔루션 등 3개 분야로 재편했다. 2014년까지만 해도 석유화학&카본소재, 베이직케미칼, 기타로 분류하던 것을 3개 분야로 만든 것이다.
OCI는 또 알라모3과 알라모4 공장, 한국 태양광발전, OCI리소시스, 유휴공장 부지, 보유 유가증권 등의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태양광사업 집중을 위해 알짜자산들도 대규모로 매각했다.
OCI 북미 태양광발전 자회사 OCI솔라파워가 2016년 12월 태양광발전소 OCI솔라샌안토니오6를 4507억 원에 매각했다. 이 발전소는 알라모6라고 불리던 것인데 400MW규모로 미국 최대 태양광발전소다.
OCI는 태양광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인 알라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태양광발전소 7곳을 건설했는데 재무구조가 나빠지면서 이 발전소들을 계속 매각해왔다.
OCI는 태양광발전소 알라모7을 2016년 1월 미국 에너지회사 컨에디슨에 2억2690만 달러를 받고 팔았다.
알라모7은 OCI가 미국 텍사스에 건설하고 있는 106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다.
OCI는 2012년 미국에서 450MW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는데 알라모7은 이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발전소다. OCI는 태양광 프로젝트에 투자할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알라모7을 팔았다고 밝혔다.
OCI는 폴리실리콘 등 태양광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2015년 OCI머티리얼즈와 OCI케미칼을 매각했다.
OCI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산업용 특수가스를 제조하는 회사로 2005년 OCI에 인수됐다. OCI는 태양광사업과 에너지저장장치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어 OCI머티리얼즈와 사업적 연관성이 낮다.
OCI 관계자는 “많은 수익을 내고 있는 우수한 자회사를 매각하기는 아쉽다”면서도 “OCI머티리얼즈는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사업과 연관성이 적어 시너지를 내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OCI머티리얼즈는 최대 8천억 정도에 매각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정작 SK가 4800억 원 정도에 샀다. OCI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매각을 너무 서두르면서 헐값에 OCI머티리얼즈를 팔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OCI는 미국 화학자회사인 OCI케미칼도 4억2900만 달러에 매각했다.
OCI케미칼은 OCI리소스 등을 통해 무기화학산업의 원료인 소다회(탄산나트륨)을 제조하는 회사다. OCI케미칼과 함께 자회사인 OCI리소스와 OCI와이오밍도 함께 매각됐다.
OCI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태양광발전 등 북미 신사업 추진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OCI는 2014년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알짜계열사로 불리는 합작회사 OCI-SNF를 매각했다. OCI-SNF는 수처리 고분자 응집제를 생산하는 폐수처리 약품전문 제조회사인데 국내시장 점유율 1위에 영업이익률이 해마다 10%를 넘었다.
당초 한솔케미칼이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이우현은 한솔케미칼 경영진과 만나 매각을 놓고 거래조건 등을 논의했지만 프랑스 SNF가 지분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면서 OCI-SNF는 SNF의 손에 넘어가게 됐다. OCI는 태양광사업에 집중하면서 태양광 사업을 중국으로 확장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OCI는 2015년 중국에 첫 번째 분산형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했다. 이 발전소는 2.5MW(메가와트) 규모로 335만 달러(약 40억원)를 들여 자싱시 공업 중심지의 슈퍼라이팅·CMAG 건물 옥상에 설치된 분산형 태양광발전시스템이다.
OCI는 이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25년 동안 건물주에 우선 판매하고 나머지는 전력회사에 판매하기로 했다.
분산형 태양광발전은 소비자의 전력 사용량이 늘수록 이익이 늘어나는 구조로 집중형 발전보다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파악된다.
△대규모 적자
이우현이 2013년 OCI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지만 그해 OCI는 1062억 원의 영업손실을 보면서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냈다.
OCI가 2011년까지만 해도 태양광업황 호조로 1조 원 넘는 영업이익을 내며 승승장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적이 크게 부진한 것이다.
| ▲ 이우현 OCI 대표이사 사장이 2016년 2월 2015년 실적발표회에서 경영실적을 설명하고 있다. |
△이우현, 인맥 활용해 인재 수혈
OCI는 2013년 허만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를 경영지원 사장, 마크 리 변호사를 최고재무책임자 전무로 선임했다.
허 사장은 세종의 변호사로 있을 때 OCI의 주요 법무자문을 담당했는데 이우현 등 OCI 경영진과 가까이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리도 이우현과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동문으로서 이우현 사장과 절친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013년, 미국 자회사 OCI리소스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OCI는 2013년 9월 미국자회사 OCI리소스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OCI는 OCI리소스 주식 500만 주를 상장해 9500만 달러(1천억여 원)를 조달했다.
OCI리소스는 OCI와이오밍홀딩스가 거느리고 있는 OCI와이오밍LP지분 51%를 현물출자받아 이를 상장할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이다. OCI와이오밍LP는 소다회를 생산하는 화학회사인데 소다회는 유리, 나트륨염, 탄산염 등을 제조할 때 쓰이는 원료다.
OCI 관계자는 “한국 회사가 미국에서 인수한 회사를 성장시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2013년, OCI 대표이사 사장 선임
이우현은 2013년 OCI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당시 백우석 대표이사 사장은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랐다.
백 부회장은 계열사를 포함해 그룹 경영을 총괄하고 이 사장은 OCI 최고경영자로서 역할을 맡았다.
OCI 관계자는 “OCI가 계열사와 시너지를 내고 경기침체에 따른 위기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한 인사”라고 말했다.
△2011년, 7억 달러 규모의 해외주식예탁증서 발행
이우현은 2011년 OCI가 해외주식예탁증서(GDR)를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서 7억 달러 규모로 발행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해외주식예탁증서는 국내 회사가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발행해 해외자금을 조달할 때 쓰는 주식이다.
OCI는 당시 공격적으로 대규모 증설계획을 세워놓고 있었을 뿐 아니라 글로벌 폴리실리콘회사로 발돋움했지만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을 한 차례도 하지 않는 등 글로벌 인지도가 낮았다. OCI가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길을 다양하게 찾기 위해 해외예탁주식증서를 발행한 것이다.
이우현은 당시 OCI 부사장이었는데 과거부터 꾸준히 대규모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며 아버지인 고 이수영 전 회장 등을 계속 설득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다 2011년 3월 초 일본에서 대지진이 발생해 원자력 발전 기피현상 등이 발생하자 OCI 경영진도 이우현의 의견을 따르기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OCI 해외주식예탁증서 발행을 맡은 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트 등이었는데 이우현이 과거 이 곳에서 일하면서 쌓은 인맥과 경험 등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OCI는 2016년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던 주식예탁증서를 상장폐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