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선단 현대화 주도
김남정은 동원산업을 통해 2014년부터 2019년까지 5년 동안 6척의 신규 선망선을 건조하며 선단 현대화를 주도하고 있다.
김남정은 2019년 7월16일 동원그룹 계열사 동원산업의 2200톤급 헬기탑재식 선망선 주빌리호의 출항식에 참석해 출항을 축하했다.
주빌리(JUBILEE)는 50돌 등 기념일을 의미하는 단어로 2019년 동원산업 창립 50돌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명명됐다.
주빌리호는 약 20여 개월의 건조기간 끝에 원양으로 첫 출항했다. 주빌리호는 최신 급냉설비를 탑재하여 고부가가치의 참치제품 생산이 가능한 선박이다.
동원산업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 선망선 건조에 지속해서 투자를 하고 있다.
동원산업은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위한 국제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글로벌 선진 수산기업들로 구성된 SeaBOS(Seafood Business for Ocean Stewardship)의 창립멤버로서 불법조업 방지, 해양환경 보호 등의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주빌리호 출항식에 참석한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은 “지난 50년 동원산업의 노하우가 집대성된 주빌리호가 앞으로 50년을 향해 나아가는 문을 활짝 열고 미지의 미래를 개척해주길 기대한다”며 “주빌리호에 승선하는 최고의 선장 그리고 선원들에게 안전조업과 준법조업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계열사 사이 내부거래 대폭 축소
김남정은 계열사 사이의 내부거래 비율을 낮추는데 힘쓰고 있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자산 5조원 이상인 기업집단은 총수일가 지분이 30%(비상장 계열사는 20%) 이상이면 계열사의 내부거래 금액이 연간 200억 원 또는 국내 연간 매출의 12% 이상일 때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받게 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원엔터프라이즈는 2019년 6월 현재 김남정이 67.98%로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김재철 명예회장이 23.5%, 동원육영재단이 4.99%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친인척으로 분류되는 김재국씨 1.26%, 김재운씨 0.58%, 김재종씨와 김호랑씨도 각각 0.24%, 0.01%를 들고 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보유주식은 총 99.56%로 소액주주의 비중은 0.44%에 불과하다.
동원엔터프라이즈의 2018년 별도기준 매출은 940억 원으로 2017년과 비교할 때 4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78억 원, 540억 원으로 각각 116.3%, 499.9% 성장했다.
동원엔터프라이즈의 2018년 내부거래 비중은 47.0%로 2017년보다 19.8%포인트 감소했다. 동원엔터프라이즈의 2018년 매출 940억 원 가운데 특수관계자 거래에서 발생한 매출은 442억 원이다. 최근 5년 동안 내부거래율은 △2013년 81.4%(320억 원), △2014년 75.5%(355억 원) △2015년 66.0%(386억 원) △2016년 68.1%(388억 원) △2017년 66.8%(424억 원) 등이다.
다만 동원엔터프라이즈의 내부거래는 회사기밀을 유지하는 보안서버 유지 차원이라 일감 몰아주기 규제의 예외에 속한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기업의 효율성 증대·보안성·긴급성 등 거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불가피하면 일감 몰아주기 규제의 예외성을 인정하고 있다.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가 오너일가의 계열사를 통한 간접소유 주식도 일감 몰아주기 규제 범위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앞으로 그룹 안의 규제대상 계열사가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일감 몰아주기 대상을 상장사와 비상장사 모두 총수일가의 지분율 20%로 통일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총수 일가의 지분율 20% 이상인 A회사가 B회사의 지분 50% 이상을 보유하면 B회사에도 일감 몰아주기 규제가 적용되는 내용도 새로 들어갔다.
이에 따라 동원엔터프라이즈가 최대주주로 80.39%를 보유한 동원시스템즈도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동원 F&B 등에 포장재를 납품하는 회사로 2018년 별도기준 매출 5233억 원을 냈다. 이 가운데 특수관계자 거래에서 발생한 매출은 1549억 원이다.
동원시스템즈의 내부거래 비중은 29.6%로 2017년보다 4.8%포인트 감소했다. 최근 5년 동안 내부거래율은 △2013년 36.0%(1068억 원), △2014년 37.7%(1242억 원) △2015년 42.9%(1574억 원) △2016년 43.5%(1768억 원) △2017년 34.4%(1469억 원) 등이다.
동원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동원엔터프라이즈의 내부거래는 현행 공정거래법의 예외조항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동원그룹의 다른 계열사 사이의 내부거래 비중이 문제되면 정부 지침에 따라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그룹 2세경영시대 열어
김남정은 2019년 4월16일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나면서 동원그룹 2세경영시대를 열게 됐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은 4월16일 경기도 이천 동원리더스아카데미에서 열린 동원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동원 가족 여러분의 역량을 믿고 회장에서 물러나 활약상을 지켜보며 응원하고자 한다”며 전격적으로 퇴진을 선언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동원그룹의 경영구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그룹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가 전략과 방향을 잡지만 그룹 계열사 별로 독립적 경영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정은 2013년 동원그룹 부회장에 오르면서 ‘참치캔’ 회사인 동원그룹을 종합식품회사로 키우기 위해 공격적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사업 안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남정은 동원그룹 부회장에 오른 뒤 2014년부터 5년 동안 1조 원의 자금을 들여 회사 9곳을 인수합병했다.
김남정이 인수를 주도한 회사는 2014년 필름과 판지 제조사인 한진피앤씨와 음료수 포장재 기업 테크팩솔루션(전 두산테크팩), ‘더반찬', 동부익스프레스 등 모두 9곳이다.
△동원F&B 실적 호조
동원그룹의 주력 계열사 동원F&B는 주력제품 판매 호조와 사업구조 다변화 등을 통해 사상 최대 실적에 도전하고 있다.
동원F&B는 2019년 3분기 매출 8852억 원, 영업이익 40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12.1%, 영업이익은 40.2% 늘어나는 것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참치어 가격이 2018년과 비교할 때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고 참치캔 매출 증가추세가 유지되고 있어 이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된다”며 “아울러 최근 낮은 생선 가격 수준에서 연말 참치 재고까지 일부 확대된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참치캔 외 사업부들도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생수와 유가공 등에서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고 조미소스사업과 유통업을 하는 자회사 홈푸드사업부도 2019년 3분기에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 김남정은 2019년 7월16일 동원그룹 계열사 동원산업의 2200톤급 헬기탑재식 선망선 주빌리호의 출항식에도 참석해 출항을 축하했다. 사진은 주빌리호. <연합뉴스> |
△펫푸드시장 진출
동원F&B는 사람이 먹는 식품에 더해 반려동물 식품(펫푸드)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동원F&B는 2018년 10월 ‘뉴트리플랜 애견 건사료 2종’을 통해 애견용 펫푸드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기존에는 참치캔을 생산하는 기업 특성에 따라 고양이용 펫푸드 생산에 집중했지만 앞으로는 강아지용 펫푸드시장에도 적극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동원F&B는 10월 국내 동물병원 전문 유통업체인 CHD와 손잡고 동물병원 판매 전용상품인 ‘아미노레딕스 캣’과 ‘뉴트리메딕스 독’을 내놓으며 펫푸드 공급처를 동물병원까지 확대했다. CHD는 전국 3천여 개 동물병원에 펫푸드를 비롯한 반려동물용품을 유통하고 있는 업계 1위의 기업이다.
동원F&B는 2018년 펫푸드사업에서 매출 300억 원을 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2018년 8월 캐나다 고급 건식펫푸드 브랜드인 '뉴트람'과 국내 단독 발매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태국 1위 식품유통업체인 CP그룹 펫푸드와도 수출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동원F&B는 30년 넘게 고양이용 습식캔을 수출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4년 펫푸드 전문 브랜드 뉴트리플랜을 출시했다.
△종합식품회사로 변신 박차
동원그룹은 참치 중심의 수산전문기업에서 종합식품회사로 바뀌고 있다.
동원F&B의 100% 자회사로 식자재 유통과 조미식품 제조, 가정간편식사업 등을 하는 동원홈푸드 매출은 2013년 1262억 원에서 2017년 9780억 원으로 4년 만에 7.7배 증가했다.
동원그룹은 2017년 5월 동원홈푸드의 가정간편식(HMR)부문 브랜드인 '더반찬’의 제품을 생산하는 대규모 조리공장을 서울에 세웠다.
공장 설립을 통해 동원홈푸드의 가정간편식부문 매출을 연간 1천억 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1년까지 더반찬의 오프라인 매장 300곳도 열기로 했다.
김남정은 2016년 7월 동원홈푸드를 통해 더반찬을 인수합병하는 작업을 이끌었다. 더반찬은 온라인으로 주문받은 반찬 등을 배달하는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더반찬 매출은 2015년 150억 원에서 2016년 225억 원으로 성장했다. 2017년에는 400억 원까지 늘어났다. 2017년 2월에는 기존 건강식 브랜드 '차림'을 더반찬 온라인몰로 통합하면서 차림 매출이 3배가량 증가했다.
동원홈푸드는 2018년 8월 네이버, 요기요 등을 거친 온라인 유통 전문가인 임재국 상무를 HMR사업부장으로 영입하면서 관련 사업을 더욱 강화했다.
동원그룹은 2017년 3월 축산농업회사 두산생물자원도 인수했다. 가축 사료 생산 계열사인 동원팜스와 시너지 창출을 추진해 사료사업의 규모를 2배 이상 키운다는 계획도 세웠다.
동원팜스의 모기업인 동원F&B는 매출의 3~4%만 가축 사료사업에서 내 왔는데 두산생물자원의 인수를 기점으로 참치 가공사업에 쏠린 수익원을 다각화하겠다는 것이다.
△공격적 인수합병으로 외형성장 이끌어
김남정은 활발한 인수합병으로 동원그룹의 사업군을 재편했다. 김남정은 2013년 취임한 뒤 지속적으로 인수합병을 시도하고 있다.
포장재사업에서 한진P&C와 테크팩솔루션 등 포장재회사들을 잇달아 인수했다. 탄티엔패키징(TTP)과 미잉비에트패키징(MVP) 등 해외 회사들도 인수해 포장재사업을 강화했다. 식품사업은 금천미트, 더푸드, 두산생물자원 등을 인수해 사업을 확장했다.
동원그룹은 2016년 동원산업이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하면서 그룹의 사업군을 수산과 식품, 포장재, 물류 등 ‘4대 사업군’ 체제로 만들었다. 동부익스프레스는 국내 3위 종합 물류기업이다.
동원그룹은 이전까지 식품과 수산유통, 포장재 등 3대 사업을 해왔다.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를 중심으로 식품사업은 동원F&B가, 수산과 유통사업은 동원산업이, 포장재사업은 동원시스템즈가 각각 책임지는 구조다.
동원산업 매출은 2016년 2416억 원에서 2017년 9184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3억 원에서 568억 원으로 늘어나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평가받는다.
△엄격한 경영수업으로 시야 넓혀
김남정은 현장을 이해해야 사람을 이해할 수 있다는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엄격한 현장 경영수업을 받았다.
김남정은 1996년 입사후 경상남도 창원의 참치캔 제조공장에서 생산직으로 일했으며 청량리 지역에서 영업사원을 맡는 등 다양한 현장경험을 했다.
다른 대기업 오너들의 자녀들과 달리 입사 11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이후 동원F&B 마케팅전략팀장, 동원산업 경영지원실장, 동원시스템즈 경영지원실장, 동원엔터프라이즈 부사장 등 동원그룹 내 주요 계열사를 두루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