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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최태원 의지 실어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를 공기업으로 전파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19-10-02 17: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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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사회적 가치 측정방법이 그룹의 울타리를 넘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으로 퍼지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 사회적 가치를 수치화하기 위해 측정체계를 만들어 계열사 평가에 적용했는데 이와 관련해 공공기관들과 민간기업들의 협력 요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SK그룹, 최태원 의지 실어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를 공기업으로 전파
▲ 최태원 SK그룹 회장.

2일 SK수펙스추구협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SK그룹과 사회적 가치 측정을 위해 협력하는 공공기관은 현재 모두 25곳이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 관계자는 “사회적 가치 측정을 위해 협력을 원하는 공공기관의 문의가 많다”며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민간기업들과도 협력할 가능성을 항상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SK는 현재 한국토지구택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와 함께 두 공기업의 사업영역을 고려해 주거복지 및 도시재생 분야에서 사회적 가치 측정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한국수자원공사, 코레일 등과도 협약을 맺고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 개발을 진행 중이다.

앞서 4월에는 코트라와 함께 일자리 창출과 중소·중견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한 해외 진출 지원, 지역 경제 활성화 사업 등의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기 위한 협약을 맺기도 했다.

SK는 공공기관을 넘어 재계 6위인 포스코그룹과도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를 만드는 데 협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강동수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추진팀 담당 상무는 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스코의 ‘기업시민’이라는 개념이 SK의 ‘사회적 가치’와 추구하는 바가 유사하다”며 “포스코가 추진하는 사업에 맞는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가 필요하다면 SK와 함께 측정방안을 만드는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는 '측정할 수 없다면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없다'는 최태원 회장의 방침에 따라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방법을 연구해왔다.

최 회장은 2019년 1월 SK 신년회 자리에서 "완벽한 평가가 되지 못할 지라도 평가를 안하는 것보다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SK는 사회적 가치의 측정을 위해 기존의 재무성과 등을 포함한 경제적 가치에 사회공헌 성과 등이 포함되는 사회적 가치를 더해 기업의 성과를 평가하는 '더블 보텀라인(DBL)'이라는 기준을 세웠다. 

여기서 사회적 가치는 경제 간접기여 성과, 비즈니스 사회성과, 사회공헌 사회성과 등 3가지로 구성된다. 

경제 간접기여 성과는 기업활동을 통해 경제에 간접적으로 기여하는 가치로 고용, 배당, 납세 등이 포함되며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제품 개발이나 생산, 판매를 통해 발생하는 사회적 가치를 의미한다.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지역 사회나 공동체와 관련한 사회 공헌으로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한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 관계자는 "물이 끓는 온도를 0도로 합의한 것처럼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것도 구성원들의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끝나는 작업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각 분야의 특성을 고려한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는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의 고도화를 위해 독일의 화학기업인 바스프가 주도하고 있는 VBA(밸류 밸런싱 얼라이언스)에도 참가해 15개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정현천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 추진팀장 전무는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의 중요한 방향은 같이 하자는 것"이라며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 사회적기업, 학계, 대중 등 심지어 경쟁업체까지도 포함해 여러 이해관계자와 함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려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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