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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해외 호텔 위탁사업으로 '신라' 글로벌 브랜드 키우기 본격화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19-10-02 17: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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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신라’를 글로벌 호텔체인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호텔신라는 해외에서 호텔 위탁사업을 통해 안정적 자금 창출원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면세점과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8032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부진</a>, 해외 호텔 위탁사업으로 '신라' 글로벌 브랜드 키우기 본격화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2일 호텔신라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10개국에서 호텔 위탁사업을 펼치기로 하고 첫 단추로 베트남을 점찍었다. 

9월 호찌민에서 열린 ‘호찌민 국제관광엑스포’에 참가해 현지 여행사 관계자들과 관람객들에게 호텔신라를 소개하는 등 적극적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호텔 위탁사업은 호텔 건물주로부터 일정 부분 로열티를 받고 운영을 대신 해주는 사업을 말한다. 세계적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나 힐튼도 호텔 위탁사업을 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2006년 중국 쑤저우시에서 ‘진저 레이크 신라호텔’을 위탁 운영한 뒤로 15년여 만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거는 셈이다.

이 사장은 해외 호텔운영을 위해 새 브랜드도 준비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현재 최고급호텔 브랜드인 ‘더 신라’와 비즈니스호텔 브랜드 ‘신라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는데 ‘신라모노그램’을 추가한다.

호텔신라는 위탁받은 호텔의 콘셉트나 호텔이 있는 장소에 따라 더 신라와 신라스테이, 신라모노그램을 모두 운영할 계획을 세웠다. 

휴양지로 꼽히는 베트남 다낭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는 신라모노그램을, 2021년에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신라스테이를 운영한다.

신라모노그램은 해외 휴양지에 있는 호텔에 활용할 브랜드로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을 겨냥한 고급 호텔을 콘셉트로 논의되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아직 베트남 다낭 호텔의 공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 사항은 밝힐 수 없다”며 “공사가 끝난 뒤에 신라모노그램과 관련해 자세한 콘셉트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기존 호텔사업을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호텔 위탁사업이 호텔신라의 새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호텔산업은 기본적으로 호텔 부지를 선정해 건물을 짓고 호텔을 운영하기 위한 현지인력 등을 확보해야 하는데 해외에서는 국내와 법 제도 등이 달라 직접 진출하기에는 위험성이 크다.

반면 호텔 위탁사업은 호텔 운영을 위한 무형자산을 판매하는 것으로 로열티를 받는다는 측면에서 안정성이 높다.

운영하고 있는 호텔이 적자가 나더라도 위탁회사는 위탁운영 수입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인지도를 쌓는다면 안정적 수익원이 될 수 있다. 계약기간도 10~20년으로 한번 계약을 체결하면 장기간 수익이 발생한다.

신라호텔의 주력 사업인 면세점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이 사장은 아시아 3대 공항으로 꼽히는 인천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 홍콩 첵랍콕공항에 호텔신라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호텔 위탁사업을 통해 해외에 진출해 '신라' 브랜드를 현지인이나 호텔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들에게 인지도를 높일 수 있고 현지 시내면세점을 출점할 때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베트남 다낭에서 선보일 신라 모노그램은 신라호텔과 현지의 상징적 특성이 세련되게 조화된 호텔이 될 것”이라며 “이번 베트남 다낭에 선보일 신라모노그램은 신라호텔이 글로벌 체인호텔로 성장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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