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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정의선, 현대차 '하늘을 나는 차' 향해 큰 걸음 성큼성큼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  2019-09-30 14: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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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전략의 목표로 내세운 ‘이동의 자유로움(Freedom in Mobility)’을 향해 큰 발걸음을 내딛었다.

정 수석부회장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나사) 출신의 핵심 인재를 항공 모빌리티사업부 수장으로 영입하며 글로벌기업의 기술경쟁이 치열한 ‘플라잉카(하늘을 나는 차)’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 혁신성장 주도하는 전략기술본부가 '항공 모빌리티' 맡아

3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새로 출범한 항공 모빌리티 관련 ‘UAM(Urban Air Mobility)사업부’는 정 수석부회장 직속 조직인 전략기술본부 소속이다.
 
▲ 지영조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사장(왼쪽), 신재원 UAM사업부 담당 부사장.

전략기술본부는 삼성전자 출신인 지영조 사장이 맡고 있는 부서로 정 수석부회장의 지시에 따라 2017년 초 만들어졌다.

전략기술본부는 그룹의 5대 미래 혁신성장 분야인 모빌리티 서비스와 스마트시티, 에너지, 로봇, 인공지능 등의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핵심조직이라는 점에서 현대차그룹이 항공모빌리티사업에 두는 무게를 짐작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UAM사업부의 업무 분야를 ‘도심용 항공 모빌리티 핵심기술 개발과 사업추진 전담’이라고 소개한다.

기존에도 전략기술본부에서 항공 모빌리티와 관련한 개인비행체(PAV) 개발을 진행했는데 이번에 전담 조직을 별도 부서로 설립한 것은 업무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여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로 읽을 수 있다.

현대차그룹의 이런 움직임은 최근 정 수석부회장의 발언과도 궤를 같이 한다.

정 수석부회장은 23일 미국 뉴욕에서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플라잉카’의 연구개발 현황을 묻는 질문에 “비행자동차는 ‘플랑잉카’보다 ‘드라이빙 에어플레인’의 개념에 가깝다고 본다”며 “비행자동차가 레벨5 수준의 자율주행차보다 오히려 먼저 상용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일단 공중으로 날아오르면 그 이후는 자율주행으로 운행될텐데 하늘이 지상보다 장애물도 없고 자율주행에 더 적합한 측면이 있다”며 “기업시장과 개인시장이 함께 상용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설 조직 출범과 정 수석부회장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현대차그룹이 하늘을 나는 차의 상용화 시점이 먼 미래가 아니라고 보고 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우주항공분야 연구개발을 선도하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의 신재원 박사를 UAM사업부 초대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신 부사장은 미국 항공우주국 입사 19년 만인 2008년 동양인 최초로 항공우주국 최고위직인 항공연구총괄본부 본부장으로 승진한 ‘입지전적 인물’로 평가받는다.

항공우주국 소속으로 플라잉카 등 신개념 미래항공 연구와 전략방향을 설정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던 만큼 현대차의 신사업 추진에 힘을 실어줄 적임자라고 볼 수 있다.

◆ 항공 모빌리티 진출은 '이동의 자유로움' 목표달성 위한 수단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항공 모빌리티사업을 본격화한 것은 ‘이동의 자유로움’이라는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지향점과도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정 수석부회장은 2017년 1월 미국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현대차의 모빌리티 지향점과 역할을 놓고 △친환경 이동성(Clean Mobility) △연결된 이동성(Connected Mobility) △이동의 자유로움(Freedom in Mobility) 등 3대 전략을 소개했다.

3대 전략은 정 수석부회장이 해외 모빌리티 관련 회의에서도 현대차그룹의 미래 방향성으로 꾸준히 강조하는 핵심전략이다.

이 가운데 ‘이동의 자유로움’은 현대차그룹이 미래에 도달하려고 하는 종착지다.

운전자가 특별히 신경쓰거나 스트레스 받을 필요 없이 ‘필요할 때 쉽고 부담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이동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에 필요한 핵심기술이 바로 자율주행 기술인데 이와 결합한 항공 이동수단을 내놓아 '이동의 자유로움'을 구현하겠다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청사진이다. 미래 ‘에어택시’시장에서 주도권을 쥐는 것도 당연한 목표다. 

에어택시시장은 미국 차량공유기업 우버를 선두로 에어버스와 폴크스바겐, 다임러 등 글로벌기업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뛰어들면서 주목받고 있다. 우버는 이미 2023년 정식 서비스를 론칭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두바이 등 일부 도시에서는 에어택시가 이미 시범서비스에 들어갔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1월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2040년경 에어택시시장의 규모가 1조5천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그룹이 '하늘을 나는 차'의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해부터다.

현대차는 개인비행체 시제기 개발을 위한 연구인력을 충원해 경기 의왕에 있는 기술연구소에서 설계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월에는 도심용 항공 모빌리티 기체 설계의 콘셉트를 연구개발할 석사급 이상의 전문인력을 채용했으며 7월에도 이와 관련한 수직이착륙 기체(eVTOL) 배터리 전문인력을 뽑았다.

현대차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가 4일 출범한 ‘민관 합동 개인비행체산업 발전전략협의체’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협의체는 자율비행 개인항공기 개발을 위해 산업계와 학계, 연구계가 참여하는 조직으로 현대차는 전력관리시스템 개발을 맡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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