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항공 모빌리티사업 부사장에 신재원 영입, 미국 나사 출신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9-09-30 11: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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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 나사) 출신의 신재원 박사를 항공 모빌리티서비스 담당사업부 수장으로 영입했다.

현대차그룹은 30일 도심용 항공 모빌리티 핵심기술 개발과 사업추진을 전담하는 ‘UAM사업부’를 신설하고 미국 항공우주국 항공연구총괄본부 본부장 출신의 신재원 박사를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항공 모빌리티사업 부사장에 신재원 영입, 미국 나사 출신
▲ 신재원 현대자동차그룹 UAM사업부 담당 부사장.

현대차그룹은 “신 부사장이 항공우주국에서 30년 동안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향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해 시장을 선점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새 조직을 통해 도심 항공 모빌리티시장의 조기 진입을 위한 전체적 로드맵을 만든 뒤 항공기체 개발을 위한 형상설계와 비행제어 소프트웨어, 안전기술 등 핵심기술 개발·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신 부사장은 항공안전과 항공교통 관제기술 분야에 노하우를 지니고 있어 단순히 항공기체 개발에 머물지 않고 항공 인프라와 항공 관제체계 등 종합적 교통체계 관점에서 시장에 접근할 것으로 현대차는 내다봤다.

현대차그룹은 배터리와 모터, 경량소재, 자율주행 등 자동차 제조 핵심기술을 UAM사업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사업시너지를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신 부사장은 “미국 항공우주국에서 최첨단 항공기체와 추진, 안전, 항법 분야 등 다양한 항공 분야를 연구하고 관리하며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며 “현대차그룹에서 도심 항공 모빌리티사업을 구체화할 수 있는 책임을 맡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신 부사장은 “신설된 UAM사업부가 비행체와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향후 20년 안에 1조5천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가능성을 가진 도심 항공 모빌리티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이 업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 부사장은 1959년 태어나 연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넘어가 캘리포니아주립대 기계공학과 석사를 거쳐 버지니아공대에서 기계공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9년 미국 항공우주국 글렌리서치센터에 입사했으며 항공안전기술개발실 실장, 항공연구본부 본부장, 워싱턴본부 항공연구총괄본부 부본부장과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미국 항공우주국 입사 19년 만인 2008년 동양인 최초로 미국 항공우주국 최고위직인 항공연구총괄본부 본부장으로 승진해 플라잉카(flying car)와 무인항공시스템, 초음속 비행기 등 신개념 미래항공 연구와 전략방향을 설정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 부사장은 저공비행용 교통시스템 개발을 위해 미국 연방항공청(FAA)을 비롯해 구글과 우버, 보잉, 제너럴일렉트릭(GE), 아마존 등 다양한 글로벌기업과 협력을 이끌어내는 등 도심 항공 모빌리티시장을 개척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 영향력이 높은 리더로 꼽힌다. 

미국 항공우주국 활동 이외에도 2008~2014년에 백악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항공과학기술분과위원회 공동위원장을, 2014~2015년에는 국제항공연구포럼(IFAR) 의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신 부사장은 미국 연방정부 고위 공직자에게 수여하는 상 가운데 최고의 상인 미국 대통령상을 2008년과 2016년 두 차례 수상했다. 미국항공우주학회와 영국왕립항공학회의 석좌회원이기도 하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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