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와 시너지 낼 방안 찾아
김성수는 카카오 공동체 안에서 영상콘텐츠를 강화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를 위해 카카오페이지와 시너지를 낼 방안을 찾고 있다. 카카오페이지가 웹툰과 웹소설 등 지식재산을 보유하고 있으니 콘텐츠 제작을 놓고 수직계열화를 이뤄가는 중이다.
카카오M과 카카오페이지는 ‘진심이 닿다’로 본격 협업에 돌입했다.
카카오M의 드라마제작 자회사 메가몬스터는 카카오페이지 웹소설 ‘진심이 닿다’를 활용해 드라마를 제작했다. 드라마 진심이 닿다는 2019년 2~3월 tvN에서 방영했다.
카카오M은 모바일영상 제작사 크리스피스튜디오도 거느린 만큼 카카오페이지 지식재산을 활용해 웹드라마 등 짧은 형태 영상도 제작할 역량을 갖췄다.
△영화제작사업 진출과 종합콘텐츠기업으로 확장
카카오M은 영화제작사를 인수하며 모바일영상부터 드라마, 영화까지 모든 형태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M은 2019년 9월 영화제작사 영화사월광과 사나이픽쳐스 두 회사의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카카오M은 스튜디오썸머로부터 영화사월광과 사나이픽쳐스 지분을 각각 41%씩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사나이픽쳐스 기타주주들로부터 지분 40%를 더 확보해 지분을 모두 81% 확보했다.
영화사월광은 ‘군도 민란의 시대’와 ‘공작’ 등을 만든 윤종빈 감독과 국수란 대표가 이끈다. ‘검사외전’과 ‘보안관’, ‘돈’ 등의 영화를 냈다.
한재덕 대표가 소속한 사나이픽쳐스는 ‘신세계’와 ‘무뢰한’, ‘아수라’ 등을 제작했다.
카카오M이 영화제작사를 인수하는 것은 카카오M이 음악사업과 비교했을 때 영상사업에 힘을 더욱 쏟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카카오는 2018년 11월 카카오M을 출범했다. 흡수합병과 분사 과정을 통해 기존 카카오M 사업 가운데 음악플랫폼 멜론을 카카오에 남기고 나머지 음악과 영상 관련 사업부문을 자회사로 설립했다.
흡수합병 전 카카오M은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전신인 만큼 음악사업을 중심으로 뒀다. 가수 아이유씨 등이 소속하고 멜론을 운영했다.
카카오는 2016년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고 이름을 카카오M으로 바꿨다.
| ▲ 김성수 CJE&M 대표이사(왼쪽)와 이삼웅 기아자동차 사장이 2012년 6월14일 ‘차량-IT 서비스 및 마케팅 부문 제휴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소속 아티스트 강화
카카오M은 소속 아티스트를 강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2019년 1월 BH엔터테인먼트와 제이와이드컴퍼니, 숲엔터테인먼트 등 매니지먼트회사 3곳을 인수했다.
BH엔터테인먼트는 배우 이병헌씨와 한지민씨, 김고은씨, 제이와이드컴퍼니는 김태리씨와 이상윤씨, 숲엔터테인먼트는 공유씨, 공효진씨, 전도연씨 등이 소속했다.
카카오M은 기존 킹콩바이스타쉽과 E&T스토리엔터테인먼트에 이 매니지먼트회사들이 더해지면서 ‘배우 군단’을 100명 이상으로 늘렸다. 카카오M은 2019년 8월 배우 박서준씨 등이 소속한 어썸이엔티도 인수했다.
카카오M은 2019는 9~10월 산하 엔터테인먼트기업들과 함께 ‘제1회 카카오M 액터스 오디션’을 열었다.
카카오M은 TV드라마를 비롯해 디지털 단편 콘텐츠 등 오리지널 영상콘텐츠사업을 본격화하면서 한류스타를 발굴하려 통합 오디션을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음악사업도 여전히 힘을 쏟는다.
카카오M은 1월 남성 아이돌그룹 구성원을 선발하려 ‘카카오M 보이 오디션’을 열었다.
△유상증자
카카오M은 2019년 6월 소속 임원과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증자규모는 278억 원으로 배우 이병헌씨가 50억 원, 송승헌씨는 14억 원을 투자했다. 한효주씨와 한지민씨, 김고은씨, 공효진씨 등도 참여했다.
카카오M은 유상증자 목적을 놓고 “운영자금을 마련하고 배우들과 함께 성장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당시 업계는 카카오M이 상장을 염두에 두고 사전작업을 시작하는 것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페이브엔터테인먼트 흡수합병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와 페이브엔터테인먼트가 2019년 4월 합병했다. 두 회사는 모두 카카오M의 100% 자회사다.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는 2019년 2월 이사회를 열고 경영 효율성을 높여 기업가치를 증대하려 페이브엔터테인먼트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합병비율은 1:0이다.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는 여성 아이돌그룹 에이핑크와 빅톤, 가수 허각씨 등이 소속해 있다.
△카카오M 대표로 선임
김성수는 2019년 1월2일 카카오M 대표에 올랐다.
업계는 김성수가 대표로 선임되는 것을 보고 카카오M이 영상콘텐츠를 강화하려 한다고 바라봤다.
음악사업에서 경력을 쌓은 이제욱 카카오M 전 대표와 달리 김성수는 방송콘텐츠부문에서 영향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는 SK와 SKM&C를 거쳐 멜론컴퍼니 대표를 역임하면서 멜론을 한국 대표 음악 플랫폼으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임 당시 김성수는 CJE&M 대표에서 물러나 사내이사로 안식년을 보내고 있었다.
업계에서는 진작부터 김성수가 카카오M 대표로 선임될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김성수가 평소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친분이 있는 데다 2018년 1월 ‘카카오와 함께하는 2018 멜론뮤직 어워드’에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기 때문이다. 멜론뮤직 어워드는 카카오가 주최하고 카카오M이 주관한다.
| ▲ 김성수 CJE&M 대표이사가 2017년 11월24일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에 초청받아 '글로벌 미디어 세계의 창의적 기획과 실행'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유튜브> |
△CJE&M 대표로 경영능력 발휘
김성수는 2018년 7월 CJE&M과 CJ오쇼핑이 합병해 CJENM이 출범하기 전까지 CJE&M 대표를 지냈다.
2011년 CJ그룹이 6개 방송분야를 하나로 통합해 CJE&M으로 출범할 때 방송사업부문 대표에 이어 총괄대표 자리에 올라 지상파가 시도하지 못하는 프로그램들을 내 콘텐츠를 차별화했다.
2015년 강석희 CJE&M 전 대표가 사임하면서 대표직을 단독으로 맡았다.
케이블방송이 지상파방송의 경쟁자로 여겨지지 않을 만큼 힘이 없을 때 ‘슈퍼스타K’, ‘롤러코스터’ 등 프로그램으로 같은 시간대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뛰어넘었다.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와 ‘미생’, 예능프로그램 ‘꽃보다할배’와 ‘삼시세끼’ 등으로 tvN의 존재감을 끌어올렸다.
2015년 종영한 응답하라 1988은 주문형 비디오(VOD)나 인터넷을 통해 시청한 시청자들이 많았는데도 최고 시청률이 19.6%에 이르렀다.
꽃보다 할배는 2013년 첫 회가 방송된 뒤 주문형 비디오서비스에서 매출 2억1천만 원을 거뒀으며 미생 방영 직후 원작 웹툰이 200만 부가 넘게 팔려나갔다.
김성수는 예능 프로그램과 음악사업을 확장해 2015년 2년 만에 CJE&M의 흑자를 이끌어냈다.
김성수는 CJENM 출범 뒤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안식년을 보냈다. 2018년 5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돼 사내이사 직책을 유지했으며 고문으로 활동했다.
△스튜디오드래곤 설립과 상장
스튜디오드래곤은 CJENM(김성수 재직 시절 CJE&M)의 자회사로 드라마를 전문적으로 제작한다.
김성수가 CJE&M 대표를 맡고 있던 2016년 5월 CJE&M의 방송사업부 드라마부문 분할을 통해 설립됐다.
CJE&M은 스튜디오드래곤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크게 높였다. ‘미스터 션샤인’과 ‘도깨비’, ‘미생’ 등의 흥행작을 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17년 11월 상장했다. ‘아스달 연대기’를 넷플릭스로부터 투자받아 제작했다.
△CJE&M 실적 개선
김성수는 CJE&M이 영업수지 흑자를 내도록 이끌었다.
CJE&M은 2014년까지 적자를 냈다.
2014년 매출을 1조 원 냈는데도 영업손실 67억 원, 순손실 177억 원을 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지적을 받았다.
방송부문만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그 외 사업부문에서 적자가 발생했다. 특히 음악공연부문의 적자가 컸다.
김성수는 2015년 인건비를 감축하고 제작비를 줄이는 등 비용 절감을 추진했다.
음악공연부문에서 글로벌 지식재산을 확보해 이익을 늘릴 수 있는 자체제작 콘텐츠를 확대하는 데 집중했다.
2015년 CJE&M은 방송 드라마 역량을 강화하고 영화 장르를 다양화하는 데 성공해 모든 사업부문에서 실적을 개선했다. 매출 1조3473억 원, 영업이익 527억 원을 올렸다.
△온미디어 실적 부진을 게임시장 진출로 만회
온미디어는 2007년 2월 시가총액 1조 원을 넘어서며 방송채널 시장에서 수익 1위 업체가 됐다. 그해 매출 3164억 원, 순이익 630억 원을 냈다.
그러나 1년반 만에 온미디어 시가총액은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방송채널시장에서 한계에 다다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급락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에 따라 광고시장이 위축한 영향도 컸다.
김성수는 2008년 PC온라인게임 ‘케로로 파이터’의 애니메이션 판권과 캐릭터사업 판권을 확보해 게임시장에 진출하며 돌파구를 찾았다.
김성수는 당시 “1~2년 전부터 좁은 한국 방송시장에서 광고수익만 바라보면 더이상 성장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당장은 힘들지만 게임과 온라인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케로로파이터는 출시 6개월 만에 회원 300만 명을 모으며 인기몰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