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유영효, GC녹십자웰빙 상장해 암 관련 신약개발 가속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19-09-25 15: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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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효 GC녹십자웰빙 대표이사가 코스닥 상장으로 연구개발 자금을 마련해 암환자에게 나타나는 영양부족 상태를 치료하는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낸다.

유 대표는 GC녹십자웰빙의 매출 대부분이 영양제 주사에서 나오고 있어 천연물을 기반으로 한 신약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오늘Who] 유영효, GC녹십자웰빙 상장해 암 관련 신약개발 가속
▲ 유영효 GC녹십자웰빙 대표이사.

GC녹십자웰빙은 25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공모청약을 거쳐 10월14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공모금액은 423억~509억 원,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2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GC녹십자웰빙은 GC녹십자의 건강기능식품 전문 계열사다. 영양제 주사 국내시장 점유율 1위 회사로 지난해 주사제부문에서 매출 422억 원을 냈다. 

하지만 전체 매출의 80%가 영양 주사제 제조에서 나오고 있어 사업영역을 넓혀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유 대표는 신약 개발을 추진해 GC녹십자의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할 계획을 세웠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것도 신약 개발에 따른 막대한 자금을 상장을 통해 확보하겠다는 뜻이 깔려있다.

신약 개발은 임상단계가 올라갈수록 연구개발비 부담이 커진다. 임상3상은 약물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백 명 이상을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임상2상보다 몇 배 이상의 비용이 든다.

유 대표는 신약 원료로 인삼 성분을 활용한 천연물을 선택했다. 천연물을 시용하면 약물의 안전성을 만족시킬 수 있는데다 성공 가능성도 높다고 봤기 때문이다.

천연물은 동서양을 불문하고 의약용 소재로 사용한 역사가 오래돼 여러 나라에서 1차적 의약품으로 활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신약 개발에서 중요한 원천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웰빙을 중시하는 생활패턴 변화로 안전하고 인체친화적 천연물 제품에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흐름도 천연물을 신약 소재로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유 대표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평소 인삼 종주국인 우리나라에서 인삼 성분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신약을 개발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품어왔다"고 말했다.

유 대표가 개발하고 있는 천연물 기반 신약 가운데 임상 진행이 가장 앞선 물질은 암 악액질 신약인 ‘GCWB204’이다. 독일에서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암 악액질은 암환자가 흔히 겪는 증후군으로 대부분의 영양소를 종양에 빼앗기면서 심각한 체중 감소와 전신쇠약을 낳아 환자에게 치명적이다.

전체 암환자의 50% 이상에서 발생해 매년 740만 명 정도의 암환자가 암 악액질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 미국 식품의약국의 허가를 받은 암 악액질 치료제는 없다.

암 악액질을 치료하기 위해 암 환자들에게 식욕 개선 치료제인 ‘메가이스’를 처방하기도 하지만 스테로이드 의약품이라 장기간 복용하면 부작용을 낳는 문제가 있다.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도 암 악액질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개발 과정에서 심장근육 비대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임상2상에서 실패했다.

하지만 GCWB204는 에너지 대사와 근육 활성화 촉진작용을 하는 인삼 추출물인 진세노사이드를 기반으로 한 약물이라 부작용이 낮다.

GC녹십자웰빙 관계자는 “경쟁 제약사들이 개발하고 있는 약물은 화학의약품”이라며 “현재 천연물 의약품으로 개발되고 있는 암 악액질 치료제는 GC녹십자의 GCWB204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현재 대장암과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다양한 적응증으로 치료범위를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유 대표는 “GCWB204는 2020년 말에는 임상2상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해외 제약회사에 기술이전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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