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금융  금융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계열사 연합전선으로 해외투자 대규모로 키워

이현주 기자 hyunjulee@businesspost.co.kr 2019-09-20 16:31:5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대규모 해외투자를 따내기 위해 미래에셋그룹 계열회사들의 시너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일 미래에셋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대규모 해외투자를 늘리고 있는 흐름에 따라 앞으로 미래에셋그룹 계열회사들의 협업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549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현주</a>, 미래에셋그룹 계열사 연합전선으로 해외투자 대규모로 키워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미래에셋그룹 계열회사들이 함께 투자하면 미래에셋대우는 글로벌 투자금융회사들과 경쟁할 때 상대적으로 낮은 자기자본 경쟁력을 보완할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은 6월 말 기준 8조7879억 원으로 국내 증권사 가운데서는 자기자본이 가장 높지만 글로벌 투자금융회사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몸집이 작은 것으로 여겨진다. 

2018년 말 기준 일본 노무라증권의 자기자본 28조 원, 미국 골드만삭스의 자기자본은 100조 원 등으로 파악됐다.

6월 말 기준 미래에셋그룹 주요 계열회사들의 자기자본을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2조50억 원, 미래에셋생명 2조2678억 원, 미래에셋캐피탈 1조6450억 원 등으로 파악됐다. 미래에셋대우까지 더하면 모두 14조7천억 원에 이른다.

미래에셋그룹의 한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계열회사들과 함께 투자할 만한 투자처를 발견하면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캐피탈 등에게 투자의견을 묻고 각 계열회사들의 의견을 취합해 종종 공동투자가 이뤄진다”며 “최근 미국 호텔 공동투자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캐피탈 등은 최근 7조 원 규모 미국 호텔 투자에 함께 나섰다.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함께 투자에 나선 적은 종종 있었지만 미래에셋그룹의 주요 계열회사들이 모두 투자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수자금 7조 원 가운데 2조4천억 원가량은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캐피탈 등이 직접 투자금을 마련한다. 각 계열회사별로 미래에셋대우는 약 1조8천억 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약 1900억 원, 미래에셋생명은 약 4900억 원, 미래에셋캐피탈은 약 1천억 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호텔 투자는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해외부동산 투자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미래에셋그룹 계열회사들이 함께 참여하지 않았다면 짧은 시간 안에 자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가능성이 높다. 

박 회장은 대규모 해외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는 만큼 앞으로 미래에셋그룹 계열회사의 시너지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그룹의 또 다른 관계자는 "미래에셋그룹 계열회사들이 함께 투자에 나서 이른 시일 안에 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투자 규모가 크다는 이유로 미래에셋그룹 계열회사들을 동원했다기보다 각 계열회사들도 투자가치를 높게 봤기 때문에 함께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래에셋그룹 계열회사들이 함께 투자에 나서는 만큼 짊어져야 할 리스크도 커질 수 있어 박 회장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등에 따라 해외투자에서 손실을 입게 되면 미래에셋그룹 전체의 재무 안정성이 크게 떨어질 수 있기 것이기 때문이다. 

김성진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19일 “미래에셋그룹 계열회사들이 함께 대규모 호텔 투자에 나선 것은 미래에셋그룹의 전반적 재무 안정성에 부정적 효과를 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

최신기사

대우건설, 2018년 서울 금천구 지반침하 사고로 '2개월 영업정지' 제재 받아
현대차그룹·포스코그룹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 공동 투자 결정, 지분율 80대 20
[정시특집-대학바로가기] 중앙대 정시 가나다군 1944명 선발, 첨단분야 신설·증원
네이버, 스페인 투자 계열사 주식 9728억 더 취득해 완전자회사로
검찰, '미공개 정보 이용'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부부에게 실형 구형
[16일 오!정말] 이재명 "제일 나쁜 것은 모르면서 아는 척 하는 것"
고려아연 "미국 제련소 투자는 경영상 목적 따라 적법하게 진행, MBK·영풍에 유감"
[원화값 뉴노멀④] 삼양식품 김정수와 오뚜기 함영준 희비 가르는 고환율, 식품업계 비빌..
한동훈, 국힘 다무감사위의 김종혁 중징계 권고에 "민주주의를 돌로 쳐 죽일 수 없다"
넥슨 PC·모바일 게임 시장서 연말 겹경사, 이정헌 IP 확장 전략 통했다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