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기업별


비즈니스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초기 돌풍, 고동진 타들어간 마음에 '단비'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  2019-09-20 15:29:42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네이버 공유 카카오톡 공유 카카오스토리 공유 유튜브 기사주소복사 프린트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 행사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폴드가 국내외에서 출시 직후 완판되며 소비자의 높은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출시 초기인 데다 출하량이 적어 아직 갤럭시폴드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른 시점이지만 출시가 지연되는 동안 마음이 타들어간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게 됐다.

20일 삼성전자가 국내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한 갤럭시폴드 3차 예약판매 역시 판매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준비한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국내에서 1~3차 예약판매는 물론 해외에서 첫 판매도 하루가 채 지나기 전에 매진되면서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갤럭시폴드는 단순히 예약판매 물량이 완판되는데 그치지 않는다. 국내에서 240만 원, 해외에서 최대 280만 원이라는 높은 가격이 무색하게 온라인 중고거래 시장에서 웃돈을 얹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국내 중고시장에서는 300만~466만 원에 거래되고 홍콩 중고거래시장에서는 무려 580만 원까지 가격이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갤럭시폴드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갤럭시폴드 출시가 한 차례 지연된 데다 스마트폰 사상 최고 가격이 책정되면서 갤럭시폴드 흥행에 물음표가 붙었다. 그러나 초기에 시장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면서 1차 관문은 무난히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시장 반응은 누구보다 갤럭시폴드 개발과 출시를 총괄한 고동진 IM부문 사장에게 반가운 소식일 것으로 여겨진다. 고 사장은 갤럭시폴드 출시를 앞두고 속을 태웠기 때문이다.

갤럭시폴드는 4월 출시가 예정됐으나 접히는 부분의 화면 파손 등 결함이 발생하자 출시 시점이 전격적으로 연기됐다. 삼성전자가 설익은 제품을 내놓으려 한 것 아니냐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고 사장은 절치부심하며 출시를 다시 준비했다. 그는 8월 갤럭시폴드 출시 일정을 확정해 발표하면서 “그동안 속이 시커멓게 탔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 사장은 무선사업부장에 오른 첫 해인 2016년 갤럭시노트7 출시 직후 폭발 및 발화사고가 잇따르자 대규모 리콜을 진행한 적이 있다. 결함을 수정해 다시 내놓은 제품에서도 동일한 사고가 이어지자 출시 두 달만에 갤럭시노트7을 단종해야 했다. 고 사장은 당시 심정을 “지옥에 떨어진 것과 같았다”고 표현했다.

고 사장은 애초 2109년 상반기까지 폴더블폰을 꼭 내놓겠다고 의욕을 보였으나 갤럭시폴드의 출시 연기라는 과감한 결정을 낼니 데에는 갤럭시노트7 사태의 교훈이 있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물론 아직은 갤럭시폴드가 성공을 거뒀다고 보기는 어렵다. 베를린 가전전시회(IFA)에서 갤럭시폴드를 체험한 관람객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으나 실제로 갤럭시폴드를 구매한 고객들의 실사용 후기가 어떻게 나타날지는 지켜봐야 한다.

세계 최대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인 북미시장의 흥행 여부도 남았다. 삼성전자는 9월 안으로 미국에서 갤럭시폴드를 출시한다. 4월 첫 출시가 예정됐다가 취소된 곳인 만큼 미국에서 재출시는 갤럭시폴드의 성패를 가늠할 또 하나의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9월 미국 출시는 확정된 사안으로 현지 통신사와 출시를 조율 중”이라며 “10월로 출시가 넘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사장이 갤럭시폴드 공급량을 어떻게 조절해 나갈지도 주목된다. 일각에서 갤럭시폴드 완판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온다. 일본 수출규제로 부품과 소재 수급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다만 갤럭시폴드가 애초 4월 출시 예정이었던 만큼 제한된 공급은 소재 수급 등의 문제가 아니라 전략적 판단이라는 시각이 많다. 

고 사장은 8월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폴드 판매량이 100만 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다소 보수적 시각을 보였다. 기존에는 존재하지 않는 낯선 폼팩터(제품구조)를 새로 제시한데다 고가의 제품인 만큼 많은 물량을 내놓했다가 시장에서 소화가 다 안 되면 자칫 후속제품 출시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고 사장이 대중적 수요를 기대하기보다는 폴더블 스마트폰시장을 개화한다는 의미를 부여하는 정도로 갤럭시폴드를 공급해 나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저작권자 © 비즈니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 코드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이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임원 전문직 경력직 채용정보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