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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무도 창원 이순신타워 건립 추진, 거제 통영 광양과 출혈경쟁 논란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  2019-09-19 1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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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무 창원시장이 계획하고 있는 ‘이순신타워’사업이 여러 지방자치단체들의 중복추진으로 지자체 사이 ‘출혈경쟁’ 논란에 휘말렸다.

현재 거제시, 통영시, 광양시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허성무 시장의 이순신타워와 비슷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허성무 창원시장.

19일 창원시청에 따르면 허 시장은 10월 안에 이순신타워 관련 사업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허 시장은 7월24일 이순신타워 건립계획을 밝혔다. 창원 진해구 대발령 정상부의 옛 군부대 터에 높이 100m 규모로 이순신 장군 전신상 형태의 건축물을 짓는다는 내용을 담았다.

관광객은 이순신타워 내부 승강기를 타고 올라가 진해구 합포, 안골포, 웅포 등 이순신 장군이 해전을 벌여 승리한 해역을 내려다보게 된다.

허 시장은 이순신타워를 건립하면서 이순신 장군의 해전과 관련한 관광상품도 함께 개발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문제는 창원시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과당경쟁과 예산낭비가 우려된다는 점이다.

경남 거제시에서는 변광용 시장이 이순신타워 건립을 포함한 3천억 원 규모 ‘이순신 테마파크’를 민선 7기 공약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순신 장군은 거제시 옥포 앞바다에서 치른 옥포해전을 통해 조선군의 임진왜란 첫 승전고를 울렸다.

경남 통영시는 1월 ‘통영 이순신타워 조성사업 기본계획 및 타당성 검토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 과업지시서에 따르면 통영시는 동호동 남망산 일대에 300억 원 규모 이순신타워를 계획했다. 남망산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대표적 전투인 한산도대첩이 일어난 통영 앞바다를 굽어볼 수 있다.

전남 광양시도 최근 이순신대교 일대에서 해변관광 테마거리 조성을 추진하면서 ‘이순신 호국타워’를 짓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순신대교는 전남 여수시 묘도와 광양시 금호동 사이 광양만을 가로지른다. 광양만은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이 벌어진 장소다.

이처럼 여러 지자체에서 창원시처럼 이순신타워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순신타워 관련 중복투자를 피하기 위한 논의는 부족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창원시 관계자는 “이순신타워라는 아이템을 두고 공식적으로 다른 지자체와 논의한 적은 없다”며 “다만 이순신타워를 진행하는 지자체들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양시 관계자도 “통영시에서 몇 번 진행 상황을 두고 문의가 왔을 뿐이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이순신타워 건립 등에 2021년까지 200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역 정계에서는 이순신타워의 경제성을 의심하고 있다.
 
정의당 경남도당 진해지역위원회는 8월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창원시 이순신타워를 두고 "남해안 대부분의 도시에서 경쟁적으로 이순신 사업을 통한 관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도시별로 차별성이 거의 없어 예산만 잡아먹는 사업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창원 진해에는 일본강점기 유적들과 웅천, 웅동 읍성 등 임진왜란 당시 유적들이 있는데 시는 지역 안에 있는 것을 외면하고 오로지 이순신 장군과 연관성만 내세우고 있다"며 “도시의 특성을 살린 관광이 아닌 토건사업을 해서 얻는 결과는 한계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허 시장은 이순신타워를 건립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그는 2일 이순신타워에 관한 시민 의견을 듣는 간담회에서 “비판 또한 시민의 관심이라 생각한다”며 “오해가 있는 부분은 이해로 바꿔나갈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때 항상 소통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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