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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CJ그룹 재무부담 커져, 이재현 '알토란' 가양동 부지 팔까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  2019-09-18 15: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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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이 CJ그룹의 가파른 외형성장에 따른 ‘성장통’을 버텨낼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룹 전반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CJ제일제당의 생물자원사업(사료사업) 매각작업이 무산된 만큼 가양동 공장부지 매각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18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CJ피드앤케어 매각작업을 잠정 중단했다. CJ피드앤케어는 CJ제일제당이 7월 생물자원사업(사료사업)부문을 분할해 세운 곳이다.

글로벌 사료 제조업체 뉴트레코가 1조5천억~2조 원가량에 매입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양측이 원하는 가격에서 의견차이가 커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단위의 덩치 큰 매물인 데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까지 겹친 만큼 CJ그룹이 다시 매각작업을 재개할지조차 불확실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CJ피드앤케어를 매각한 자금으로 인수합병 및 대규모 시설투자에 따른 재무 건전성 위기를 벗어나려던 이 회장의 계획에 차질이 생긴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 CJ그룹의 합산 순차입금 규모는 10조4천억 원 수준으로 2015년 말보다 3조6천억 원 불었다.

이 회장이 2016년 8월 사면된 뒤 그룹 전반에 걸쳐 사업구조 개편을 진행하면서 인수합병 및 지분투자 등에 필요한 자금을 상당부분 외부에서 조달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지주사인 CJ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85.0%, 차입금 의존도는 44.9%로 그룹 전반의 재무건전성이 크게 악화됐다.

6월 한국기업평가는 CJ그룹의 맏형이자 자금 창출력이 가장 좋은 CJ제일제당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꿨다. 차입금 규모가 커졌기 때문인데 전망치가 바뀐 뒤 6개월 동안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실제 신용등급에 반영된다.

이 회장으로선 CJ그룹의 미래를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기 위해선 올해 안, 늦어도 6개월 안에 자금을 조달해 CJ그룹의 재무 건전성을 향한 시장의 불신을 해소해야하는 셈이다.

이 회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18년 10월 스튜데오 모데르나(CJENM), 2019년 5월 슈넬레케(CJ대한통운) 등의 인수전에서는 발을 빼는 등 외형 성장에 ‘숨 고르기’를 하고 있었지만 마음처럼 잘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 회장은 2020년까지 매출 100조 원을 달성하는 ‘그레이트 CJ’와 2030년까지 3개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하는 ‘월드 베스트 CJ’를 각각 내세우고 있는 만큼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추가 투자도 필요하다.

2021년까지 약 9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한 진천 식품통합기지 설립이 남아있으며 미국 식품업체 슈완스 인수효과를 키우기 위해 미국에 추가로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슈완스 인수와 관련한 상각비용도 올해 하반기에 300억 원, 2020년에 400억 원, 2021~2022년에는 각각 200억 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신용평가는 “CJ그룹은 최근 투자 속도조절이 나타나고 있지만 추가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 가능성은 여전하다”며 “추가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면 그룹 차원의 재무부담이 가중돼 신용도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장이 기대를 걸었던 CJ피드앤케어 매각이 불확실해진 만큼 남은 카드는 8천억 원가량의 가치를 평가받고 있는 가양동 부지 매각이 꼽힌다. 이 회장에게는 현재 가양동 공장부지 외에는 당장 대규모 자금을 확보할 마땅한 수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 따르면 가양동 공장부지는 올해 하반기에 용도 변경을 위한 개발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갈수록 그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때문에 시장에 내놓더라도 급하게 완전 매각을 하기보다는 재무 건정성을 일부 회복할 수준의 일부 지분만 유동화하거나 부동산개발사업에는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추가 수익을 확보하는 선택을 할 가능성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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