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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이성수, 한화디펜스 수출성과로 '매출 4조' 목표달성 자신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9-09-18 1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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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매출 4조 원, 글로벌 20위 방산업체.’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이사가 1월 진행한 비전 공유식에서 제시한 통합 한화디펜스의 새 목표다.
 
[오늘Who] 이성수, 한화디펜스 수출성과로 '매출 4조' 목표달성 자신
▲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이사.

이 대표는 호주, 인도 등 해외시장 확대를 적극 추진하며 한화디펜스의 새 목표에 한발 한발 다가서고 있다.

18일 한화디펜스에 따르면 2025년까지 매출 4조 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해외사업 성과가 중요하다.

한화디펜스는 2025년까지 해외 매출을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인 1조9천억 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해외사업에서 매출 1930억 원을 올렸다. 매출비중은 13%에 그친다.

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7년 동안 해외 매출이 10배 가까이 커져야 하는 셈인데 이를 위해서는 매년 해외 매출이 40%씩 늘어야 한다.

한화디펜스는 1월 K9자주포를 주력으로 하는 한화지상방산과 K21장갑차, 비호복합 등 기동발사체계를 주력으로 하는 기존 한화디펜스가 합쳐져 새로 출범했다.

출범과 동시에 공격적 목표를 제시한 만큼 시장에서는 한화시스템의 새 목표를 새 출발에 따른 이상적 구호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움직임을 보면 새 목표가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나온다.

한화디펜스는 최근 미국과 영국의 방산업체를 제치고 5조 원 규모의 호주 장갑차 도입사업 수주전 최종후보에 올랐다. 기존 K21장갑차와 K9자주포의 장점을 합친 ‘레드백(REDBACK)’으로 도전장을 던졌는데 마케팅을 위한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적극적으로 수주전에 나서고 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호주 군은 한화디펜스의 ‘레드백’과 독일의 ‘링스’를 대상으로 2년 동안 시험평가를 거쳐 2021년 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며 “레드백이 최종 선정된다면 이미 생산이 끝난 K21장갑차를 대체해 한화디펜스의 실적에 장기간 기여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화디펜스는 비호복합의 인도 수출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비호복합은 대공복합 장갑차로 한화디펜스의 기존 30mm 자주대공포 ‘비호’에 LIG넥스원의 유도무기 ‘신궁’을 결합한 무기체제다. 최근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이 한국을 찾으면서 수출 기대감이 높아졌다.

증권업계는 인도의 단거리 대공유도무기 도입사업 규모를 3조 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비호복합 수출이 성사하면 2조~2조2천억 원 가량의 수주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레드백과 비호복합은 한화디펜스가 처음 수출하는 무기체계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지닌다.

한화디펜스가 지금껏 수출에 성공한 무기체계는 K9자주포와 AAV장갑차 둘뿐이다. AAV장갑차도 필리핀에 소량 수출한 전력이 있을뿐 해외사업의 대부분을 K9자주포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사실상 K9자주포가 해외사업의 전부인 상황에서 조 단위의 새로운 무기체계 수출 실적을 더할 수 있다면 제품 다각화 측면에서 수출 경쟁력이 그만큼 높아질 수 있다.

이성수 대표가 해외사업에서 성과를 낸다면 그룹 내 입지는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이성수, 한화디펜스 수출성과로 '매출 4조' 목표달성 자신
▲ 한화디펜스가 호주 수출을 추진 중인 '레드백'.

이 대표는 1967년 태어나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MBA)를 땄다. 

컨설턴트 출신으로 2006년 한화케미칼 전략기획담당으로 한화그룹에 합류했고 이후 한화 방산부문 경영지원실장, 한화 방산부문 기획실장, 통합 전 한화디펜스 대표 등을 거쳐 1월 통합 한화디펜스 초대 대표에 올랐다.

이 대표는 1950년대 태어난 옥경석 한화 화약방산부문 대표와 장시권 한화시스템 시스템부문 대표, 1964년 출생한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보다 상대적으로 젊어 한화그룹 방산사업의 차세대 리더로 꼽힌다.

이 대표는 2010년 태양광업체인 한화솔라원 인수를 이끈 데 이어 2016년 한화디펜스의 모체인 두산DST의 인수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면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신뢰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디펜스는 한화그룹에서 방산계열사의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연결기준 실적에 가장 크게 기여해 주요 계열사로 평가된다.

이 대표가 해외사업 확대를 통해 새로 출범한 한화디펜스의 안정적 성장 기반을 다져 놓는다면 김승연 회장의 신뢰는 더욱 두터워질 수 있다.

이 대표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호주사업 최종후보에 선정된 것은 한화디펜스의 기술력과 차세대 장갑차 분야의 선제적 투자 의지를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이라며 “호주에서 선전은 한화디펜스가 미래형 장갑차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획기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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