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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왜 삼성전자 'QLED 8K TV'를 겨냥해 파상공세 펼칠까
석현혜 기자  shh@businesspost.co.kr  |  2019-09-17 20: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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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전자 디스플레이 기술설명회에서 LG전자 직원이 8K QLED(왼쪽)와 4K 올레드 TV 화질을 비교해 설명하고 있다.
LG전자가 삼성전자의 8K QLED TV를 놓고 '가짜 8K'라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LG전자가 경쟁사 제품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선 것은 TV사업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최고 품질을 놓고 경쟁하는 8K TV시장에서만큼은 삼성전자에 밀릴 수 없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1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디스플레이 기술설명회를 열고 삼성 QLED 8K TV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IFA2019’에서 삼성전자의 8K QLED TV를 놓고 “8K가 아님에도 소비자를 호도하고 있다”고 포문을 연 데 이어 국내로 전장을 옮겨온 셈이다.

LG전자는 17일 기술설명회에서도 삼성 QLED 8K TV의 화질선명도가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의 규격 50%에 못미친다고 공격했다. 삼성전자의 8K QLED TV가 이름만 8K이지 사실상은 ‘가짜 8K’라는 것이다. 

남호준 LG전자 HE연구소장 전무는 “경쟁이 치열한 8K 시장을 주도하고 싶다면 모델만 늘릴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8K를 구현한 TV를 내놔야 한다”며 삼성전자를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LG전자는 최근 방영중인 광고에서 경쟁사인 삼성전자 QLED TV와 차이점을 강조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LG전자 올레드TV 광고는 “백라이트가 필요한 LED TV는 흉내 낼 수 없다”며 “앞 글자가 다른 LED TV도 백라이트가 필요한 LED TV”라며 QLED TV라는 라벨을 유독 긴 시간 노출한다. QLED TV는 백라이트가 필요한 사실상 LCD TV라는 것이다.

또 LED TV가 올레드(OLED) TV보다 △컬러가 과장되고 △블랙이 정확하지 않으며 △더 얇아지기 어렵다는 점 등 삼성전자 QLED TV를 겨냥한 직접적 비교도 주저하지 않았다.

LG전자가 삼성전자의 QLED 8K TV제품에 집중공세를 퍼붓는 것을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LG전자에게 8K TV가 TV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보루이자 TV사업 반등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8K TV 시장은 올해 약 31만 대에서 2022년 504만대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삼성전자에 밀리고 저가 TV시장에서는 중국업체에 쫒기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반전 카드로 8K TV를 준비해 온 것으로 파악된다. 

8K TV시장은 현재 상용화된 기술 중 가장 최신 기술로 이뤄진 초프리미엄 TV시장이다.

여기에서 주도권을 쥐면 고부가 초프리미엄 TV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를 통해 확보한 브랜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른 TV 제품 판매에도 성과를 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LG전자의 공세는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날 설명회에서 “글로벌 고객들에게도 삼성전자의 8K QLED TV와 LG올레드TV의 기술과 관련해 정확히 알리는 작업을 해나갈 것”이라며 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LG전자의 이런 공세가 TV사업에 드리워진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기술력만 놓고 보면 올레드TV가 QLED TV보다 앞서 있다고 평가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만큼 굳이 경쟁사의 제품을 깎아내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IHS 통계자료를 보면 판매액 기준으로 LG전자의 글로벌 TV시장 점유율은 16.5%로 삼성전자 31.5%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친다.

LG전자는 이날 설명회에서 “2천 달러 이상의 올레드TV 시장에서는 LG전자가 앞서고 있다”고 말헸지만 삼성전자의 QLED TV는 75인치 이상 시장에서 53.9%, 2500달러 이상 시장에서 53.8%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LG전자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는 올레드TV를 내놓으며 차세대 TV시장을 선점했지만 삼성전자가 LCD 패널에 퀀텀닷(QD)필름을 입혀 색재현율을 높인 QLED TV를 선보이며 올레드TV 수요를 잠식해 들어갔다.

그 결과 올레드TV 시장은 2017년 97%, 2018년 112%로 가파르게 성장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성장률이 20%를 밑돌고 있다. 실제 올레드와 QLED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도 122만 대와 212만 대로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LG전자는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올해 6월에는 55인치 기준 4K 올레드TV 판매가격을 1천 달러 수준으로 낮춰 판매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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