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LG디스플레이, LCD사업 구조조정 뒤 실적 개선속도 빨라질 가능성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9-09-17 11:14:2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LG디스플레이가 LCD사업 구조조정으로 수천억 원의 비용부담이 발생하지만 실적 개선속도는 빨라질 수 있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LG디스플레이가 LCD 생산라인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것을 두고 “수익성을 중심으로 한 긍정적 변화”라며 “올레드업체로 재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LG디스플레이, LCD사업 구조조정 뒤 실적 개선속도 빨라질 가능성
▲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LG디스플레이는 4분기부터 연말까지 점진적으로 LCD 라인의 가동 중단할 것으로 파악됐다. 8세대 패널 생산은 월 14만 장, 7세대는 10만5천 장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9월부터 비용 절감과 함께 고통분담 차원의 희망퇴직도 실시할 예정이며 목표에 미치지 못하면 추가 구조조정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연구원은 “수익성을 중심으로 대규모 LCD 가동 중단을 결정한 만큼 비용 축소를 위한 인력구조 변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하반기에 일회성비용으로 대규모 영업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LCD 가동중단 물량이 20~25%인 점을 고려하면 인력 구조조정 규모는 전체 임직원 2만9천여 명 중 5천여 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인당 평균 연봉 7200만 원에 30개월치 급여를 위로지원금으로 지급하며 약 4천억~5천억 원 수준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정 연구원은 LC디스플레이가 LCD 라인 가동을 중단하면 업황이 빠르게 개선돼 2020년 실적 반등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판단했다. 세계 중대형 LCD 공급 증가율이 기존 7%에서 2~3% 수준으로 크게 낮아지고 공급 과잉률은 5%에서 0% 수준으로 축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7~8세대 LCD 라인을 가동중단해도 LCD패널 가격 안정세와 올레드(OLED) 출하량 증가로 전체 매출액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하반기 중국 광저우 올레드 공장의 가동을 시작한 데 이어 2021년 10.5세대 올레드 공장도 가동이 되면 올레드 물량이 늘어나면서 외형이 성장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정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2020년에 매출 25조1360억 원, 영업이익 434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2019년보다 매출은 4.2%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인기기사

엔씨소프트 시총 청산가치에 근접, 박병무 '날개없는 추락' 막을 해법은 조충희 기자
에코프로이노베이션 김윤태 “내년 2분기까지 전기차 반등 못해, 배터리 소재 생산 20%.. 김호현 기자
AI폰 순풍 올라탄 삼성전자 스마트폰, 세계 1위 수성 복병은 카메라 김바램 기자
포스코홀딩스 회장 장인화 '7대 과제' 확정, 매년 1조 이상 철강 원가 절감 허원석 기자
인텔 1.8나노 파운드리 수주에 미국정부 도움 받는다, 군사용 반도체 생산 김용원 기자
LG전자 연구 및 전문위원 26명 신규 선발, 조주완 "미래 경쟁력 확보에 앞장" 윤휘종 기자
차세대 리튬 배터리 상용화 임박, 전기차 캐즘 '보릿고개' 탈피 열쇠로 주목 이근호 기자
아이폰16에 ‘온디바이스AI 온리’ 적용 예상,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저전력 D램 수혜.. 김바램 기자
삼성중공업, 가스공사에 ‘3900억 배상’ 구상권 청구 소송 제기 류근영 기자
루마니아 대통령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 방문 예정, 재생에너지와 SMR 협력 논의 김호현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